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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츄라 클래시카 열일곱번째롤 - 제주 여행 본문

사진놀이

네츄라 클래시카 열일곱번째롤 - 제주 여행

mooncake 2018. 12. 10. 19:30


네츄라 클래시카 열일곱번째롤


필름 : 후지 C200

촬영기간과 장소 : 2018년 6월 제주

현상 및 필름스캔 : 충무로 월포(Wolpo)


네츄라 클래시카로 풍경 사진을 찍으면 

배경이 과다노출처럼 하얗게 나오는 증상 때문에 고민하다가

혹시나 싶어 현상소를 바꿔보았다.

하지만 별 차이가 없어서;;;

내 네츄라 클래시카가 원래 그런 아이인 걸로 잠정 결론을 내림.


최근 몇년간은 주로 시청역 스튜디오 인을 이용했는데,

필름 4롤 현상&필름스캔에 만원이라는 경이적인 가격에도 불구하고

결과물 퀄리티가 떨어진다거나 필름을 막 다룬다거나 하는 악평 역시 많았다.

그래서 대신 평이 매우 좋은 충무로 월포에서 사진을 현상&필름스캔하면

뭔가 확 다르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살짝 해봤는데

내 사진은 자동카메라로 대충 찍은 사진이기도 하고

 내 눈도 둔해서 그런지 차이를 모르겠다. 

흠흠;;;

다행인가 불행인가?ㅋㅋㅋㅋ

(일단은 다행인데

깊게 생각하면 불행인 듯ㅎㅎ)


근데, 체감하는 차이가 크지 않더라도

충무로 월포도 일반 사진관 중에선 저렴한 편이긴 하고(1롤에 4천원)

스튜디오 인에 비해 워낙 작업 속도도 빨라서(3~4시간만에 작업 웹하드에 올려주셨음)

필름사진을 자주 찍지 않는 나는

앞으로는 충무로 월포에 주로 가게 될 것 같다.

스튜디오 인이 만원 선불로 내고 1년 이내에 4롤을 현상하는 시스템이다보니

요즘처럼 필름사진을 잘 안찍을때는

1년에 4롤 채우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흑흑...



왜 항상 초점은 이렇게 엇나가나;;



같이 여행 한 선배가 갑자기 아파서

나혼자 보러간 위미리 수국









산방산 웬드구니



블루베리 케이크와 비엔나 커피



가게 분위기 좋았음 : )



협재 해수욕장






이 사진은 조금 마음에 든다 : )



















한림로 342 쩜빵

솔직히

위미리 수국보다 여기 수국이 더 예뼜음ㅎㅎ



아기자기



실내도 취향저격!


이전 제주 여행기에서도 썼지만

장기 여행 중인 선배가 오래서 출발 전날 충동적으로 비행기표 끊고 아무 생각없이 내려갔는데

둘째날 갑자기 혼자 돌아다니게 된데다가

계속 일이 꼬여서 우울한 날이었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취향에 꼭 맞는 가게에 우연히 들어가게 돼서

참으로 다행이었던 곳 : )



매장 입구 쪽인데

왠지 눈치 보여 후다닥 찍다 사진이 흔들림 ㅠ



이 가게 정말 취향저격이었음



나중에 근처에다 숙소 얻고

매일매일 가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책도 보고 술도 마시고 싶은 곳

그날이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건재하길






이 가게, 네츄라 클래시카와의 궁합이 잘 맞는 듯

^^



한림로 342 쩜빵에서 먹은 딱새우마요볶음밥.






한경면 풍력발전



그리고 한경면 바닷가 근처의 카페

미레이나



들어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숙소로 돌아가는 시간이 너무 늦어질까봐 포기했는데

몇달 뒤 제주도에 간 내 친구가 대신 다녀와줬다 : ) 히히



계속 일이 꼬여 완전히 멘붕이었던 하루인데

한림로 342 쩜빵과 한경면의 노을지는 풍경으로 모든 것이 보상된 느낌



아무도 없이 조용한 바닷가에 나 홀로 서서

해지는 풍경을 바라보는데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면서도 기분이 뭔가 묘한 순간이었다.



바닷가에서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미련을 못버리고 담 너머의 미레이나를 또 들여다봄



너무 예뻤던 곳

이 곳도 내가 다시 갈때까지 꼭 건재하길!



다음날

서울로 출근하러 가던 길의 김포공항 라운지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엔 저 너머의 바다가 잘 안나타났는데

네츄라 클래시카로 찍은 사진엔 바다가 살짝 보여서 좋다 : )

아주 드물지만 가끔씩 네츄라 클래시카가 폰이나 디카 사진의 보완 역할을 해줄 때가 있음

ㅎㅎ



네츄라 클래시카 열일곱번째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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