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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핫 스팟 THE HOT SPOT 본문

닛폰TV 드라마 핫 스팟
- 필름카메라 느낌의 색감과 질감이 좋다. 스마트폰이 아니라면 2000년대 드라마 라고 해도 믿길 색감. 촌스럽다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타지 않는 그리운 느낌 쪽이다.
- 소소하고 귀여운 SF. 일상 속의 비일상. 착하지만 쪼잔하고, 정의롭지만 소소한 사욕도 챙기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 나에겐 굉장히 재밌기도, 또 종종 지겹기도 해서 10화짜리 드라마를 다 보는데 2달이 걸렸다.
- 지겨운 부분은 : 때때로 시시한 농담같은 이야기가 너무 길게 늘어진달까. 또 너무 뻔뻔하게 부탁을 해오는 등장인물들이 조금 거슬리기도 했다.
- 하지만 가끔씩 허를 찌르는 전개와 위트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담백하게 찾아오는 감동이 있는 드라마.
- 후지산의 풍경이 멋있다. 후지산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비행기 어디에 앉아야 후지산을 볼 수 있다던가…) 나도 후지산을 보러 가고 싶어졌다. 작품의 배경은 야마나시현의 후지요시다시. (작품 속에선 "후지아사다" 라고 한다)
- 핫 스팟의 주요 배경인 레이크 호텔은, 호텔 정면의 풍경이나 호텔 내부에서 어쩐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떠올랐다. 호텔이라는 것 외에는 전혀 공통점이 없는데, 왜 그러냐고 하시면 저도 모릅니다(...) 작품 속의 레이크 호텔은 실제로는 쇼지호수 옆 쇼지마운트 호텔인데, 차를 렌트하지 않아도 갈 수 있는지 구글맵으로 검색해보니, 일단 도쿄에서 가와구치코까지 가서, 거기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후지미소역으로 가야하고, 후지미소역에서 호텔은 역에서 2분 거리로 가깝다. 그러나 가와구치코에서 후지미소역까지 가는 버스가 하루에 세대 밖에 없는 걸로 봐서는 뚜벅이 외국인에겐 상당히 빡센 스케쥴이 될 것 같다.
- 작품 내에서 자주 등장하는 카페 몽블랑도 가보고 싶어졌다. 레트로 그 자체인 내부 인테리어와, 가게 창을 통해 바라다보이는 후지산의 풍경(실제로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파르페를 비롯한 다양한 메뉴들! 몽블랑은 쇼지마운트 호텔보다는 훨씬 뚜벅이들에게 접근성이 좋아보인다. 그런데 드라마 방영 후라 아마도 가는 사람이 매우 많겠지. 나는 한 몇년 뒤에나 갈 수 있으려나.
https://maps.app.goo.gl/fzveqduC8hA1XGN9A
Mont Blanc · 5 Chome-25-9 Shimoyoshida, Fujiyoshida, Yamanashi 403-0004 일본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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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이치카와 미카코를 보니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내 머리 속의 이치카와 미카코는 2003년 드라마 "수박" 속의 귀엽고 엉뚱하고 발랄한 소녀. 그런 그녀가 이제 틴에이저의 싱글맘 역할이라니.
물론 이건 내가 2003년 드라마를 한참 지나서 봤고, 중간에 이치카와 미카코가 나온 영화나 드라마는 아츠히메,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정도 외에는 거의 보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 중간에 좀 지겨운 부분도 있었다고 쓰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재밌게 본 드라마였다. 특히 후반부로 갈 수록 좋았다. 결말도 마음에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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