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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일기를 가장한 푸념 본문

Trivia : 일상의 조각들

또다시 일기를 가장한 푸념

mooncake 2015. 4. 14. 12:30


#1.

요즘 제일 듣기 싫은 단어 - 소통

회사, 국가 차원에서 소통 들먹거리는 사람 중에 진짜 소통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은 단 한명도 못봤다.

입으론 소통을 말하지만 진짜 뜻은 "내가 옳아. 닥치고 내 말대로 해" 

(그래서 인스타그램 같은데서도 "소통해요"라고 써놓은 걸 보면 그런 뜻이 아닌 걸 알면서도 썩 안좋...)


#2.

일요일, 간만에 대청소를 했다. 엄청나게 많은 물건을 버리고 새삼 "안사는 게 능사"라고 느꼈다.

내 구매패턴의 문제는 물건을 산 다음, 그 물건을 어느 정도 즐기고 누린 후 다시 새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물건을 구경한다 => 산다 => 집에 온다 => 포장을 뜯지도 않고 방치 => 다시 새 물건을 탐색한다] 라서 대부분의 물건은 사용하지도 않은채로 봉인되어 방 안의 공간을 잠식하고, 결국 쓰지도 않은 채 버려진다. 생돈을 버리는 거나 마찬가지 ㅠㅠㅠㅠ 돈을 벌기 위해서 회사생활이라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낭비하는 건 진짜 아닌 것 같다. 게다가 돈만 낭비하는 게 아니라 생활공간도 좁아지고, 안그래도 부족한 시간을 물건 관리하는데까지 쓰는 건 정말 멍청한 짓인 듯. (물건 구매로 인해 소모하게 되는 "돈, 공간, 시간" 중에서 처음엔 돈이 제일 아까운 것 같은데 다시 생각해보면 "시간"이 훨씬 더 아깝다. 다시는 살 수 없는 시간...)

그러니깐 "안사는 게 능사"

아무래도 나란 사람은 돈을 불리려고 노력하는 것 보다는 쓸데없이 새나가는 돈이라도 줄이려고 노력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3.

지난주, 업무 때문에 여행을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서 주말 내내 고민+우울한 시간을 보냈는데 

월요일인 어제 회사에서 더 충격적이고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 금요일-월요일 충격 콤보라니!!!! 

역시 기회가 있을때 이직했어야 했는데... 이미 늦은 후회.

그래서 열받은 김에 이판사판, 여행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날 말리지뫄.


#4.

친구가 수목금토 제주도에 혼자 여행을 간다며 시간이 나면 내려오란다. 호텔도 완전 좋은 호텔을 잡았다고.(포도호텔! 대개 우동만 먹고 오는 그 제주 포도호텔!) 주중엔 휴가를 낼 수 없지만 금요일 오후 휴가 정도는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금요일 오후에 내려갔다가 토요일 저녁에 올라올까 생각 중인데, 문제는 일요일날 안하던 청소를 너무 열심히 해서 그런지 허리디스크가 도졌다는 것. 제길.


#5.

삶도 회사도 원래 up&down 이 있는 거니깐 이 시기도 지나가리라... 하면서 맘을 다스려보지만 

날씨도 우울하고 주변 상황도 우울하고... 쉽사리 마음이 나아지질 않는다... 흑흑...


#6.

코스피 2100 돌파

꼭 내가 팔고 나면 계속 쭉쭉 오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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