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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야행-성공회 성당 오르간연주회

mooncake 2016. 5. 28. 00:20

2016.5.27. 금요일 / 오늘 보고온 공연 : 정동야행-대한성공회 성당 파이프오르간 연주회. ​

6시 땡하자마자 회사를 탈출하여 성공회 성당에 도착했다. 자리가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평일 7시 공연이 빠듯한 건 다들 비슷한 듯. ​


성공회 성당의 파이프오르간. 이 오르간 말고도 작은 파이프오르간 두개가 더 있다. ​

오르간와 오보에 협주.
소리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다. 순수한 행복감이 마음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들으러 간 김에 8시 공연도 이어 들었는데, 역시 좋은 공연이었다.

그리고 성공회 성당에서 처음으로 지하 예배당을 구경했는데 신부님이 설명을 너무 잘해주셔서 완전히 감동했다. 지하 예배당이 상당히 독특한데 차마 사진은 못찍었고 대신 지하 예배당의 오르간 사진만 찍었다. 한국 사람이 만든 최초의 오르간이라고 한다. 평일 아침 7시에 이 지하 예배당에서 미사가 있다고 한다. 오로지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듣고 싶은 마음에 "신부님 신도가 아니어도 미사에 참석해도 되나요?"라고 여쭸더니 당연하다고 하신다. 하지만 이런 파이프오르간에 대한 흑심으로 미사에 참석해도 되는 걸까. 음음음. ​

덕수궁 옆의 성공회 성당은 최초 계획 단계에서는 고딕 양식으로 지으려고 했지만 건축가 아더 딕슨이  와보고는 덕수궁을 비롯한 주변 풍경과 고딕양식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짓게 되었다고 한다. 성당 내부에도 격자무늬 창이나 서까래와 유사한 장식을 배치하는 등 한국적인 요소를 반영하려 했다고. 평소에도 늘 멋지다고 생각한 곳이지만 이런 배경을 알고 보니 느낌이 또 달랐다. 

5/28 토요일에도 공연이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꼭 가보시기를. 나 역시 토요일 7시 파이프오르간 공연이 정말 보고싶지만 내일은(오늘은) 세종문화회관 파이프오르간 공연과 시간이 겹쳐서 아쉽게도 포기. 이럴땐 진짜 몸이 두개였음 좋겠다ㅋ (세종문화회관 공연이 5-7 이니 공연 끝나고 열심히 걸어가면 15분 정도는 들을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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