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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위한 날들 본문

Trivia : 일상의 조각들

코끼리를 위한 날들

mooncake 2015. 3. 19. 12:30


(피아노 연주는 젊은 시절의 Martha Argerich)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연주의 어려움에 대해 시릴 스미스(Cyril Smith)가 "삽으로 석탄 1000톤을 푸는 것과 같다"고 했다지

라흐마니노프 본인 조차도 "코끼리를 위한 작품(A piece for elephants)"이라는 농담을 했다니 말 다 했다ㅎㅎ

(내가 피아니스트였다면 울컥 했을 듯^^)


"삽으로 석탄 1000톤을 푸는 듯한 어려움"은 영화 샤인(Shine)이 개봉했을때 들은 이야기이니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그게 굉장히 마음에 와닿았는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땐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멜로디와 함께 그 말이 떠오르곤 한다.


그니깐 하고 싶은 말은, 요즘 매일매일의 생활이 삽으로 석탄 1000톤을 푸고 있는 것처럼 힘들다는 것.

나에겐 너무 버겹게 느껴지는, 코끼리를 위한 날들이다(Days for elephants).

또는 내 육체가 코끼리처럼 느껴진다. 크고 무거운 코끼리를 움직여야 하는데 힘이 없다. 일상생활이 힘에 부치고 버겹다.

가능하다면 누워서 계속 잠만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나마 점심시간에 좀 잔다고 밥먹으러 안가고 사무실에 남았는데 이렇게 쓰잘데기 없는 글이나 쓰고 있다니

언능 마무리하고 잠이나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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