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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공연

mooncake 2010. 10. 12. 23:30
말로 공연을 봤습니다.

기본적으로는 9월에 새로 발표한 음반 [동백아가씨]의 공연이지만,
그 외에도 여러 레파토리를 첨가해서 생각보다 다채로운 공연이었어요.

그런데

요즘 제 에너지 레벨이 낮은 탓인지, 정작 동백아가씨 수록곡-대략적으로 잔잔 처량 애절-들보다는
초대손님으로 등장한, 말로의 제자들이 부른 흥겨운 Mas Que Nada가 제일 좋았어요!
역시 나는 보사노바와 세르지오 멘데스빠~~
남자 두분과 여자 세분이 불렀는데, 특히나 남자 두분은 아무런 특징없는 평범한 단색 면티에 역시 특징없는 면바지, 그리고 짧은 머리와 범생스러운 안경을 쓰고 있어서 얼핏 보면 그런 노래를 흥겹게 잘 부르게 생기지는 않으셨는데 말이죠, 외양과는 완전 다른 실력을 보여주셨습니다^^ 물론 여자분들도 멋있었고. 어쩐지 나도 마스 께 나다를 잘 불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공연이었어요.

그 다음으로 좋았던 것은 4집곡인 너에게로 간다.
역시 밝고 템포가 있는 곡...인데, 확실히 몸 상태나 기분 등에 따라 주파수에 맞는 음악이 다른 것 같아요. 기본 취향도 무시는 못하겠지만.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과 함께한 하얀나비, 그리고 하모니카와 피아노의 바흐 시실리안 연주도 좋았고. 

기타 연주자 박주원의 음반에 실렸던 Made in France도 좋았고.

말로 5집 수록곡들 중에는 [신라의 달밤] [개여울] [서울야곡]의 편곡이 특히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역시나.
재즈 공연을 볼때면, 제일 집중하게 되는 악기는 피아노입니다.
취미로 베이스를 하는 친구는 베이스에 집중하던데ㅋ 역시 자기가 좋아하고 다룰 줄 아는 악기 쪽으로 관심이 쏠리나봐요.
늘, 재즈 피아노 레슨 받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는데
당장 이번주부터라도 시작하자는 생각이 역시나 무럭무럭 피어올랐습니다. 
에반스 실용음악학원 다니면 오늘의 연주자 - 민경인 - 에게 레슨 받을 수 있으려나ㅋ
아아 멋있었어요. 
 
재즈를 참 많이 들었는데도
클래식 피아노만 배우고 연주해서 그런지
재즈곡을 연주하려면 한계를 많이 느껴요... 예전 교내 오케스트라 시절, 우리끼리 장난으로 [박치]라는 농담을 하곤 했는데 재즈 피아노곡 연주해보면 정말..난 박치였구나 라고 뼈져리게 느끼게 됩니다. 어흥어흥어흥흥흥흥...ㅜ_ㅜ 머리론 알겠는데 손가락으로는 구현이 안되는 그...

뭐 새삼스럽지만
요즘 특히나 정줄 놓고 지냈는데.
가끔 정신을 차려보면 시간이 한달 두달씩 지나가 있을 정도로 말이죠.
이대로는 안되겠어요.
몸이 힘들어도,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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