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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 : 일상의 조각들

연휴 내내 쉰 보람이 없구나 + 추위는 싫어요

mooncake 2015. 10. 12. 12:30



지난주, 여행 다녀오자마자 출근해서 정말 너무 힘들었다. 근데 한 주 지난 오늘이 제일 힘들다ㅠㅠ

유럽처럼 먼 곳 다녀올땐 원래 이틀은 쉬어야 출근이 가능하므로 지지난주 토요일 아침 일찍 돌아오는 비행기편을 끊었는데, 토요일부터 출근하라고 해서 레알 멘붕이었다. 그래도 어케어케 잘 협의해서 일요일부터 출근했다. (사실 일요일 출근은 매우 드문데, 타이밍이...)


그래서 지난주 내내 나의 유일한 희망은 한글날 연휴였다. 삼일 푹 쉬고 나면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겠지, 삼일 동안 잠 실컷 자야지...

근데... 연휴 전보다 몸이 더 안좋아짐...ㅋ 몇주간의 긴장이 풀리고, 날이 추워진 탓인 것 같다.  

몸이 안좋다고 블로그에 징징거리지만 역시 그래도 따듯한 계절 동안의 컨디션이 정말 좋은거였구나!라고 새삼 느꼈다;;;

동절기 6개월(10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ㅋㅋ)을 버틸 일이 또 깜깜하다. 날씨만 생각하면 "늘 따듯한 동네"로 이민가고 싶다.


여행에 대한 깊은 만족감과는 별개로, 몸이 너무 힘들다보니 꾸역꾸역 단기 장거리 여행을 또한번 다녀온 자신이 조금 원망스럽고 미련하게 느껴진다.

일주일짜리 유럽여행은, 가서 현지 시차 적응할만하면 돌아와 다시 한국 시차에 적응해야 하는 극기훈련이다보니 아무리 널럴하게 다녔다고 해도 몸에 무리가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이 힘든 시간은 분명 곧 지나갈 거고, 시간이 지나면 힘들었던 기억은 사라지고 여행의 좋았던 기억만 남겠지.


더 추워지면 여행도 못간다.

그래서 그나마 컨디션 좋은 따듯한 계절에 부지런히 여행을 다니려고 한다. 동절기 6개월은 대체적으로 여행이 중단된다. 아주 우울한 시기다. 

(작년 9월 베트남/말레이시아 이후 올해 5월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무려 7개월의 여행 공백기가 있었다. 참 힘들었다ㅋ) 

따듯한 나라로 가면 되잖아?라는 반문에 대해서는, 여행을 다녀온 이후가 문제다.

춥-덥-춥을 반복하면 면역시스템에 교란이 일어나는지 몸이 아주 견디기 힘들다. 그해 겨울은 감기와 독감에서 벗어날 틈이 없다. 

겨울 여행지라면 많이 춥지 않으면서 한국과 아주 크게 계절차이가 나지는 않는, 일본 남쪽지방과 홍콩 정도가 최후의 보루랄까.


물론 이 와중에도 올해 남은 휴가를 잘 모아서 12월초에 앙코르와트 가고 싶어! 생각 중이긴 한데 내가 생각해도 미친 듯ㅋㅋㅋㅋ

참... 여행이 다 뭐라고 스스로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여행은 정말 요물...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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