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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여행중) 처음 밟아본 러시아땅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7.10 Italy, Swiss & France

(지금은 여행중) 처음 밟아본 러시아땅

mooncake 2017. 10. 5. 00:13


제목을 이렇게 써놓으니까 꼭 러시아여행을 온 것 같지만 사실 중간 경유지에 불과하다ㅎ 그래도 늘 상공을 날기만 하다가 러시아 지상으로 내려온 건 처음이라 "오오 처음 밟아보는 러시아땅"이라며 감탄할 뻔 하였지만, 러시아인들은 나에게 그런 감상에 젖을 여유를 주지 않았다. 내가 그동안 곱게 살긴 했는지 이렇게 거친 사람들은 처음이야... 아니 처음일리는 없지만 아무튼 오랜만임. 환승 심사대의 복잡함과 새치기는 꼭 이탈리아를 떠올리게 하고 (근데 또 이탈리아로 가는 중임. 젠장) 직원들의 살벌함은 "안그래도 출발 전부터 컨디션이 안좋았던데다가 장거리 비행에 지친" 나를 기함하게 하였으니... 결국 면세점 구경이고 뭐고 다 냅두고 환승심사 받자마자 몸과 마음의 안식을 위해 PP카드 라운지에 쳐박히게 되었다. 그런데 모스크바 공항은 라운지조차도 참 꾸졌... 찬찬히 보니 음식 종류는 다양한 것 같지만 이미 배가 부른 나에겐 무쓸모⭐️

한국 시간으론 이미 자정이 넘었는데, 모스크바 공항에서 두시간 더 대기하다가, 다시 3시간 반 동안 비행기를 타고 가서, 거기서 또 2터미널로 셔틀을 타고 가야만 공항호텔에 묵을 수 있다는 게 사실입니까? (그나마 공항호텔을 잡은 게 참말로 다행) 아아 정말 믿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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