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소바 (2)
wanderlust
얼마전 시청 유림면에 다녀온 이야기를 했더니 누가 넌 송옥, 미진, 유림면 중에서 뭐가 제일 맛있어?라고 물었다. 일단은 송옥인 것 같긴 한데, 송옥과 미진 모두 안간지 몇년은 되어서 “잘 모르겠다”라는 답변이 나왔다. 그래서 올 여름에 3대 메밀국수집을 다시 다 가보리란 다짐을 했다ㅎ 그렇게 고독한 미식가 모드로, 오늘 또 외부 업무를 보러 나간 김에 남대문 북창동 골목에 위치한 송옥을 다녀왔다. 1시에 갔더니 대기 없이 빈 자리에 앉을 수 있었지만, 직원분께서 너무나 당연하게 합석을 권했다. 원래 합석이 부지기수인 작은 노포라 그 부분은 그러려니. 그러나 테이블도 깨끗하게 치워져 있지 않아서 몇번이고 휴지로 닦아내야했다. 우동이나 온메밀이 더 땡겼지만, 방문 목적이 냉메밀 비교니까 0.1초 정도 고민..
가로수길 소바전문점 미미면가. 면이 서빙되기 전에 내어주시는 샐러드 그리고 새우튀김온소바. 같이 간 사람도 같은 걸 골라서 음식 사진은 한장 뿐. 인기 많은 가게이고, 블루리본 서베이에도 2년 연속 선정된 바 있고, 확실히 개성은 있는데 나에겐 늘 조금 부족한 기분이 드는 맛이다. 그런데도 묘한 중독성이 있는지 매번 "그렇게 맛있는진 모르겠어"라면서도 가끔씩 이 곳의 소바가 땡기는 그런 곳. 그리고 내 입맛에 맞고 안맞고를 떠나 우직하게 한 길을 가는 모습이 좋다. 가게 꾸밈 또한 마음에 든다. 사진 속 벽면 바 자리에 앉아 피규어들과 눈을 맞추며 소면을 먹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