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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 너무 덥다. 원랜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여름이었는데 이젠 그런 말 하면 변태 취급받을 것 같다. 나의 청량한 여름을 돌려줘 ㅜㅜ _ Mac Miller - Good News - 듀스 여름안에서 7인치 Vinyl 구입에 실패했다. 오늘 오후 4시에 사이트가 열렸는데, 파란색과 검은색 중에서 고민하다 몇분 지체했더니 바로 품절되어버림... 그냥 둘다 샀어야 하는데... 아오싯팔 (욕 죄송합니다) - 오래전에 "수집 : 기묘하고 아름다운 강박의 세계"(필립 블룸)란 책을 읽었었다. 책에는 수집을 죽음과 소멸의 공포에 맞서 싸우는 행위로 해석한 내용이 있었다. 죽음이라는 본능적인 두려움에 대한 극복방식으로서 수집을 택한다는 것인데, 당시로써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다. 내 수집욕이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
콘래드 서울 카페 텐쥐(10G)에서 먹은 연어크로와상과 여름 음료 러버덕 에이드. 오전에 IFC의 건강검진센터에서 검진을 받고, 같은 건물에 있는 콘래드 호텔 1층 카페 텐쥐에서 점심을 먹었다. 다양한 종류의 샌드위치와 샐러드, 케익이 있어서 뭘 먹을까 고민함. 체리타르트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참음. 연어크로와상과 여름한정판 음료인 러버덕 에이드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 근데... 그런데말입니다... 러버덕에이드 상태가 왜 이렇죠? ㅋㅋㅋㅋㅋㅋㅋㅋ 홍보 이미지랑 이렇게 달라도 되는 거임? ㅜㅜㅜㅜ 다시 봐도 정말 충격적인 비주얼. 내가 어린이였다면 동심파괴각. 왜 안면함몰된 오리를 주었나요. 색은 또 왜 사진이랑 달리 저리 빨간지 꼭 피바다같애...ㅜㅜ 투명컵에 줬으면 조금은 나..
오늘 아침 에어컨이 고장났다. 어제밤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이 더위에, 이 지옥불반도에서...! 인터넷 주문은 제일 빠른 게 3주라 하고, 오프라인 매장 몇 곳을 알아본 결과 8월 5일 설치가 제일 빠르대서 그거라도 계약하고 돌아왔다. (오늘 아침에만 왔어도 8월 3일 설치가 가능했다고ㅠㅠㅠㅠ) 10일간 어떻게 견딜지. 여행이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 돈 걱정이 없다면 걍 회사 근처 호텔 잡고 출퇴근하고 싶네 집에 오니 얼마전 주문한 그릇 택배가 도착해 있어 겹겹이 쌓인 포장지를 뜯는데, 어찌나 더운지 체험 삶의 현장이 따로 없다. 미세먼지 나쁨이라 창문을 열까 말까 고민 중. 더위로 지치는 게 먼저일까 기관지가 탈이 나는 게 빠를까...;;; 어제까지만 해도 아 pc 고치기 귀찮아~ 이러고..
* PC가 고장났다. 놀랍지는 않다. 진작 데이터를 백업하고 PC를 교체했어야 하는데 게을렀던 탓이다. 하드디스크만 무사하다면 뭐... (근데 PC 새로 사고, 구 하드디스크 연결해서 데이터 백업할 생각을 하면 너무 귀찮다. 게다가 하드디스크도 맛이 갔다면 복구비용은 어째ㅠ) * 그래서 다시 열심히 써보려던 여행기도 저 너머로... * 말 나온김에 여행기 얘기를 하자면, 그동안 여행기를 쓰다 자꾸만 중단한 게 매번 너무 금방 지쳐 버렸기 때문이라, 요즘은 여행기를 최대한 간단히 써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도 사진을 편집하고 글을 쓰다보면 자꾸만 사진 숫자도 많아지고 말도 많아진다. 대체 나는 뭐가 문제일까. 어쨌건 PC를 빨리 해결하자. * 오랜만에 네츄라 클래시카로 찍은 필름을 현상하고 스캔했다. ..
한동안 블로그가 뜸했다.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PC로 블로그 글 쓰기가 어려워지면서 모바일로 휘리릭 써재끼는 글들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거니와(...퇴고를 하지 못해 세수하지 않은 민낯을 보이고 있는 느낌), 또 회사에서 갑작스레 업무가 바뀌게 되면서 마음에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도 8월 마지막주에는 비즈니스 항공권을 끊어서 꼭 장거리 여행을 가리라 의지를 다지고 있었으나, 갑자기 이석증이 생겨서 그 계획도 물건너가고, 대신 며칠 집에서 쉬게 되었다. 짬짬이 항공권을 검색한 끝에 마침 지난 주말 적당한 가격대의 비즈니스 항공권이 나와서(알리탈리아 비즈니스 클래스 세일) 발권 직전이었는데 또 장애물이 나타나다니...ㅠㅠ 그나마 이번엔 발권 전에 아파서 위약금을 안무..
필요한 자료가 있어서 아이폰 4로 찍은 옛 사진들을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2013년 영국 브라이튼 여행 사진들을 보고선 브라이튼 하늘과 바다의 푸른 색들이 너무 좋아 또다시 올려보는 브라이튼 사진들. (영국 여행기를 다 끝마치지도 못했는데 이미 여행기를 쓴 브라이튼 이야기를 다시 쓰다니;;; 곤란하다;;;) 임페리얼 컬리지의 학생식당에서 배부르게 아침 식사를 먹고 길을 나섰다. 풀 잉글리쉬 브렉퍼스트가 제대로 나오던 곳. 아침마다 학생식당에서 어찌나 잘 먹고 다녔는지 그렇게 걸어다녔는데도 오히려 살이 쪄서 귀국했다...;;; 7박 중에서 2번은 일정상 아침을 못먹었는데도ㅎㅎ 지금 사진을 보니 다시 이 맛난 음식들을 먹고 싶다. 왜 영국 음식이 맛없다고 하는 거지...ㅠㅠ 그저 너무너무 좋았던 브라이튼. 그..
내가 참 좋아하는 옥루몽의 빙수. 예전 옥루몽 본점은 늘 줄 서는 사람이 가득했는데도 설빙 만큼 인기를 끌진 못했는지 지점이 그렇게 많진 않다. 설빙보다 옥루몽의 빙수를 조금 더 좋아하는 나에겐 살짝 아쉬운 일이다. 무거운 놋그릇에 가득 담겨 나오는 옥루몽의 빙수를 보면 왠지 고봉밥을 담은 밥그릇을 받은 느낌ㅎㅎ 우유 얼음이 아주 부드럽고, 가마솥에 끓여 만든다는 팥도 맛있다. 매장 사진은, 다른 지점에선 딱히 찍은 게 없길래ㅠ 이제는 폐점한 예전 가로수길점 사진을 뒤져 첨부해본다. (가로수길 옥루몽이 몽슈슈 근처에 있어, 이 주변에 갈때마다 몽슈슈와 옥루몽 사이에서 디저트를 고민하던 기억이ㅋ) 체인점 같지 않은, 차분하고 느낌있는 인테리어가 참 마음에 들었었는데 여러모로 아쉽다.
대만 빙수 호미빙의 망고 빙수. 정식 이름은 망고 호미빙(군계일학). 얼마전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킨 연예인이 이사로 있는 회사라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친구가 작년 대만에서 먹었던 빙수 맛이 그립다고 해서 전격 방문. 지금 이 글을 쓰며 검색해보니,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은 사건 직후 이사직에서 사임한 듯. 대만에서 먹었던 빙수 입자와 동일하다며 친구는 기뻐했다. 이른바 대패빙수로 불리는 그 질감. 굳이 고르자면 나는 설빙 쪽이 좀 더 좋다. 근데 이런 비교가 무의미한 것이 내 입맛에 빙수는 왠만하면 다 맛있다...ㅎㅎ 망고빙수에는 우유푸딩과 젤리? 마말레이드?도 곁들여져 있어서 좋았다. (정확한 명칭을 아시면 알려주세요^^) 망고 빙수에 통째로 들어 있는 망고 역시 맛있었음! 빙수에 우유푸딩, 과일젤리(..
뚜레주르 스노우러빙 로얄밀크티 빙수!티라미수, 망고, 딸기, 로얄밀크티 4종 중 치열한 고민 끝에 로얄밀크티 낙점^^ 케익부티크 C4처럼 밀크티를 얼려 빙수로 만든 건 아니고일반 우유빙수 위에 밀크티 분말을 뿌린 듯. 그래도 홍차 특유의 향은 살아 있었다. 연유를 붓는 손길과 (사진엔 안나왔지만) 설레이는 눈동자들ㅋㅋ여름엔 빙수 때문에 당최 다이어트를 할 수 없다... 아무리 밥 조금 먹어봤자 빙수 먹으면 도루묵 ㅠㅠ (근데 애초에 밥을 적게 먹지도 않음ㅋㅋ) 뚜레주르 스노우러빙 빙수는 전부 우유얼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였다!얼음을 조금 먹다보니 안쪽에서 팥과 바닐라아이스크림이 등장함ㅋ 팥과 아이스크림을 우유 얼음이 감싸고 있는 형태.그리고 미처 사진은 못찍었지만, 타르트지 위에 빙수가 올려져..
햇볕이 너무 너무 뜨겁다. 나무 밑을 뱅뱅 돌다 보면, 뱅갈호랑이처럼 녹아서 버터가 되어버릴 것 같은 날씨다.
오랜만에 회사 서고에 새 책이 들어왔다. 제일 처음 빌린 것은 에쿠니 가오리의 단편집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어젯밤은, 잠이 밀려드는 와중에도 잠시 시간을 내어 단편들 중 [선잠]을 읽었다. 마치 N.P.나 티티새 같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어, 몇번이고 작가의 이름을 확인했다. 아마도 배경이 여름이라는 점과, 유체이탈 같은 심령 요소가 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읽고 있노라면 이미지가 선명히 살아나고, 뒷맛이 깔끔하면서도 뭔가 가벼운 여운이 남는 소설이었다. 발표년도는 1990년. 거의 20년전이다.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요시모토 바나나의 N.P.는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이 쓴 소설이다,라고 늘 생각한다. 결코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없는 주제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