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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4월 도쿄 여행 경비&일정 요약 본문
1년 4개월만의 도쿄

스마일호텔 니혼바시 미츠코시마에
세련되고 부유한 동네의............. 낡디 낡은 호텔
얼핏 보면 줄무늬 벽지와 전등이 클래식한 느낌이지만, 호텔 기물이 정말 낡았다. 화장대 겸 책상의 상판은 금이 가고, 벽지의 얼룩도 심했다. 특히 첫날 비가 와서 더 그랬겠지만 아주 우울했음 ㅋㅋㅋ 근데 또 나쁜 호텔이냐고 하면? 그렇지는 않음. 위치 좋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있을 건 다 있음 ^^

호텔 주변엔 드럭스토어도 없고, 편의점도 많지 않다. 데일리 야마자키 한 개 정도.
그나마 2분 거리에 마루에츠 푸치(쁘띠)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벚꽃은 이미 끝나있을 시기라 전혀 기대없이 갔는데
대신 겹볒꽃 시즌이었다.
기대가 없으면, 기쁨도 크다 ㅎㅎ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쿠니오 마에카와의 집.
여.긴.진.짜.실.물.을.봐.야.됩.니.다.
정말 정말 좋았다.
당장 들어가서 살고 싶은 집.

김으로 얼굴 하나 만들어놓고 몇배의 가격을 받는 당고
근데 너무 귀여워서 안먹을 수 없다 ㅎㅎ

드디어 구입한 나츠메 우인장 OST

오랜만에 찾은 시모기타자와
예전에 갔을 때도 구름과 하늘이 참 예뻤던 것 같은데, 이번에도 ^^

무라카미 하루키 러이브러리의 오렌지캣 카페에 전시되어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작가 데뷔 전 운영하던 재즈 카페 피터캣에서 사용되었던 피아노
아니 그 긴 세월 이걸 어디다 보관을…? 심지어 히루키는 해외 체류도 길었는데????
업라이트 피아노도 보관이 쉽지 않은데(내가 경험자) 그랜드 피아노를 지금까지 보관했다는 것이 매우 놀랍다.

내가 좋아하는 도쿄는 바로 이런 느낌
나의 도쿄는 과거에, 추억 속에 머물러 있다.

나카이타바시 시로토리의 스완슈
스완슈 전문점이라 가게 이름이 시로토리(백조)인 줄 알았더니 창업자의 성이 시로토리라서 스완슈를 만들게 된 것이라고 한다. 1966년에 개업한 레트로 그 자체의 가게. 스완슈도, 샌드위치도 다 맛있었고, 다음에 또 가고 싶다 ^^
:: 2026년 4월 도쿄 여행요약 ::
1. 여행경비 (환율은 하두 오락가락해서... 100엔=950원 적용해서 계산함)
(1) 항공권 : 381,700원 (네이버 경유 NOL유니버스. 네이버포인트 만원 적립 예정)
- 출국 2026.4.10.(금) 13:20 제주항공
- 귀국 2026.4.14.(화) 13:30 파라타항공
출국 4일전 결제. 내 기준 제법 여유있게 발권함ㅋㅋ(도쿄는 하루 전날, 심지어 당일 발권하고 간 적도 있어서)
발권한 뒤로 출국이 가까워 올 수록 점점 가격이 떨어져서 짜증남. 돈이 문제가 아니라 약간의 자존심 같은 것임 ㅋㅋㅋㅋ
(2) 호텔 : 스마일호텔 니혼바시 미츠코시마에, 4박 628,286원 + 도시세 600엔 = 633,986원
- 4.10~4.13 3박 조식 포함을 부킹닷컴에서 509,121원에 예약하고... 하루 연장하려고 봤더니 가격이 너무 올라 있어서 아고다에서 4.13~14 하루만 조식 불포함으로 119,165원에 다시 결제했다. 하루 평균 15.7만원 ㅠㅠ 찾고 찾아서 싼 곳으로 예약한 것임. 도쿄 호텔 가격 올라도 너무 올랐다.
(3) 데이터로밍 : 핀다이렉트 1일 2기가 4일 5,700원
(4) 여행자보험 : 하나손해보험 3,670원
(5) 식비 : 18,767엔 (약 178,287원)
(6) 교통비 : 6,589엔 (약 62,596원) 공황 왕복 포함
(7) 입장료 : 3,150엔 (약 29,925원)
(8) 쇼핑 : 면세점 25,998원 + 현지 쇼핑 38,514엔(약 365,883원) = 391,881원
4박 5일이지만 첫날과 마지막날은 이동 외에는 일정이 거의 없었다. 사실상 3일만 돌아다닌 도쿄 4박 5일 순수 경비가 130만원 정도라니 물가가 많이 오르긴 함.
2. 여행일정
(1) 4.10 (금)
9:50 집을 나섬. 11:10 인천공항 도착. 공항이 한적해서 짐 부치기, 출국심사, 면세품 찾는 것 모두 대기가 없었는데 이렇게 공항이 한가한 때에도 보안검색은 항상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이유를 모르겠다. 코로나 때 인원이 줄어서라는 말이 있는데, 코로나 끝난지도 한참인데 지금은 다시 늘려야 하는 거 아니냐고ㅠ.ㅠ 보안검색대 인프라는 잔뜩 만들어놓고 왜 일부만 활용하는 건지 모르겠다. 여행 일정 쓰다 빡쳐서 말이 길어짐. 매번 인천공항 보안검색 줄 서다가 여행 시작 전에 체력 다 소진함 ㅋㅋㅋㅋ
스카이허브 라운지에서 점심 먹고 탑승 시작시간인 12:50에 맞춰 비행기 타러 갔는데 항공편 도착 지연으로 연착. 비행기 탑승했더니 이번엔 도쿄 나리타 공항 혼잡으로 비행 허가가 안떨어져서 연착ㅠ.ㅠ
이래저래 지친 상태로 비를 맞으며 호텔에 도착하니 이미 7시가 넘어버렸다. 원래도 도착한 날 무언가를 하기엔 애매한 일정이긴 했는데, 비행 연착이 더해지니 그냥 날리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너무 피곤하고 비도 많이 와서 호텔 근처의 유일한 마트 마루에츠 쁘띠에서 이것저것 사다 먹고 끝.
(2) 4.11(토)
도쿄 근교 코가네이시에 있는 에도도쿄건축정원을 갔다. 무사시코가네이역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가야되는데, 그만 정류장을 지나쳐버렸다. 그 사실을 다음 정거장인 고쿠분지에서 깨달았는데, 사람들을 밀치며 내리고 싶지 않아서 그냥 한 정거장 더 가야지,라고 생각했으나 실수였다. 타치카와에서 무마시코가네이까지 돌아오는데 30분이 걸렸으니.
우여곡절 끝에 에도도쿄건축정원에 가서 쿠니오 마에카와의 집을 보고, 그외에도 멋진 건축물들을 잔뜩 보고, 건축정원 안의 카페도 가고, 뮤지엄샵에서 오므라이스도 먹고, 바깥 공원에서 당고도 먹었다. 이렇게 쓰면 평온한 것 같지만 갑작스러운 더위+체력 이슈로 힘들었고 정원 안의 우동집 쿠라에 사람이 너무 많아 우동 대신 뮤지업샵에서 오므라이스를 먹어야만 했던 것도 아쉬웠다.
기치조지의 안미츠 가게를 가려 했으나 체력 이슈로 패스하고, 신주쿠역 타워 레코드에 가서 CD를 사고, 바로 아래층 유니클로에서 얇은 바람막이를 사고, 신주쿠역에서 한 정거장인 요츠야역에서 내려 재즈킷사 이글 요츠야에 갔다. 와인과 나폴리탄을 먹었다. 듣던대로 소리가 좋고, 장소도 쾌적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혼자 와서 책을 읽고 있는 점도 흥미로웠다.
(3) 4.12(일)
니혼바시를 쭉 걸어서, 도쿄역과 유락쿠초역 사이의 오에도 앤틱 마켓에 갔다. 핸드메이드 상품 반, 빈티지&앤틱이 반 정도. 유럽의 빈티지&앤틱 마켓을 많이 다닌 사람에겐 실망스러울 수 있다. 장소나 환경은 쾌적하니 큰 기대없이 가기는 괜찮다. 그릇을 좀 사구, 다시 걸어서 마루노우치 킷테에 가다가 브릭 스퀘어의 일식집 요시나리 본점에서 카이센동+연어구이+참치조림 세트를 먹었다. 킷테 1층의 사자커피에 갔는데 의외로 대기가 없어서 바로 착석. 아이스 라떼를 마시려다가 커피젤리를 시켰는데 이게 큰 실수.......... 너무 맛이 없었다ㅠㅠ 마루노우치 킷테와 신마루노우치에서 소품샵들을 구경하고, 탈탈 털리기 전에 시모기타자와로 이동했다. 원래는 진보초의 재즈빅보이를 가려고 했는데, 왜 저번에도 재즈빅보이를 못갔는지 당일에서야 깨달음. 무려 토일월이 휴무라서 단기 여행자들에겐 방문 난이도가 너무 높다. 대신 시모기타자와에서 재즈킷사 마사코에 갔는데 자리는 좀 불편했지만 마침 상쾌한 퓨전재즈가 흘러나오고 + 창문에선 시원한 바람이 흘러들어오고 + 커피 플로트까지 맛있어서 완벽한, 짧은 한때를 보냈다. 시모기타자와에 간 것은 오래전 시모기타자와에서 갔던 그릇 가게를 다시 찾기 위함도 있었는데, 결국 그 가게는 못찾았고, 대신 시모기타자와역 상점에서 몇가지 자잘한 것들을 샀다. 시모기타자와에서 저녁 먹고 호텔로 돌아와 쉬었다면 딱 좋았을텐데, 아키하바라 라디오회관 아미아미에 리멘트 식완을 사기 위해 이동해야 했고, 식완 구입 뒤 지하철을 타기에도 애매한 거리라 식당도 찾을 겸 아키하바라에서 호텔까지 걸어왔는데 이때 체력 완전 방전ㅠ.ㅠ 적당한 식당도 몾찾아서 저녁은 마루에츠 쁘띠에서 해결해야 했는데 일요일 늦은 시간이라 남아 있는 음식도 거의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
(4) 4.13(월)
와세다대학교에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 도서관에 갔다. 원래는 갈 생각이 없었는데 에도도쿄건축정원에 가던 길에 실수로 고쿠분지를 두번이나 지나치게 된 김에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해 생각하게 된 덕이다. (고쿠분지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와세다 재학 시절 운영했던 재즈킷사 "피터캣"이 있던 곳이다) 도서관 관람을 마치고는 지하 1층의 카페 "오렌지 캣"에서 도넛과 커피를 먹었다.
도덴 아라카와선 1일 승차권을 구입한 뒤, 히가시 이케부쿠로역에 내려 이케부쿠로역까지 걸어간 뒤 토부 조반선을 갈아타고 나카이타바시역에 갔다. 왠만해선 관광객이 갈 일 없는 외곽 동네로, 오로지 옛날 제과점 "시로토리"에 가기 위해서였다. 샌드위치와 커피와 스완슈를 먹고, 이케부쿠로로 돌아와, 지하철을 한번 더 갈아타고, 다시 도덴 아라카와선을 타러갔다. 도덴 아라카와선은 도쿄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노면 전차로, 존재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탑승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키시진보마에, 코신즈카에 내려 구경했고, 다른 역은 체력 이슈로 지나쳤다. 종점인 미노와바시에 내려 63버스를 타고 아사쿠사로 향했다. ROX에 가서 후다닥 쇼핑을 마치고, HUB아사쿠사에서 재즈 공연을 보는 것으로 마지막 밤을 보냈다.
(5) 4.14(화)
마지막날은 첫날과 마찬가지로, 짐 싸고 비행기를 타는 것 외엔 일정이 없었다. 9:50쯤 호텔을 나와, 나리타 공항에 11:20경 도착. 짐 부치기, 보안검색, 출국심사를 빛의 속도로 마치고, 공항 면세점에서 마지막으로 짧은 쇼핑을 한 뒤, 나리타 공항 2터미널의 애스파이어 라운지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쾌적하고 너무 좋았다! 4박 5일이나 있으면서 우동이나 소바를 먹지 못해 너무 아쉬웠는데 (첫날 호텔 근처의 소바집은 비도 많이 오고 8시까지라 포기, 둘째날 에도도쿄건축정원의 우동집은 사람이 많아 포기ㅠㅠ 그 이후에도 어째 소바집과 우동집과는 인연이 닿지 않음) 대신 라운지에서 미소라멘이라도 먹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라멘보다는 우동을 백배쯤 더 좋아하지만ㅎㅎ) 라운지에서는 50분도 채 머무르지 못하고 탑승 터미널까지 약 15분 거리를 열심히 걸어 이동했는데 올 때와 마찬가지로 또 탑승 지연 ^-^ 인천공항에서는 무료 다이닝 쿠폰으로 청운미가에서 고등어시래기찜을 먹었는데 너무 매웠다. 이것으로 간략 여행기 끝.
3. 도쿄 머리카락 미스테리
지금 내 머리는 머리를 말릴 때 약간 신경써서 머리를 휘휘 돌려주며 말리면 컬이 살아나고, 귀찮아서 그냥 말리면 거의 스트레이트고 턱선 아래 정도부터만 약간의 컬이 있는 정도인데, 도쿄에서는 머리가 얼마나 곱슬거리던지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습도가 높아서 그런거 아니냐고? 아니요 ㅠㅠ 첫날만 비가 오고 나머지 4일은 서울보다 특별히 습도가 높다는 느낌은 없었다. 앞머리도 곡률이 너무 높아 우스꽝스러울 정도기에 헤어롤을 아예 안쓰고, 머리를 말릴 때 그냥 스트레이트 헤어 말리듯 말렸는데 머리가 얼마나 구불구불 방실방실 방방 뜨는지 머리가 더 길었다면 완전 옛날 미스코리마 사자머리였을 것 ㅋㅋㅋ
사실 여행 가면 그나라 수도물, 날씨, 호텔의 샴푸와 린스에 따라서 머리결과 머리느낌이 휙휙 달라지는 건 흔한 일인데 이렇게까지 머리가 곱슬거린 적은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타고나길 머리숱이 작은 내가 정말 머리숱이 많아보일 정도였으니 개.신.기. 도대체 뭣 땜에 그렇게 됐던 걸까? 참고로 호텔에 놓여있던 샴푸와 린스는 DHC 올리브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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