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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아마도 이번달은 최근 몇년간 가장 사진을 적게 찍은 달이 아닐까 싶다. 필름카메라나 똑딱이는 말할 것도 없고, 아이폰으로도 거의 사진을 찍지 않았다.뭔가 이상한 기분이다. 많이 피곤한 탓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같이 일하던 사람들을 만났더니 불과 삼주 사이에 얼굴이 엄청 좋아졌다고 한다.나는 잘 모르겠는데(오히려 춥고 건조한 날씨 덕에 엉망인 것 같은데) 사람들은 내 피부가 환해졌다고 한다.역시 일로 고생하는 게 맘 고생보단 백배쯤 나은 건가? *며칠전 점심시간엔 오래전에 같이 있었던 인턴 친구가 회사 앞으로 찾아와 같이 밥을 먹었다.서로 사는 게 바쁘다보니 간간히 카톡으로만 연락을 주고 받다가 정말 오랜만에 얼굴을 보게 되어 반갑기 그지 없었다. 게다가 이 친구랑은 사실, 같은 부서에서 일..
나에게 포르투갈어는 항상 발음이 어렵다.객관적으로 어려운 게 아니라(사실 프랑스어보단 훨씬 쉽다) 지극히 개인적인 어려움인데,브라질 포어와 유럽 포어 중 어느쪽으로 발음해야 할지 계속 고민하게 되기 때문이다. 로망스어 r 발음을 잘 못하는 나에겐 (에ㄹㄹㄹㅎㅎㅎㅎ) 사실 브라질 포어 발음이 훨씬 더 유리한 편인데오래전에 프랑스어를 배웠던 영향으로, 프랑스어 발음과 유사한 유럽 포어 발음이 "심정적으로는" 더 좋고 편한 것이다. 언어의 경제성 면에서도 유럽 포어보다 브라질 포어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브라질 포어 사용자가 훨씬 많고, 경제 규모나 향후 성장세도 브라질이 월등하며, 학습자료도 브라질 포어가 훨씬 더 다양하고,무엇보다도 브라질 포어 발음은 포르투갈 사람들이 잘 알아듣는 데 반해, 포르투갈 포어 ..
(사진은 카디프 센트럴의 플라잉 스윙) #1. 그동안 "바빴다가 - 아팠다가 - 바빴다가 - 아팠다가"의 반복. 그래서 블로그 할 시간도 여력도 없었다 ㅠ.ㅠ #2. 바쁘고 아프니까 당연히 여행준비도 뒷전. 특히 자꾸 아프니까 5월에 크게 안아프고 무사히 다녀올 수 있을지 걱정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왜 이렇게 자꾸 아플까 ㅠ.ㅠ 빡세게 니스 또는 바르셀로나 등을 다니려던 계획은 접고, 로마 5일 브뤼셀 5일 이렇게 쉬엄쉬엄 지내다 올까 생각 중 (=> 근데 이렇게 가려니깐 비행편이 애매함. 흥) 암튼 이젠 여행이 한달여밖에 남지 않아 빨리 기차표며 호텔이며 예약해야 하는데, 마음은 불안하고 각종 여행 관련 사이트 들여다볼 기력은 없고...ㅠ.ㅠ #3. 여러가지로 정신없는 와중에 핸드폰을 교체했다!!! 드..
오늘 이탈리아어 교재가 생겼다♡동양북스에서 나온 "가장 쉬운 이탈리아어 첫걸음의 모든 것"타이밍 딱 좋다.이탈리아에 길게 머무를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인삿말 정도는 익히고 가야지..ㅋ 첫 페이지를 펼치자마자 포르투갈어랑 비슷한 문장이 나와서 신남♡ 이탈리아어 : Si, io sono italiana. 포르투갈어 : Sim, eu sou italiana.(뜻 : 응, 난 이탈리아 사람이야)얼핏 보기에도 상당히 비슷하쬬?ㅋ이탈리어나 포르투갈어는 종종 주어를 생략하고 말하는 것도 비슷하다즉, 굳이 "나는"에 해당하는 io나 eu를 쓰지 않고Sono italiana 내지는 Sou italiana 라고 말하는 경우가 흔하다.이 현상에 대해 "동사변화로 주어를 추측할 수 있으므로 주어를 안쓰는 거다",라고 설명하는 ..
독일어 배운지도 6개월이 되어가니 그동안 어떤 교재들로 수업을 들었는지 정리를 해보자. 독일어 입문 교재. Hueber에서 나온 Deutsch ganz leicht A1. 이 책으로 첫 두달을 배웠다. 본 교재와 연습용 교재 두 권으로 나눠져 있고, 제목 그대로 정말 쉽게 독일어에 접근할 수 있었다. 난 무엇보다도 이 책이 얇고 가벼워서 참 좋았다^^ 아, 또 하나! mp3 파일의 메인 남자 성우 목소리가 좋음.. 첫 두 달 수업을 마친 뒤 이후 그 다음 세 달은 Cornelsen에서 나온 Grammatik aktiv로 문법을 익혔다. 이 책에서 다루는 문법의 범위는 A1 부터 B1 까지인데, 첫 두달 과정에서 배운 A1 문법의 복습 및 A2 문법을 익히고 B1 단계의 문법 아주 약간을 배웠다. 사실 문..
지난번 독일문화원에 갔다 재밌게 본(물론 사진만;;;) 독일 인테리어 잡지 Schöner Wohnen 2014년 12월호을 구입했다. 근데 집에 돌아오니깐 자꾸 눈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DECO HOME 2013년 여름호(6,7,8월호)!! 매장에서 잡지들을 구경하다보니 데코 홈 쪽이 전반적으로 더 취향에 잘 맞았고 특히!! 겨울을 싫어하다보니 아무래도 여름 인테리어(이탈리안 지중해풍 인테리어라던지...)를 보는 게 훨씬 즐거워서, 쇄너 보넨 대신 데코 홈을 사려고 했으나 카운터에 가서 물어보니 데코 홈의 가격은 무려 28,000원 ㄷㄷㄷ 그래서 깨갱~한 다음 17,000원짜리 쇄너 보넨을 구입했는데 아무래도 9,000원 더 주고 데코 홈을 살 걸 그랬나보다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왜 계속 돈을 버는데도 ..
어제 독일어 선생님한테 내가 독일어를 프랑스어처럼 말한다는 지적을 받고 충격받았다. 예전에 영어도 프랑스어 억양으로 말한다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더랬다. 한번은 수업시간에 영어로 발표를 했는데 "프랑스에서 살다왔냐"는 얘기까지 들었다. 난 분명히 영어를 썼는데, "너 프랑스어 한 거 아니였어?"라고 반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심지어 가족들도 그런 얘기를 몇번 했다. 그래도 이젠 프랑스어도 다 까먹었고 평소에 쓸 일도 없으니 프랑스어 억양이 다 지워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올해 처음 배운 독일어도 프랑스어처럼 발음하고 있다니;;; 헐;;; 이번 사태가 나에게 준 충격은, (1) 난 내 독일어 발음이 그렇게 이상한지 몰랐다. 그냥 어설픈게 아니라 전혀 다른 억양이었다니. 근데 어떻게 고쳐야할지도 모..
(1) 일주일에 1시간 30분씩 두번, 5개월간 배운 독일어. 학원 꼬박 다니는 게 굉장히 힘들었는데, 따져보면 기껏해야 60시간이다. 예습복습도 거의 안햇으니, 당연한 결과로 아직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는 독일어ㅎㅎ 아직 갈 길이 먼데 겨울이 되면서 컨디션도 많이 안좋아져서, 학원 다니는 게 엄청난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날이 따듯해질때까지 학원을 쉴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내가 절대 독학으로는 공부를 할리가 없으니 학원을 안다니면 독어 공부도 끝이다ㅠㅠㅠㅠ 그래서 고민고민 끝에 이번달엔 원래 듣던 수업보다 이른 시간대로 바꿨다. 회사에서 땡하고 나가도 5분 정도는 늦을 각오를 해야 하는, 그런데 땡하고 나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얼마나 더 늦을지 모르는 그런 시간대로 바꿨다. 좋은 선택은 아니지만 그..
정말 오랜만에 필통을 샀다. 필통을 갖고 다닌 게 언제적 일인지 기억이 까마득하다. 대학원 시절엔 연구실에 필통을 놓고 다녔고, 직장인이 된 이후로는 가방에 펜 한자루 넣어 다니면 다행일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런 내가 간만에 필통을 구입한 이유는 독일어수업 때문이다. 늘 까만 볼펜 한자루로 필기를 하다가, 어느날은 그 한자루 조차 없길래 선생님한테 볼펜을 빌렸는데, 선생님이 형광펜도 하나 내주면서 "자 이걸로 색칠도 좀 해가면서 하세요" 하시는 게 아닌가ㅋㅋㅋㅋ 선생님의 섬세함에 깜놀한 뒤(여자 선생님 아님. 남자분임!!) 선생님이 색칠하라는 부분을 형광펜으로 그어놨더니 확실히 눈에 잘 들어오긴 한다. 그래서 독일어 공부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을 겸 사진 속의 필통(GMZ 고스트팝)과 새 펜(미츠비시 3..
드디어 독일어학원을 등록했다. 늘 "이번달엔 꼭!"이라고 생각했지만 개강날만되면 너무 피곤하거나 몸이 아파서 실패. 그러다 그냥 어제 확 질러버렸다...^^ 월,수 저녁 8시반이라 잘 다닐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하는데 그래도 이런 식으로라도 과감히 결정하지 않으면, 평생 못할 것만 같았다. 정 안되면 예전 포르투갈어처럼 주말반으로 돌리지 뭐. 주위 사람들이 "독일어는 또 왜?"라고 묻는데, 독일 여행 갔을때나 또는 평소에 독일어 단어, 지명 등을 접할때 무슨 뜻인지, 어떻게 발음하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는 것이 굉장히 답답했다. 몇달 정도 익히고 나면 "어떻게" 발음하는지와(제대로 발음하는 것과는 물론 다른 문제) 여행 및 취미생활 등에 꼭 필요한 내용은 사전 및 구글번역기를 활용하여 대략적으로 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