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출근, 케이프코트, 예수회, 아이폰, 베지 사무라이 등등등

*
간만에 일요일 출근.
차가 안막혀서 10분만에 도착했어용 (주차시간을 더하면 좀 더 길어지겠지만^^;)
으와 가깝긴 정말 가깝다.
요로코럼 가까운 회사를 두고 멀리 가야하는 내 심정 ㅜ.ㅜ
이제 열흘 남았군요오...

기왕 결정된 거니까 별 생각을 안하려 하지만
사실은 정말정말정말 마음이 복잡하다.
너무너무 복잡해서 아예 생각을 안하려 하는 것일 뿐.

*
남은 일들이랑 정리할 게 무지무지하게 많아서 자려고 누우면 하나둘씩 떠오르면서 불안하고 걱정되는데 막상 회사에 나오니 멍~한 것이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ㅜ_ㅜ 나 왜 이러뉘.  

*
내가 샤릉하는 아이템인 케이프코트가 드디어 올 시즌 마구 마구 유행을 해주고 있어요
유행에 편승하는 척 하면서 막 입어주고 싶지만 아무리 유행이라도 내가 이걸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먼저 드는 걸 보면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아요.
아아... 20살때는 유행안해도 내멋대로 입고 다녔는데ㅜ.ㅜ (옆에서 지지해주는 든든한 친구도 있었음!ㅋㅋㅋ)

사실은 케이프 코트까지는 아니고 핑크체크 케이프는 지난주에 하나 샀심!ㅋㅋ
홍콩여행가서 입는다는 핑계로 주문했지만 막상 받아보니깐 잘못 입으면 담요 두르고 나온 애처럼 보임 그래서 여행짐에 싸는 건 급포기;; 또 하나의 망한 아이템 탄생인가.

*
예수회(Jesuit) 계열 학교를 나와서 학교 건물이 죄다 예수회 성자 이름이었어요.
리찌관, 마테오관, 자비에관, 김대건관 등등등등등 (평상시엔 R관 M관 X관 K관 이렇게 줄여서 부릅니당) 이번에 마카오에 갔더니 유적지 건물 이름들이 죄다 울학교에서 자주 보던 이름,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참 학교 신부님들 창의성 없으시구나란 생각이;;;ㅋ


여기서부턴 아이폰 이야기!

*
사람들이 아이폰 데이타요금제 남아돈다 그러길래 별 생각없이 집(=무선 인터넷 안됨)에서 막 썼더니 오모낫 이번달 부여받은 용량의 3/5을 하루저녁 사이에 써버렸네;;ㄷㄷㄷ
급 소심해져서 아껴쓰고 있다가 와이파이되는 사무실에 가니까 그제서야 마음이 편해지더라는^^;
집에도 공유기를 설치해야 하는 걸까요.. 아이폰 사고 나니까 이것저것 추가적인 지출이 많아지고 있어요. 악세사리들만 해도.. 휴우

그리고 유료 앱은 쓰지 말아야지!가 신조였는데 (별게 다 신조임 ㅡㅡ;) 오늘 무너져버렸음 ㅜ.ㅜ 
게다가 미국계정은 국내 발급한 신용카드로 결제가 안되기 때문에 홍콩계정으로 바꿔서 카드결제하는 수고를 마다치않았습니다. 늘 생각하지만 이런 열정으로 운동을 하거나 공부를 했더라면............;;

암튼 신조를 무너뜨리게 하고 여러 귀찮은 절차를 밟게 한 주인공은 베지 사무라이(Veggie Samurai)라는 단순한 게임 어플이어요. 이거 사실 며칠전에 무료앱으로 떴었는데, 그때만 해도 전혀 끌리지 않길래 다운받지 않았는데!! 오늘 회사선배가 하는 거 보니깐 엄청 재밌는 거에요~~!! 으헝 무료로 떴을때 일단 다운받고 볼걸 ㅜ.ㅜ
가격은 $0.99 밖에 안하니까 부담될 건 없지만, 물꼬를 트고 나면 걷잡을 수 없을 것 같은 예감이랄까...

*
아이폰은 mp3 파일에서 딱 내가 원하는 구간을 찝어서 벨소리를 만들 수 있으니깐 넘 좋아요. 씐난다! 아쉬운 건 3~40초 밖에 안된다는 거... 

*
케이스는 SGP의 아이폰4 네오하이브리드A새틴실버 쓰고 있어요.
지난주에 시간은 없고 종류는 많아 뭘 사야할지 고민하다가 그냥 눈에 띄는 거 주문했는데 다행히 제법 괜찮습니다. 주위 반응 좋음^^
후면부와 옆면을 감싸는 실리콘케이스를 먼저 씌우고, 실버 프레임을 다시 끼우는 형태인데
실버 프레임 장착하는 게 은근 어려워서 조금 고생.
장점이라면 뽀대와 견고성. 단점이라면 안그래도 무거운 아이폰이 더 무겁다는 거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