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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이디야에서 먹은 애플망고빙수. 분명 처음 받았을 땐 생각보다 양이 많아 다 못먹을 줄 알았는데, 두 명이서 남김없이 싹싹 먹어치웠다 ㅎㅎ 가격은 9,800원. 이디야는 자주 이용하는 커피체인이 아니라 빙수는 처음 먹어봤는데 가격 대비 양과 맛, 모두 괜찮았다. 원래는 밀탑 빙수가 생각났지만 현대백화점까지 가기 귀찮아 집 앞 이디야에 갔는데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오늘 갑자기 빙수를 먹게 된 건 1929년 여름 잡지 “별건곤”에 실린 소파 방정환 선생의 빙수에 대한 수필 때문이다. 글을 읽고 나니 자꾸만 빙수가 땡겼다. 빙수에 대한 애정과 덕력이 뿜어져나오는 글 자체도 참 재밌지만, 빙수의 맛, 가게 인테리어에 대한 세세한 평은 사용하는 어휘만 조금 다를 뿐 요즘 사람들의 맛집 리뷰와 크게..
바켄 베이커리에서 먹은 팥빙수. 크로와상 맛집으로 유명하지만, 식사 후 방문했기 때문에 빵 대신 빙수와 커피를 먹었다. 바켄 베이커리 (명동 대신증권 디스트릭트엠) 실내 빵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 마음이 흔들렸지만 배가 불렀으므로 패스. 흑흑. 담엔 꼭 빵 사먹어야지 ^^ 아메리카노 담아주는 종이컵이 마음에 들었고, 빙수가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다. 기본에 충실한 팥빙수인데, 얼음도 맛있고 팥도 맛있었다. 배부른 것도 까먹고 열심히 먹어치움 ^^ 담에 또 먹으러 가야지. 그러고보니 바켄 베이커리 빙수가 올해 첫 빙수였던 것 같다!! 올 여름 어떤 빙수들을 먹게 될지 기대된다ㅎㅎ
내가 참 좋아하는 옥루몽의 빙수. 예전 옥루몽 본점은 늘 줄 서는 사람이 가득했는데도 설빙 만큼 인기를 끌진 못했는지 지점이 그렇게 많진 않다. 설빙보다 옥루몽의 빙수를 조금 더 좋아하는 나에겐 살짝 아쉬운 일이다. 무거운 놋그릇에 가득 담겨 나오는 옥루몽의 빙수를 보면 왠지 고봉밥을 담은 밥그릇을 받은 느낌ㅎㅎ 우유 얼음이 아주 부드럽고, 가마솥에 끓여 만든다는 팥도 맛있다. 매장 사진은, 다른 지점에선 딱히 찍은 게 없길래ㅠ 이제는 폐점한 예전 가로수길점 사진을 뒤져 첨부해본다. (가로수길 옥루몽이 몽슈슈 근처에 있어, 이 주변에 갈때마다 몽슈슈와 옥루몽 사이에서 디저트를 고민하던 기억이ㅋ) 체인점 같지 않은, 차분하고 느낌있는 인테리어가 참 마음에 들었었는데 여러모로 아쉽다.
대만 빙수 호미빙의 망고 빙수. 정식 이름은 망고 호미빙(군계일학). 얼마전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킨 연예인이 이사로 있는 회사라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친구가 작년 대만에서 먹었던 빙수 맛이 그립다고 해서 전격 방문. 지금 이 글을 쓰며 검색해보니,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은 사건 직후 이사직에서 사임한 듯. 대만에서 먹었던 빙수 입자와 동일하다며 친구는 기뻐했다. 이른바 대패빙수로 불리는 그 질감. 굳이 고르자면 나는 설빙 쪽이 좀 더 좋다. 근데 이런 비교가 무의미한 것이 내 입맛에 빙수는 왠만하면 다 맛있다...ㅎㅎ 망고빙수에는 우유푸딩과 젤리? 마말레이드?도 곁들여져 있어서 좋았다. (정확한 명칭을 아시면 알려주세요^^) 망고 빙수에 통째로 들어 있는 망고 역시 맛있었음! 빙수에 우유푸딩, 과일젤리(..
어제 정말 맛있게 먹은 북해빙수의 눈꽃우유빙수 그리고 친구가 마신 리얼망고세븐 엄청나게 맛나보이는 빙수랑 음료수가 가득이라 메뉴 결정할때 정말 한참 고민했다. 내가 고른 눈꽃우유빙수는 탁월한 선택이었고 친구가 마신 리얼망고세븐은 약간 실망스러웠으나, 친구의 분석으로는 내 눈꽃우유빙수를 먼저 한입 먹은 다음 마셔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북해빙수 매장은 앉을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꽉 차있었다. 그럴만도 한게, 정말 예쁘고 맛나보이는 음료수랑 빙수가 메뉴판에 가득이라 오죽하면 두 종류 마셔볼까하는 생각까지 했으니ㅎㅎ(그러나 자제했다ㅋ) 음료의 경우 사이즈가 어마어마하게 커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족감을 준다. 사진 속 왼쪽 여자분들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이 바로 그 음료수들인데, 다음엔 꼭 ..
오랜만에 압구정 현대 밀탑 방문! 일단 당연하게 밀크빙수를 시킵니다. 밀탑 빙수가 뭐 그리 특별해?라고 묻는 분들이 있는데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저한텐 "추억의 맛"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밀탑에 가면 항상 빙수만 먹는데 이번엔 저녁 겸 해서 먹으러 간거라 평소 안먹던 메뉴들을 시켜봤어요. 차라리 바로 옆 일 치프리아니 가서 식사를 제대로 하자는 옆 사람의 외침도 있었지만 몰라요 왠지 달다구리한 것들이 잔뜩 먹고 싶었어요. 그래서 주문한 밀탑 크레페. 크레페 안엔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는데, 맛있었어요^^ 그리고 또 같이 주문한 밀탑 와플 크레페와는 달리 와플은... 그닥... 물론 이미 단 걸 많이 먹은 뒤라 그럴 수도 있지만, 와플은 워낙 맛있고 풍성하게 나오는 집이 많아서 그런지 살짝 실..
덥디 더운 9월의 말라카를 돌아다니다가 말라카 전통 빙수 뇨냐 첸돌(Cendol)을 먹으러 갔다.원래 첸돌(쩬돌)을 먹기 위해 찜해둔 가게가 있었는데 아직 문을 안열었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그 맞은 편 파모사(Famosa)로 갔다.파모사는 "하이난 치킨 라이스볼"로 유명한 가게라 밥 안먹고 첸돌 한그릇만 시켜도 될까 좀 걱정됐는데다행히 첸돌만 먹어도 된다고 한다. 가격은 4 말레이시아 링깃(RM)작년 환율 기준으로 1300원 정도.(작년 9월엔 33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295원 밖에 안하네?! 여긴 또 왜 이렇게 많이 떨어진건가;; 올해 9월에 말레이시아에 한번 더 가라는 계시인가...) 파모사의 가게 분위기는 대충 이렇다.식사 시간이 아니라 대부분의 테이블이 비어 있었지만 그래도 혼자 6인용 커다란..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에서 보낸 1박2일짜리 여름휴가그곳에서 나는,먹고 먹고 또 먹었다 ㅠㅠ 송도 오크우드는 부엌 시설이 잘 갖춰진 Serviced Residence 호텔이라서 다른 사람들 후기 보면 근처 롯데마트에서 장을 봐다 근사한 요리를 해먹지만.우리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지만.막상 도착하니 피곤하기도 하고, 게다가 우린 원래 요리를 못하잖아?그래서 롯데마트에선 간단히 사다먹은 다음 호텔 바에 가서 술을 마시기로 결정. 그렇게 해서 사온 회초밥과 문어 (두팩에 만사천원!)어쨌든 부엌 시설 좀 이용해보겠다고 괜히 접시에 담아 먹어봄.술은 샴페인인척 하는 Tempt 9 (템트 나인) 딸기맛.(*회초밥과 어울리는 술은 아니지만 초밥이랑 문어만 두니까 너무 썰렁하길래ㅎㅎ) 그렇게 회초밥과 문어를 먹은 다음..
지난주, 길상사를 구경하고 오는 길에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들린 나폴레옹 제과점배가 많이 고팠기 때문에 두명이서 빵을 다섯개나 샀다! 그리고 결국 두개는 못먹고 남겨옴ㅋㅋ 1층에서 빵을 구입해 2층에 올라와 자리를 잡고 앉았다. 딸기빙수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받은 번호표.근데...매번 까먹지만...성북동 나폴레옹 제과점은 정말이지 "앉아서 먹고 갈 만한 장소"는 아니다.내가 주말에만 가서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테이블은 끈적끈적, 의자는 빵부스러기 투성이에,음료가 나오기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고,모든 것이 셀프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비싼 편이라서매번 실망하는데도 까먹고 자꾸 온다;; 그리고 1층에서 계산할땐 2층에서 접시랑 포크를 줄거라고 했는데2층에서 음료 주문하면서 접시랑 포크 달라고..
뚜레주르 스노우러빙 로얄밀크티 빙수!티라미수, 망고, 딸기, 로얄밀크티 4종 중 치열한 고민 끝에 로얄밀크티 낙점^^ 케익부티크 C4처럼 밀크티를 얼려 빙수로 만든 건 아니고일반 우유빙수 위에 밀크티 분말을 뿌린 듯. 그래도 홍차 특유의 향은 살아 있었다. 연유를 붓는 손길과 (사진엔 안나왔지만) 설레이는 눈동자들ㅋㅋ여름엔 빙수 때문에 당최 다이어트를 할 수 없다... 아무리 밥 조금 먹어봤자 빙수 먹으면 도루묵 ㅠㅠ (근데 애초에 밥을 적게 먹지도 않음ㅋㅋ) 뚜레주르 스노우러빙 빙수는 전부 우유얼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였다!얼음을 조금 먹다보니 안쪽에서 팥과 바닐라아이스크림이 등장함ㅋ 팥과 아이스크림을 우유 얼음이 감싸고 있는 형태.그리고 미처 사진은 못찍었지만, 타르트지 위에 빙수가 올려져..
눈꽃 빙수집 "빨콩"빨간콩의 줄임말인가보다... "산더미 인절미빙수"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 근데 메르스 여파 때문인가 사람이 없다ㅠ하긴 나도 한동안 잘 안돌아다니다가 우울증이 먼저 올 것 같아 요즘 다시 돌아다니는 중;;;ㅋ 드디어 산더미 인절미빙수가 나왔다. 가격은 6,500원이고, 이름처럼 양이 굉장히 많다. 연유도 곁들여 나오는데 이미 충분히 달아서 부어먹진 않았다.그릇이 옆으로 넙적해서 다른 곳보다 먹기 편했다^^산처럼 높게 쌓아주는 곳은 먹다 옆으로 흘리는 일이 많아서...;;; 확대샷ㅎㅎ가격대비 양이 많은 편이고, 맛은 몇년전부터 유행하는 인절미 우유 빙수 딱 그 맛. 맛있었다^^ 인절미 빙수 고소하고 달달하고 맛나긴 한데, 예전에 동료가 설빙의 인절미 빙수 먹다가 콩가루를 잘못 흡입해서 심..
일요일 아침, 이대 아트하우스 모모에 가서 리스본행 야간열차(Night Train to Lisbon)를 보았다. 독일어 원작 제목은 Nachtzug Nach Lissabon(나흐트주크 나흐 리사본) 리스본에 다녀온 게 불과 몇주전이라 그런지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리스본의 골목, 거리, 테주강, 호시우역, 심지어 트램까지도... 모든 것이 너무 반가웠다. 영화 속에 나오는 곳들 대부분이 실제 갔던 곳이라, 감동이 두배. 뉴욕 런던 파리 등등은 영화에서 숱하게 나오지만 리스본이 배경인 영화는 많지 않고 특히 국내에서 볼 기회는 더더욱 흔치 않으니...^^ 지금도 그리운 알파마의 골목골목들 게다가 출연진도 은근히 화려했다. 제레미 아이언스, 크리스토퍼 리, 브루노 간츠, 멜라니 로랑, 레나 올린 등등등! 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