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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밤 (루시드폴) 본문

음악영화책그림

국경의 밤 (루시드폴)

mooncake 2010. 9. 10. 09:41



그런 날이 있다.
평소에 수백번도 더 들은 곡인데, 새삼 그 곡이 주위 환경이나 분위기 그리고 내 파장과 딱 들어맞는 날.

밖에선 후둑후둑 무서운 기세로 떨어지는 비, 하지만 안락한 차 안,
풀릴기미 없는 도로정체, 살짝 우울한 기분이 드는 피곤하고 졸린 아침, 
비스듬히 기대앉아 바라보던 바깥 풍경, 
그때 흘러나온 국경의 밤은 멜로디 하나하나가 마음을 촉촉히 적셔서,
그 순간이 너무 좋아져버렸다.

딱히 완벽하지 않아도 실수투성이여도
그냥 그대로 감사한,
모든 게 다 괜찮은, 그런 순간.

고맙습니다 - 라고
누군가에게 고마운진 잘 모르겠지만,
신인지, 엄마아빠인지, 루시드폴인지, 노래가사속에 등장하는 루시드폴의 친구에게인지, 관대한 부장님에게인지, 튼튼히 잘 굴러다녀주는 내 차에게인지, 혹은 소중한 그 사람에게인진 잘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게 고맙다고 중얼거렸다. 

그러니까, 오늘 하루도 힘내서, 열심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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