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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와 이누야마에서 먹은 당고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8.12 Nagoya

나고야와 이누야마에서 먹은 당고

mooncake 2019. 1. 12. 22:30


당고를 엄청 좋아하는데

그렇다고 또 굳이 찾아다니며 먹지는 않아서 

좋아하는 것에 비해 그리 자주 먹지는 않는 편이다.

그런 내가 지난달 나고야 여행에선 당고를 세번이나 먹었기 때문에

기쁜 마음에 별 내용 없는 당고 포스팅을 써보는 중ㅎㅎ



나고야 호텔에 막 도착한 밤

호텔 1층 편의점 로손에서 사다 먹은 삼색당고.

간장소스 당고를 더 좋아하지만 삼색당고 밖에 없길래 아쉬운대로 사들고 올라왔다.



별 기대없이 사왔지만

쫀득하고 말랑하고 달콤하고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던 로손의 삼색당고.

가격은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아마 100엔이었나...

정말 싸고 맛있는 간식이다!!!


겨울비가 촉촉히 내리는 밤

나고야 호텔에서 먹는 당고,

특별할 것 하나 없는데 당고 하나만으로도 괜히 기분이 좋더라.



밤에 당고 두개를 먹고

아침에 깨서 나머지 당고 한개를 먹은 뒤 길을 나섰다.


그러고보면, 다른 당고는 몰라도 이 로손 삼색당고야말로

정말 뻔하고 흔한 맛인데도

왜 맛있게 느껴지는 걸까?

그냥 달달한 경단 세 개를 쪼르르 막대에 끼운 것, 그게 전부인데^^



예전에도 올린 적 있는 당고 삼형제 때문인가...ㅎㅎ



나머지 두개의 당고는 

나고야 근교의 이누야마 조카마치에서 먹었다.



이누야마 패스가 있으면 가격을 할인해주는 당고

100엔에서 30엔 할인받아 70엔!

테마리스시를 먹고 나온 다음이었지만

가격 할인까지 해준다니, 

당고를 좋아하는 내가 안먹고 가면 안될 것 같아 먹어봤다.


이 당고의 맛은...

글로 잘 표현이 안돼 5분째 고민하는 중ㅎㅎㅎㅎ

일반적인 당고가 부드럽다면

이 당고는 씹히는 맛이 있다고 해야 할까,

불에 직접 구운 점도 그렇고 독특한 조직감도 그렇고

여러모로 와일드한 맛의 짭짤한 당고였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맛을 표현했나 궁금해 후기를 찾아봤더니

원래 먹던 당고랑 다른데 별로였다!라는 평이 많은 듯?


근데 난 괜찮았음!

아주 맛있다-까지는 아니여도 개성있는 맛이니까

당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먹어볼만 한 듯



내친김에 배는 부르지만 당고 하나를 더 먹고 가기로 했다.

(이누야마 조카마치엔 당고 가게가 아주 많았다ㅎㅎ)

근데 이 가게는 줄이 너무 길길래



미련 없이 옆 가게로 이동함ㅎㅎ

사실 옆 가게의 이 화로가 내 시선을 끌었던 탓도 있음.



이곳의 당고 가격은

당고 1개 꼬치는 150엔

3개 꼬치는 300엔

배가 안불렀다면야 3개짜리를 먹었겠지만

배가 많이 불렀으므로 1개 짜리를 주문했다. 


맛은!

불에 구워서 겉은 바삭, 속은 놀랍도록 부드럽고 쫄깃 -

당고 자체에서는 별 맛이 안났으나

위에 얹어진 팥이 매우 달아서, 당고와 팥을 한번에 먹으면 참 맛있었다.


근데 역시나 한입 먹고 나니깐 배가 너무너무 불러 기분이 나빠지는 바람에

이 당고까지 먹기로 한 건 역시 미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시 먹고 나와서 당고를 두개나 먹었으니 당연한 일 ㅠㅠ


그래도 결국은 나고야 여행 가서 당고를 세번이나 먹었다며 뿌듯해하며

이 글을 쓰고 있으니

결과적으론 잘한 일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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