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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정말로 사소한 이야기들. *봄 기운이 완연했던 오늘. 산책길에 선글라스를 끼고 요리조리 햇볕을 피해다니는 나의 모습이 조금 웃겼다. 추위에 떨던 기억이 엊그제같은데, 이젠 더위 걱정을 할때가 온 모양이다. 이러나저러나 햇볕 알러지가 있는 나로서는 봄볕을 잘 피하는 것은 중요하다. 한여름보다는 오히려 요맘때가 더 위험한 시기라서... 참, 혹시 사진 속 꽃 이름 아시는 분 계심 알려주세요. 지나가다 찍었는데 예뻐서...^^ *우리집에 사는 길고양이 막내. 어느덧 무럭무럭 자라 성묘가 되었다. 간식은 챙겨줘도 친해지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어쩔 수 없이 정이 들고 만다.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기를. 오래전에 읽은 하루키의 글 속에서 화자가 "툇마루에 앉아 길고양이와 놀고있으려니"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어..
좋아하는 커피집 중 한 곳인 광화문 커피스트에서 마신 비엔나커피. 집앞 공원에 벚꽃이 만개했길래 광화문에서 만난 지인에게 성곡미술관 조각공원에 가자고 하였으나, 막상 성곡미술관 앞에 도착해보니 아직 벚꽃이 별로 피지 않아서, 잠시 고민 끝에 건너편 커피스트에 들어갔다. 성곡미술관 벚꽃은 다음 주말을 기약하는 것으로. 사실 이 앞에 가면 늘 고민을 하게 된다. 커피가 맛있는 커피스트에 갈 것인가, 풍경이 근사한 성곡미술관 조각공원에 갈 것인가. 토요일 12시에 갔더니 처음으로 조용한 커피스트를 만날 수 있었다! 커피맛이나 카페 분위기 자체는 좋지만 주말에 가나 평일에 가나 항상 많은 사람들로 가득해서 정신없이 시끄러운 것이 아쉬웠는데, 텅 빈 커피스트-우리가 아마 첫 손님-를 마주하니 기분이 새..
응답하라 20092009년 4월에 같이 도쿄 벚꽃 여행을 갔던 친구와 올해 다시 도쿄 벚꽃 여행을 가기로 한 기념으로 정리해 본2009년 도쿄 벚꽃 사진. 그때 우리는 만개~끝 무렵의 벚꽃을 보고 싶어(정확히 말하자면, 벚꽃 비를 맞고 싶어서)벚꽃예상시기를 종합적으로 확인하여 비행기표를 예약했건만 그해의 봄 도쿄는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서... 많이 낮아서...예상보다 벚꽃이 늦게 피었다 ㅠㅠ 주르륵 특히나, 나리타에서 도쿄로 들어가는 길엔 심지어 벚꽃이 거의 피어 있질 않아서 우리를 공포에 떨게 했는데다행히 도쿄 시내엔 그나마 벚꽃이 제법 피어 있긴 했지만 벚꽃비를 맞고 싶었던 우리는 그저 아쉬울 뿐이었다. 그렇지만회사 및 개인 사정상 벚꽃이 아예 진 직후에 도쿄에 가게 된 지금은 그때가 그리울 따름이다..
2009년 4월 친구 J와 도쿄에 벚꽃을 보러 놀러갔을때, 도쿄 여행이 처음이었던 J는 여행 일정에 대한 전권을 나에게 위임했다. 그래도 니가 가고 싶은 곳들을 말해달라고 했더니 그러면 벼룩시장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나도 예전부터 요요기 공원 벼룩시장에 가보고 싶었으나 요요기 공원 벼룩시장은 우리 일정과 시간이 맞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웹을 열심히 뒤져 우리 일정에 맞는 벼룩시장을 하나 찾아냈다. 신주쿠 중앙공원에서 토요일 아침에 열리는 벼룩시장이었다. 우리가 묵는 니시신주쿠 호텔에서 걸어 갈 수 있는 거리이기도 했다. 여행의 세번째날 아침, 신주쿠 공원 벼룩시장에 도착했다. 큰 기대 없이 갔는데도 생각보다 실망스러웠다. 규모가 꽤 크긴 했지만 대부분 전문업자가 아닌 개인 판매자였고 팔고 있는 물품들도 ..
우리집 자목련^^ 우리집 봄꽃은 개나리 - 진달래 - (백)목련 - 자목련 순으로 피는데개나리와 진달래의 만개 그리고 목련의 개화는 이미 놓쳤고, 자목련 사진만 간신히 찍었다.(개나리와 진달래 개화 사진은 이곳을 클릭)평일엔 아침 일찍 나가 밤에 돌아오니 꽃 볼 시간이 없고주말엔 계속 아파 뻗어 있느라 꽃을 보지 못하였다. 이 사진도 이미 해가 진 다음이라, 렌즈 밝기를 최대한 밝게 해놓고 힘들게 찍은 것이다.아빠가 사진 찍는 날 보더니 "ㅉㅉ 해가 다 졌는데 사진을 찍어서 뭐하누"라며 안타깝게 여기셨다ㅋ그래도 이 정도면 나름 선방...?^^ 꽃은 특별한 노력없이도 매년 꼬박꼬박 피지만, 대신 사람을 기다려주지도 않는다. 모과나무도 이렇게 새잎이 자라났다. 모과나무 꽃도 잊지 말고 꼭 사진 찍어야지.....
롱블랙 또는 숏라떼 1+1 쿠폰이 있어 가로수길 투썸플레이스에 갔다. 리모델링해서 문을 연지 얼마 안됐고 평일 오후라 그런지 매장은 거의 텅 비어있었다. 숏라떼 두잔을 받아들고 고작 2~3분이었지만 테이블에 앉아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고즈넉한 매장과 창문 사이로 느껴지는 봄의 푸르른 정취가 얼마나 좋던지. 게다가 음악까지 이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보사노바!!!(라고 감격하기엔 워낙 이런 매장엔 보사노바를 많이 틀긴 하지만) 아무튼간에 Você abusou가 그렇게 달콤한 곡인지 처음 알았다. 시종일관 가볍게 살랑살랑거리고 달달한 편곡으로 만들어진 건 처음 들어보길래 "사운드하운드"앱으로 어느 가수의 곡인지 알아보려 했지만 실패했다. 집에 가서 유튜브를 뒤져봐야지라고 생각했지만 못찾았다...T.T 그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