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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 네일 미크릿 - 리시안서스 핑크 후기 본문

Sweet little things

수성 네일 미크릿 - 리시안서스 핑크 후기

mooncake 2022. 6. 17. 21:00

한때 네일컬러 매니아라 서랍장 서랍 한개가 전부 매니큐어로 꽉 차 있을 정도로 좋아했는데요. (돈지랄ㅋㅋ) 점점 상해가는 손톱과 점점 더 커져가는 게으름으로 인해 어느 순간부터 손톱을 잘 칠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이면 여전히 페디큐어는 필요한데, 발톱이야말로 직접 칠하기엔 허리가 아파서 네일샵에 가야하건만, 몇년 전 페디큐어를 받은 뒤 발 아토피가 심하게 도져 여름 내내 고생하는 바람에 네일샵도 못가게 됐어요. 피부과 선생님 말로는 네일샵에서 하는 기본 케어와 젤 네일을 굳히기 위해 쓰는 램프 모두 피부에 자극이 심하다고 하네요. 물론 제가 피부가 약한 편이고 어릴때부터 아토피 피부염과 알러지에 시달려 온 체질이라 그렇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수성 비건 네일이라는 걸 보게 됐습니다 +_+ 냄새도 나지 않고, 제거할 때 아세톤도 필요치 않다길래 한번 구입해봤어요. 아마 어린이용 네일컬러로 나오는 제품들과 비슷한 종류이지 싶어요.





리시안서스 핑크와 탑코트, 두개를 샀는데




여리여리한 느낌을 기대했건만 제품을 꺼내보니 생각한 것보다 많이 진했어요. 다른 회사 네일컬러들도 이미지샷이랑 실제 발색이 다른 경우가 많고 또 사용자 피부톤에 따라서도 달라지니 그건 그러려니ㅎ 발라보니까 보랏빛이 도는 꽃분홍과 연한 팥죽색 그 어딘가에 위치한 색… 아무튼 이미지샷과는 굉장히 달랐습니다.

(1) 밤늦게 슥슥 발라봤는데 생각보다 발림성은 좋았어요! 수성 네일은 처음이라 걱정했는데, 바르기 편했습니다.
(2) 매니큐어 특유의 냄새가 없어서 좋아요.
(3) 그러나 매니큐어 특유의 손톱이 갑갑한 느낌은 동일합니다. (하 진짜 옛날엔 이걸 어떻게 참고 살았지?ㅋㅋ)
(4) 지속력이 정말 약해요. 밤늦게 바르고 그 다음날 회사 출근해서 일하구 저녁 퇴근할 때 보니까 이미 끝 부분이 제법 닳아 있었어요. 하루종일 키보드 두드린 것도 아닌데 말이죠. 물론 테스트 삼아 한 개 발라보다가 10 손가락 다 바르게 된거라 첫 사진 설명서에 쓰여진 것처럼 알콜솜으로 유분기 제거하는 작업도 안했고, 만약 베이스코트도 쓰고, 탑코트까지 발랐다면 지속력이 더 길었을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제가 손을 자주 씻는 편이라 그것도 영향을 주었을 듯.
(5) 아세톤 없이 제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은 맞고 반은 그냥 그래요. 분명 스티커 떼어내듯 떼어낼 수는 있는데, 이게 손톱에 손상이 아주 없지는 않아요. 손톱이 얇거나 약한 편이라면 아세톤 쓰는 게 속 편할 듯 합니다.
(6) 그래서 별로냐? 라고 묻는다면, 아뇨! 일단 바를 때 독한 냄새가 나지 않고 성분이 몸에 덜 나쁘다는 점에서 마음에 듭니다. 원래 페디큐어 용으로 샀으니 일단 발톱에도 발라보고, 지속력에 대한 후기를 추가하겠습니다. 발톱은 좀 오래 가주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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