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마루가메 (2)
wanderlust
제목만 보면 가을이 돼서 우동이 땡긴 것 같지만 사실 우동은 1년 내내 맛있다. 흐흐. 아무튼 간만에 마루가메 제면에 갔다. 나는 기츠네우동(유부우동)에 참치주먹밥을, 친구는 오뎅우동에 카시와닭튀김을 골랐다. 오래전 맨 처음 마루가메 제면에 갔을 때 주문 시스템이 낯설어 어리버리하다가 부끄러웠던 기억이 있는데, 얼마전 일본 작가의 책을 읽다가 일본 사람들도 사누키 우동집에 처음 가면 당황한다는 걸 알고 마음이 편해졌음ㅋㅋ 마루가메 제면에 가면 항상 정신없이 붐볐는데, 오늘은 어쩐 일인지 조용해서, 차분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밥을 먹었다. 친구의 오뎅우동. 친구가 오뎅도 먹어보라고 건네줬는데 오뎅은 생각보다 썩 맛있지 않았다. 가격을 올리더라도 좀 더 맛있는 오뎅을 써주면 좋을 듯. 그리고 나..
오랜만에 다시 먹어본 마루가메제면의 멘타이가마타마. 갓 삶아낸 우동 면발에 명란젓과 계란 그리고 간장소스를 넣고 비벼먹는 우동입니다. 주먹밥도 같이 주문했어요. 우동을 받아 자리에 앉고 보니 우동도 명란, 주먹밥도 명란... 나 명란젓 매니아였던건가?! 멘타이가마타마를 먹기 위해 촤촤촤 비벼봅니다. 대략 이런 비주얼. 예전에 단단님께서 "진짜 이탈리아 까르보나라"(크림이 아닌 계란을 사용)와 비슷해보인다고 하셨는데, 정말 살짝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근데 뭐랄까. 예전만큼 맛있진 않았어요. 입맛이란 건(적어도 저의 입맛이란 건) 시시때때로 변하는 것이긴 한데, 면발도 예전만큼 탱탱하니 맛있지 않았고, 뭔가 미묘한 계란 비린내같은 것이 살짝살짝 거슬렸습니다. 하지만 결국 남기지 않고 전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