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충무로 맛집 (3)
wanderlust
을지로3가 / 충무로역 사이 G2호텔 2층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잇츠굿. 코로나 전, 2019년에 마지막으로 가고 4년만의 방문이었다. 그 사이 이름도 바뀌었다. 전에는 서래마을에 본점이 있는 르지우의 분점이었는데, 이제는 잇츠굿eats good이다. 하지만 인테리어는 변함이 없고, 메뉴도 조금씩 달라지긴 했지만 그때와 같은 이탈리안이라 가게가 바뀐지 모르고 갔는데도 위화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호텔다운 정중한 접대도 그대로였고,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예전과 인테리어는 똑같은데 세월의 흔적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점도 신기했다. 아무리 관리를 잘 해도 조금씩은 낡던데 말이지. 좌석 간격이 널찍한 것도 장점이다. 직원분이 겉옷 거는 걸 도와주시기도 하고, 일행 중 한명이 실수로 나이프를 떨어트렸는데 우리..
충무로 태국수. 친구를 만나자마자 끌려갔는데 메뉴판을 본 순간 살짝 당황했다. 메뉴가 몇 개 되지 않는데 국밥과 국수 모두 흑돼지육수로 만든 음식이라 그닥 취향에 맞지 않…ㅜㅜ 친구는 물론 내가 고기를 안좋아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고기 육수도 안좋아하는지 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또 내가 고기를 아예 안먹는 건 아니기도 하고, 메뉴판에 굳이 흑돼지 육수가 강조되어 있지 않았다면 거부감 없이 먹었을수도ㅋ 아무튼 이 상황에서 내가 시킬만한 메뉴는 똠얌피자 하나 뿐이었다😢 면처럼 가늘고 긴 인생… 근데 내 인생은 영 가늘기만 한 것 같아서 요즘은 약간 짜증이 난다. 딴소리 죄송합니다. 여튼 벽에 붙어 있었던 저녁 메뉴들. 태국주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태국수의 이국적인 메뉴들과 이국적인 상차림. 사진 속..
충무로, 을지로3가 쪽에는 오래된 맛집들이 많다. 70년대부터 영업 중인 부산복집도 그 중 하나. 충무로 부산복집의 실내 분위기는 대략 이렇다. 2층에도 좌석이 있는데 대부분 좌식인 듯 하다. 복불고기, 복지리, 복튀김 다 맛있지만 밑반찬으로 나오는 복껍질무침이 또 별미이다. 양념은 상큼하고, 오독오독한 식감이 입맛을 돋궈준다. 단, 한가지 이 복껍질무침은 담백한 복지리와의 궁합이 최고라는 거. 부산복집에서 늘 복지리만 먹다가 이날 처음 복불고기를 주문해봤는데 복물고기+복껍질무침은 둘다 양념이 자극적이라 같이 먹으니 너무 과한 느낌이었다.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복불고기의 비주얼. 복불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며 맥주 한잔. 시원한 맥주와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드디어 다 익은 복불고기. 복어가 입에서 살살 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