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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 : 일상의 조각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할 고민

mooncake 2015. 3. 16. 18:48


오늘 갑작스러운 이직 제안을 받았다. 커리어로만 본다면 정말 좋은 자리. 급여도 많이 오르고 대우도 좋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지금 직장보다 근무시간도 길어지고 업무강도도 세진다.(돈 많이 주는 만큼 부려먹겠지)

지금보다 여행 다니기도 훨씬 더 어려워질 거다. 


현재 회사에서 작년부터 계속 속상한 일이 많았기 때문에 그냥 옮겨버릴까 싶은 마음도 없지 않지만, 

새로운 환경, 그리고 지금보다 훨씬 더 힘든 업무를 생각하면 두려움이 앞선다. 


학생시절에 성공에 대한 꿈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미 오래전에 일반적인 성공 트랙에서는 밀려나버렸고(20대 초반의 건강악화), 또, 시간이 지나면서 깨닫게 된 것은 난 일이나 학업보다는 개인적인 즐거움에 훨씬 더 관심이 많은 타입인데다가 워낙 타고난 기질이 한량(사실은 한량도 못된다. 그냥 잉여)라는 것ㅎ

그래서 "일은 적당히 하면서 신체적 건강과 개인적 삶의 충만함을 추구하자"는 것이 나의 모토였는데 이번에 제안 들어온 자리로 가버리게 되면 그런 나의 모토를 저버리는 것이 된다. (사실 체력적으로 잘 버텨낼 수 있을지도 자신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계속 흔들리는 건 어째서일까...


새 회사에 가면 파나소닉 루믹스 LX100 정도는 망설이지 않고 사버릴 수 있을텐데. 그러나 그 카메라를 들고 여행 다닐 시간이 없겠지ㅋㅋ


이직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내리겠지만, 아마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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