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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여행(2) 스마일호텔 니혼바시 미츠코시마에 조식과 고가네이 공원 겹벚꽃 (코가네이 공원) 본문
도쿄여행(2) 스마일호텔 니혼바시 미츠코시마에 조식과 고가네이 공원 겹벚꽃 (코가네이 공원)
mooncake 2026. 7. 27. 18:30

2026년 4월 11일 토요일
도쿄 여행 두번쨰날
8시경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다.
호텔 어메니티가 놓여있는 테이블 옆이 조식 식당 문이었다.

전날 스마일호텔 니혼바시 미츠코시마에가 너무 낡아서 실망한 것과 마찬가지로
조식식당 역시 검소 그 자체였다.
일본 3성 비즈니스 호텔 조식이 다 거기서 거기지만, 스마일호텔 니혼바시 미츠코시마에는 유달리 더 초라한 느낌 ㅠ.ㅠ

그래도 빵들은 귀여웠다.
특히 미니 식빵이 매우 귀여웠다 ㅎㅎ

심지어 여긴... 커피도... 카누처럼 개별 포장된 1회용 커피를 뜨거운 물에 부어먹는 형식
(오히려 로비엔 커피 기계가 있는데 ㅠㅠ)
뜨거운 물 사용법을 잘 몰라서 노랑머리 외국인과 한참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그래도 또 이렇게 사진 찍어놓고 보니까 아주 나쁘지는 않다 ㅎ
빵이며 밥이며 단백질이며 야채와 과일, 있을 건 다 있구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식당은 검소하다못해 초라함.
여행 내내 TV 뉴스에 트럼프와 다카이치 사나에가 나와 입맛이 떨어질 뻔 했고
또 실종 아동 사건이 연일 보도되어 마음이 안좋았다 ㅠㅠ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던, 스마일호텔 니혼바시 미츠코시마에의 조식을 소개하는 홍보물인데, "별 거 아닌데도 엄청 잘 포장하는" 일본 특유의 감성이 느껴졌달까 ㅎㅎ

미츠코시마에역에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미츠코시백화점과 미츠코시마에역 모두 도보 3~4분 정도로 매우 가깝다. 예전에 미츠코시백화점 1층의 화과자점 "츠루야 요시노부"에 가기 위해 잠시 들렸었는데 그 때 이 동네 느낌이 참 좋았었다. 하지만 이번엔 미츠코시백화점에 아예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는 것 ㅠㅠ

역을 향해 걷다가 고급어묵집 앞에 붙어 있던 미츠이 메모리얼 뮤지엄의 전시회 포스터를 보고 흥분했다! (미츠이 메모리얼 뮤지엄도 내가 묵은 숙소와 지척이었다.) 이 취향 저격인 전시회 포스터를 보자 갑자기 몸에 힘이 나고 기분이 좋아지고 여행의 의욕이 솓았다. 이날 새삼 깨달았다. 나는 도파민으로 움직이는 사람임 ㅋㅋㅋㅋ
에도도교건축박물관에 갔다가 오후엔 돌아와서 이 전시회를 봐야지,라고 신났다가 갑자기 슬픈 사실을 깨달았다. 포스터를 본 날은 4월 11일.. 전시회는 일주일 뒤인 4월 18일 시작.
급실망한채로 미츠코시마에역을 향해 걸었다 ㅠㅠ

미츠코시백화점 앞 풍경
유럽같지 않나요 아님말구

이 날의 목적지는 고가네이시에 있는 "에도도쿄건축박물관"이었는데
교외에 있는 장소이다보니 여러번 갈아타야 했다.
먼저 미츠코시마에역에 가서 긴자선을 탄 후, 간다역에서 주오선으로 갈아타고 무사시코가네이역에 내린 다음, 버스를 또 한번 갈아타는 일정이었다. 물론 미츠코시마에역에서 간다역은 1정거장이라 굳이 긴자선을 타지 않고 간다역까지 걸어가도 되는 거리였지만, 체력을 아끼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그런데....
간다역에서 주오선을 타고 가다가,
카톡 대화에 정신이 팔려
무사시코가네이역에 내리는 걸 깜빡했다 -_-
그 사실을 무사시코가네이역 다음역인 고쿠분지역의 출입문이 열렸을 때 깨달았는데 사람들을 밀치고 서둘러 내리는 것이 싫어 "그냥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지 뭐"라고 생각했고 이건 아주 잘못된 판단이었다
하필 내가 타고 있는게 급행이었고 고쿠분지역의 다음역인 니시고쿠분지가 아니라 3정거장이나 더 간 타치가와역에서 내리게 됨
게다가 주말+교외선이라 전철 운행 간격도 촘촘하지 않아서, 무사시코가네이역에 돌아오는 데에는 30분이 걸림 ㅋㅋㅋㅋ ㅠ.ㅠ
그래도 난생 처음 가본 다치카와역은 어린 자녀와 주말 나들이를 나온 젊은 부부가 많다고 할까, 뭔가 생동감 느껴지는 분위기가 좋았다. 에도도쿄박물관에 가야하는 게 아니라면 다치카와역 주변을 구경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

우여곡절 끝에 무사시코가네이역에 내려서, 길을 건너, 버스를 기다렸다.
온도 자체는 선선한 편이었지만, 4월 11일 오전인데도 벌써 햇볕이 어마무시하게 뜨거웠다.
에도도쿄건축박물관에 간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어서 여기 서있었는데 정작 버스는 저 앞쪽 정류장에서 탔다는 사실... 아직도 뭐가 뭔지 모름 ㅋㅋ

그렇게 버스를 타고 내린 곳은 코가네이 공원 건너편이었다.
어머 이 공원도 예쁘다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에도도쿄건축박물관이 코가네이 공원 안에 있는 거였다.

이미 일반 벚꽃은 다 지고난 후였지만

그래도 좋았다.


특히 곳곳에 피어 있는 겹벚꽃들이 예뻤다.




평화롭고 예쁜 공원이었다.
아직 에도도쿄건축박물관을 관람하지 않았는데도 이 공원만으로도 먼 길 온 것이 만족스러울 정도 ㅎㅎ

야유회를 나온 가족들이 곳곳에 보였다 (그런데 야유회 요즘도 쓰는 말인가?ㅋㅋ 오랜만에 써서 뭔가 어색)

소풍 나온 가족들을 보고 어린 시절이 생각나서 뭉클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엄마와 달리 아빠는 여행이나 야외 나들이를 안좋아 하는 사람이었는데, 그 사실을 성인이 되어서 알았을 만큼, 어릴 때 부모님은 오빠와 나를 데리고 여행과 나들이를 참 많이 가셨었다. 나이가 들수록 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특히 주말이면 잠만 자기 바쁜 요즘의 나를 보면.

예쁜 겹벚꽃과 소풍 나온 사람들, 귀여운 강아지들을 보며 공원을 가로지르다 보니 드디어 에도도쿄건축박물관 입구가 눈앞에 나타났다. 박물관 방문기는 다음편에서 만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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