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French Accents 본문
어제 독일어 선생님한테 내가 독일어를 프랑스어처럼 말한다는 지적을 받고 충격받았다.
예전에 영어도 프랑스어 억양으로 말한다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더랬다. 한번은 수업시간에 영어로 발표를 했는데 "프랑스에서 살다왔냐"는 얘기까지 들었다. 난 분명히 영어를 썼는데, "너 프랑스어 한 거 아니였어?"라고 반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심지어 가족들도 그런 얘기를 몇번 했다. 그래도 이젠 프랑스어도 다 까먹었고 평소에 쓸 일도 없으니 프랑스어 억양이 다 지워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올해 처음 배운 독일어도 프랑스어처럼 발음하고 있다니;;; 헐;;;
이번 사태가 나에게 준 충격은,
(1) 난 내 독일어 발음이 그렇게 이상한지 몰랐다. 그냥 어설픈게 아니라 전혀 다른 억양이었다니. 근데 어떻게 고쳐야할지도 모르겠다.
(2) 내 영어 발음에도 여전히 프랑스어 억양이 많이 남아 있겠구나. 한국어 억양+프랑스어 억양이 뒤섞인 영어는 정말 괴상할 듯...ㅠㅠ
영어는 발음(문법도;;)에 신경 안쓰고 뻔뻔하게 사용하고 있어서 (2)번보다는 (1)번이 훨씬 더 충격이다.
프랑스어 자체는 죄다 까먹었는데 왜 억양만 끈덕지게 따라다니는지 모르겠다. 것참... 아오 개나뤼쉽좡생...ㅠㅠ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이미 유사한 문제로 고민 중인 사람이 있고 거기에 대해 답글도 죽~ 달려있다ㅎ
발음교정할때 도움이 될만한 팁도 있고,
그리고 제일 기쁜 건 "독일어 할때 프랑스어 억양 있는 게 그리 나쁜 일은 아니"라는 거...ㅎㅎ
근데 그래도 외국어를 막 배우고 있는 입장에선 가급적이면 좀 더 잘 하고 싶...
'Trivia : 일상의 조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치와 다언어구사자(polyglot) (6) | 2015.01.05 |
---|---|
독일어 교재 정리 (4) | 2014.12.26 |
문해력 테스트 (5) | 2014.12.08 |
독일어 잡담 (4) | 2014.12.04 |
블랙 프라이데이 (2) | 2014.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