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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잡담-The Rhodes MK8, 조화, 이솝 핸드크림, 어드벤처 타임, 큐포스켓, 미니 토종효모 바게뜨, 겔라비트 무어 비타민 크림, 샘플의 세계 본문

Sweet little things

물건잡담-The Rhodes MK8, 조화, 이솝 핸드크림, 어드벤처 타임, 큐포스켓, 미니 토종효모 바게뜨, 겔라비트 무어 비타민 크림, 샘플의 세계

mooncake 2022. 1. 22. 23:00

중반 이상 글을 썼는데 티스토리 오류로 글이 갑자기 날라가버렸다. 충격을 수습하고 다시 쓰는 중...이지만 아까보다 훨씬 조악한 퀄리티는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티스토리 나한테 왜 이래요.


로즈 일렉트릭 피아노Rhodes Electric Piano 음색을 굉장히 굉장히 굉장히 좋아하는데, 지난 주말에 우연히 Ghostly Kisses의 공연을 보다가 로즈 일렉트릭 피아노를 검색해봤더니 지금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몹시 설레였다. 물론 가격은 설레이지 않는다. 1년에 500대만 주문 생산하고, 국내 유통가격은 1400만원이 살짝 넘는다. 집에 있는 피아노도 잘 안치는데 이걸 산다고 열심히 칠리 만무하고, 정 치고 싶으면 이삼백짜리 신디사이저나 사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일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즈 피아노를 집에 들여놓는다는 상상을 하면 행복해진다.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로.

 

Rhodes The Rhodes MK8

The Rhodes MK8 궁극의 EP 사운드, 느낌 해롤드 로즈가 제작한 전설적인 일렉트릭 피아노 Rhodes <로즈>가 돌아왔습니다. 엄선된 최고급 자재로 영국에서 정밀하게 제작되었습니다. 로즈의 상징적인 사

gearlounge.com

 

조화와 유리병 세트 충동 구매. 조화 티가 많이 나고, 생화가 주는 생동감도 없지만, 그래도 시들지 않으니깐. 그림자도 예쁘고.

이솝 레저렉션 아로마틱 핸드밤을 선물받아 쓰고 있는데 향도 좋고, 끈적이지도 않아서 마음에 쏙 들었다. 거의 다 써가고 있어서 새로 살까 생각 중이었는데 그 사이 새 핸드크림을 선물받아서, 이솝 핸드크림 구매는 다음 기회로.

12월에 CGV에서 팝콘 배달시켜먹고 받은 어드벤처 타임 핀Finn 피규어. (+컵도 있다) 기대치 않은 사은품이라 너무 기뻤다ㅎㅎ
예전에 각종 영화관 피규어 컵이며 사은품 컵이 집안에 그득했는데 집 짓기 전에 짐 정리하면서 아주 좋아하는 것들 몇 개 뺴고는 다 정리했다. 그때는 어쩔 수 없었지만 좀 시무룩했는데, CGV에서 새 컵을 받으니깐 (그것도 좋아하는 캐릭터 컵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기분이라 즐거웠다. 낡고 오래되고 정리 안된 집이었지만 난 옛날 집과 그 집에 있었던 물건들이 그립다. 결국은 그 시절과 지나간 시간들이 그리운 것이겠지만.

CGV용산 씨네샵에 잠시 들렸다가 큐포스켓이 보여 사진 한장. 큐포스켓들은 너무 귀엽다. 예전에 꽤 진지하게 신동사 뉴트 스캐맨더 큐포스켓 구입을 고민했었는데ㅎ
내가 이렇게 맨날 뭐 살까 고민 중이라고 하면 사람들의 반응은 딱 두 부류인데
-무조건 사지 말라는 사람들과 (약 80%)
-무조건 사라는 사람들ㅋㅋㅋㅋㅋ (약 20%)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게 무조건 사지 말라고 그러면 서운하고, 무조건 사라 그러면 그것도 그리 좋게 들리진 않는다. 아니 내가 사고 싶은 게 얼마나 많은데 그걸 다 사면 파산각인데다가 파산 전에 이미 물건에 깔려 죽을 것... 이걸 읽은 분들은 "아니 그럼 어쩌라고?”라고 하겠죠. 네네 저도 압니다. 제가 노답이라는 것을.

물건 사진은 아니지만 너무 웃겨서 ㅋㅋ
며칠전 아이폰 사진첩에 떴는데, 제목은 따뜻한 음료인데 사진은 너무 대놓고 차가운 음료라 혼자 빵 터졌다. 아이폰 로직이 아직 이런 것까지는 구분 못해서 오히려 다행인 것 같기도(?) 하지만 몇년 더 지나면 귀신같이 구분하겠지.

얼마전 할인 행사할 때 냉동실에 사다놨던 파리바게뜨 미니 토종효모 바게뜨.
First Class라는 제목도 그렇고, 예전에 비행기 타면 기내식으로 갓 구운 빵을 내주던 몇몇 항공사(케세이 퍼시픽이라던가......) 생각이 나서 사봤다.

생각보다 빵은 큼직한 편이었고, 상온에서 30분 해동 후 에어프라이어에서 5~7분 정도 구우면 된다.

노릇노릇 맛있게 구워짐!

겉바속촉의 정석.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데 생각보다는 밀도가 높았다. 나는 좀 더 가벼운 질감의 빵일거라 생각했는데, 속이 꽤 묵직하고 촉촉쫄깃한 느낌...? 생각과는 좀 다른 맛이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겔라비트 무어 비타민 크림.

피부가 엄청 민감하고 알러지염도 자주 생겨서, 피부에 좋은 걸 찾아 바르기보다는 최소한의 제품만 사용해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편. 그래서 오랫동안 기초는 피지오겔만 써왔는데, 좀 지겹기도 하고 항산화성분이 한두개쯤은 들어간 제품을 바르고 싶어서 작년부터 새로운 기초 화장품들을 시도 중이었다. 독일의 겔라비트 무어 비타민 크림도 혹시나 하고 사봤는데, 발림성은 완전 별로지만 피부도 편안하고 건조함도 잡아주고 가격마저 저렴해서 할렐루야!를 외쳤다. 혹시나 해서 엄마에게도 써보시라 했더니, 심지어 나보다 더 민감성인 우리 엄마도 피부에 잘 맞는다고 해서 모녀가 같이 할렐루야!를 외쳤으나...

 

겔라비트 무어는 왜 하필 우리가 발견하자마자 리뉴얼에 들어간 거죠?!!!
그래서 몇달만에 손에 쥔 신버젼 겔라비트 무어 크림은 케이스 재질도 바뀌고, 디자인도 조금 세련되어지고, 발림성도 다소 개선되었...지만 왠지 예전 버젼이 피부에는 더 좋았던 느낌이 든다. 가격도 두배 이상 올랐다. 워낙 저렴했던지라 두배 올랐다고 해도 일반적인 가격이지만.

 

신 겔라비트 무어와 구 겔라비트 무어. 어쩐지 구 겔라비트 무어가 훨씬 마음에 든다.

 

위에서도 썼듯이 피부가 민감성이라 아무 화장품이나 막 바르지 못해서 샘플을 발라도 안쓰고 버릴때가 더 많은데 (샘플을 발라봐야 맞는지 알 수 있지만, 얼굴이 뒤집어질까봐 무서워서 잘 못바름;;;) 그래서 예전에도 엄청나게 많은 수의 샘플을 정리해서 버리면서 화장품 샘플 막 받지 말아야지! 생각했지만 또 이만큼 쌓였다. 심지어 사진 찍고 나니깐 사진 찍기 전에 미처 못발견한 샘플이 수십개 더(...)

마지막으로, 화장대 서랍에서 발견한 2018년 도쿄 여행 때 아사쿠사 수퍼호텔에서 받아온 어메니티 비닐봉투.
1박마다 로비에서 매일 3종류인지 5종류인지의 어메니티를 골라 가져갈 수 있었는데, 종류가 제법 다양했다.

쓰지도 않을 거면서 야무지게 챙겨온 샘플들ㅎㅎ 그리고 손에 닿을때마다 조만간 정리해야지 하다가 시간이 이만큼 지나버렸다. 녹차랑 화장품, 프로폴리스 가글은 너무 오래돼서 당연히 버렸고, 입욕제는 가루니까 아직 써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일단 뒀고(하지만 이 집에 와서 욕조 목욕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 바디 스펀지는 (언젠가) 해외여행 갈때 챙겨가려고 여행용품 서랍으로 옮겨놨고, 허벌 릴랙싱 시트는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종아리에 붙여봤는데 제법 시원하다ㅎ 난 휴족시간보다 이게 나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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