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2026.4. 도쿄 여행 쇼핑 본문
(1) 귀찮아서 온라인 면세점에선 아무것도 사지 않으려다가 출발 2일 전 프로폴리스 스프레이 하나 주문하고, 출발 당일 아침에 록시땅 아몬드 샤워오일을 샀다.늘 쓰던 아몬드 샤워오일은 재고가 없고, 패키지 디자인이 약간 바뀐 새 제품이 있어서 그걸로 구입.

(2) 처음 도착한 날 마루에츠 푸치에 저녁 거리 샀다가 같이 산 과자.
카메다 츠마미다네, 카메다 노카키노타네, 치즈타라 모두 일본 갈때마다 사먹는 제품들.
지난번엔 여러개 사와 먹었는데 이번엔 첫날 구입한 두개 외에는 더이상 사지 않았다. 쟁여놓고 천천히 먹으면 좋은데 많이 사오면 한번에 많이 먹고 돼지가 되기 때문이다.

(3) 드디어 산............ 타워레코드 나츠메우인장
이 CD는 2024년 12월에 발매됐는데, 마침 내가 도쿄 여행 갔다 돌아오는 날이었다. 당연히 그 날은 못사구, 작년 5월 다카마쓰에서 사려고 했는데 매장에 재고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미리 주문하고 매장에 픽업하러 갔어야 되는데 여행 자체를 맨날 급하게 떠나니까 가능할리가 있나.
이번에도 미리 주문은 못했지만, 신주쿠 타워레코드에 재고가 한 개 남아 있어 발매 16개월만에 구입했다. 참고로 이 음반은 스포티파이에도 없다. 왠만한 나츠메우인장 OST는 다 올라와 있는데, 이 음반만 쏙 빠져 있다. (그러면 진작 해외배송료 내고 사도 되었을텐데, 가끔 쓸데없는데서 돈을 아끼는 편이다ㅋㅋㅋㅋ)
오랜만에 타워레코드 가니까 감개가 무량했다.
어릴 때는 해외 나가기만 하면 음반 가게부터 찾아갔는데 세월의 흐름과 세상의 변화란.
그래도 신기한게 계산대 직원이 5~6명은 됐는데도, 음반을 구입하는 사람이 많아 꽤 오래 줄을 서서 CD를 구입해야 했다는 것이다! 보통은 줄 오래 서면 짜증이 나는 편인데, 음반 가게 계산 줄은 예외였다. 안도감이 들었다^^

(4) 유니클로 바람막이
타워레코드에서 CD 사고 내려오다 보여서 구입했다. 내가 입고 간 겉옷에 비해 도쿄 날씨가 너무 더웠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낮에 갑자기 27도까지 올라갔다!) 넷째날과 마지막날 잘 입고 다녔다.

(5) 오에도 앤틱 마켓에서 산 유리잔 세트
유리잔의 금장 도금은 이미 색이 변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우아하고 예쁜 디자인이라 구입했다. 가격도 매우 저렴했다. 소서, 티스푼까지 전부 500엔!
다만 찻잔 손잡이에 손가락 구멍이 없어서, 찻잔을 들었을 때 안정감이 없다. 안그래도 잘 깨지는 유리 재질인데 나처럼 주의가 산만한 사람은 와장창 하기 딱 좋아보여서 실 사용은 어려울 것 같다.
(이 그릇은 수트케이스 위에 꽂아놓은 핸드캐리백에 들어 있었는데, 공항으로 가다 한번 가방이 통째로 엎어졌었기 때문에 깨졌을까봐 사실 좀 불안하다. 아직 못풀어봄ㄷㄷㄷ)

같은 판매자에게 구입한 또다른 찻잔 세트
원래 미니어쳐 찻잔만 사려고 얼마인지 여쭤봤는데, 세트에 300엔이라고 하셨다. 위의 유리잔 세트 500엔도 싸지만, 머그컵, 스푼, 미니어쳐 컵까지 300엔이라니! 내가 일본어를 잘못 알아들은건가 싶어 되물었을 정도임.
미니어쳐 컵은 얼룩도 있고 해서 아주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귀엽고 저렴하지 않은가!!

그리고 위의 그릇 세트 두개를 신문지로 포장하신 뒤, 비닐에 넣어 꽁꽁 묶고는, 일본 전통 문양이 그려진 에코백에 넣어주시기까지 하셨다! 800엔에 그릇 세트 두개에 에코백까지 주시다니 (에코백이 새거라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래서야 뭐가 남으려나 싶고. 친절하시기까지 하셔서 다음에 또 오에도 앤틱 마켓에 오게 된다면 그때도 뵙고 싶은 판매자였다. 그래서 혹시 네임카드나 가게나 있으시냐 물었지만 없으시다고 (ㅠㅠ)
사실 가치(?)로는 차라리 이 전에 고민한 Sanko나, 이 후에 고민한 로모노소프 찻잔을 사는 게 나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판매자분이 다정하셔서 즐거운 구매 경험이었다 :)

(6) 킷테 마루노우치의 "나카가와 마사시치상점"에서 구입한 작은 접시. 왼쪽 가운데 접시다. 원래는 같은 층에 있는 Claska gallery & shop "Do"를 찾아갔는데, 여기도 예쁜 게 많았고, 그 뒤에 간 신마루 빌딩 의 Kyuko나 Sprial garden에도 사고 싶은 게 많았다. 이미 오에도 앤틱 마켓에서 산 그릇들이 묵직하지 않았다면 엄청 질렀을지도 모르겠다.

(7) 시모기타자와 다이소에서 산 오리히로 곤약젤리와 라무네, 맛밤.
다이소에 간 이유는 작년 다카마츠 다이소에서 사먹은 "치로루(티롤) 초코 커피젤리"가 너무 맛있었기 때문인데............... 이번 여행에 총 3곳에 다이소를 갔지만 치로루 초코 커피젤리는 어디에서도 찾지 못했다. 마트에도 없었다. 대체 어디서 살 수 있는 걸까? + 다이소에 간 김에 전자렌지용 파스타 용기도 살까 했는데 사이즈가 너무 커서 여행 가방에 넣기 번거로울 것 같길래 패스했다.

(8) 시모기타자와역 위 상점에서 구입한 볶음밥틀, 구리 커피 계량스푼, 주전자 미니어쳐 2개
시모기타자와에 간 이유는,
재즈킷사 마사코 방문,
그리고 또 한가지, 오래전 시모기타자와에 갔을때 저녁 먹는 사이 문을 닫아 못샀던 그릇 가게를 다시 찾기 위함이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갓파바시보다도 오히려 가격이 저렴하고 예쁜 그릇이 많은 곳이었는데, 그게 8년째 계속 마음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 가게는 찾지 못했다. 8년이나 지났으니 그릇가게가 없어졌을 가능성도 높고, 애초에 시모기타자와의 풍경 자체가 많이 변해 있었다. 내 기억에 확신은 없지만, 대충 노면 전철 건널목 근처에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가보니 노면 전철 건널목 자체가 사라져 있었던 것!!!
그릇 가게 찾기는 포기하고 시모기타자와역 화장실을 찾아다녔는데 (코 앞에 있는데 못보고 반대쪽 끝까지 감 ㅋㅋㅋ) 그 끝에 수상한 주방 기물 가게가 하나 있었고, 거기서 위의 물건들을 구입했다. 볶음밥(오므라이스) 틀은 몇년전부터 갖고 싶었던 건데 마침 보여서 삼. 실제로 얼마나 활용할지는 모르겠음 ^^

(9) 아키하바라 라디오회관 아미아미에서 산 리멘트 식완들
택스프리까지 받으면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확실히 저렴하지만 부피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늘 고민하게 된다. 게다가 몇년째 새로 산 리멘트 식완들을 안뜯고 있다는 것도 마음의 짐이다(...) 사놓고 안뜯어볼 거면 사놓을 이유가 없지 않나? 그래서 딱 네개만 사왔다. 말이 딱 네개지 부피가 더 샀으면 들고 오지도 못할 뻔 했다 ㅎㅎ

(10) 와세다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 카페 오렌지캣에서 구입한, 엽서 2장
한때 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집의 삽화를 독점하다시피했던 안자이 미즈마루의 그림을 활용한 굿즈가 다수 제작되어 있었다. 안자이 미즈마루의 그림을 특별히 좋아한 편은 아니였지만 오랫동안 봐오니 정이 들었다구 해야 할까...
특히 안자이 미즈마루의 그림으로 만든 머그컵 디자인이 예뻐 오렌지캣에서 커피를 마시는 내내 살까 말까 한참 고민했는데 전날 이것저것 쇼핑한 것들을 들고 돌아다닌 게 꽤 피곤했기 때문에 짐을 늘리지 않기로 결정. 그냥 엽서 두 장만 구입했다.

(11) 스가모 상점가의 오우미노 야카타에서 구입한 반딧불 오징어와 앙사쿠라
일본 전국의 특산품을 모아놓은 가게였는데 어찌나 사고 싶은게 많던지! 그러나 역시 무겁게 짐을 들고 다니고 싶지 않은 마음에 가벼운 호타루 이까만 두 봉 사고, 앙사쿠라는 세일 중이길래 모양이 예뻐 구입했다.

(12) 아사쿠사 ROX 무지에서 구입한 라무네캔디와 (뜬금없는) 커리와 난
무지에 간 이유는 홋카이도산 사탕무를 사용한 라무네캔디를 사기 위해서였는데 이 역시 보이지 않았다. 다른 라무네캔디와 확실히 맛이 다른데 말이지. 그래도 간 김에 그냥 나오기는 아쉬워서 일반 라무네 캔디라도 구입하고, 정말 뜬금없는 그린커리와 버터치킨커리와 난은 괜히 무겁기만 할 걸 알면서도 사게 됐는데(그리고 심지어 우리나라 무지에서도 팔 것 같았는데ㅎㅎ) 이 날 낮에 와세대 대학 앞에서 여러 개의 인도커리집을 지나치면서 먹지 못해 아쉬웠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13) 아사쿠사 ROX 다이소에서 산 간식거리들
위에서 썼듯 티롤 커피젤리 초콜렛을 사기 위해 들렸으나 역시 없었다. 그냥 나오기는 뻘쭘해서 간식거리들을 몇개 샀다. 방금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구매대행 사이트들도 전부 품절이다. 일시적 생산 중단이면 다행인데 단종이라면 너무 아쉬운 일이다.

(14) 아사쿠사 마츠모토 키요시에서 구입한 DHC 립밤
예전에 선물 받아 써봤더니 무난하니 좋아서, 아사쿠사 허브에서 재즈 공연 보고 나오는 길에 하나 구입.

(15) 아사쿠사 ROX 세이유Seiyu에서 구입한 초콜렛, 치즈타라, 훈제 치즈, 당고 두개
2024년 12월 아사쿠사 호텔에서 머물렀을땐 매일매일 드나들었던 수퍼마켓이다. 여기서 파는 작은 포장의 회, 정말 맛있었는데. 이번엔 회를 사먹을 수는 없었으나, 사람들에게 나눠줄 먹거리를 구입해서 돌아왔다.

(16) 나리타 공항에서 뽑은 가챠 - 실바니안 귀여운 케이크 가게
이번 여행에선 가챠에서 통 재미를 못봤는데 - 생각해보니까 작년 다카마츠도 그닥이었지만^^ - 일부러 가챠샵을 찾아다니진 않았지만 지나가는 길에 가챠샵이 보일떄마다 휘 둘러보긴 했는데, 뽑고 싶은 가챠가 없었다. 그래도 전철에서 내려 공항으로 가는 길목에 가챠 기계들이 있었고 드디어 뽑고 싶은 걸 발견해서 다행이었다. 다만 스카이 액세스 특급의 지연으로 시간이 여유있지는 않았기에 딱 한개만 호다닥 뽑고 출국 수속을 하러 이동해야 했다.
총 4종의 상품 중 가장 앞에 있는 것 (가장 왼쪽 끝에 있는 것)이 나왔다. 귀엽다.

(17) 나리타 공항 면세점 아키하바라의 선물용 과자
나리타 공항의 마지막 관문. 항상 기웃거리게 되는 면세점 아키하바라. 구경하는 사람은 또 얼마나 많은지. 암튼 빨리 사고 나가야겠다는 마음에서 집어 들었는데 왜 굳이 도쿄에서 홋카이도 시마에나가(오목눈이) 떡을 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귀여우니까 그냥 샀다 ㅎㅎ
+ 마지막 날 뭔가 좀 더 사고 싶었는데 무게 저울 전원이 안들어와서 불안한 마음에 관둠. 별로 산 게 없는 것 같은데도 가방이 꽤나 무겁긴 했다. 사도, 안사도, 항상 아쉬움이 남는 여행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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