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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돌아다니기/2016.06 Matsuyama

마츠야마 여행 쇼핑 목록

mooncake 2016. 6. 12. 22:30

2016년 6월 마츠야마 여행의 소소한 쇼핑 목록. 



첫날 도고온센 앞 상점가에서 구입한 귤 푸딩 두개와 바리상 인형.

에히메와 마츠야마는 우리나라 제주도처럼 귤 산지로 유명한 곳이어서 귤을 이용한 제품이 굉장히 다양했는데, 나도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귤 주스, 귤 아이스크림, 귤 젤리 등 다양한 귤 제품을 먹어봤지만 딱히 맛나진 않았다. 특히 귤 아이스크림의 경우는 우리나라의 제주도 한라봉 아이스크림이 훨씬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물론 어디까지나 내 입맛 기준일 뿐ㅋ


바리상은 마츠야마가 아닌 근처 이마바리의 유루캬라ゆるキャラ이지만 귀여운 자태에 흠뻑 빠져버려서, 커다란 봉제인형을 살까 잠시 고민하기도 했으나 봉제인형은 관리가 귀찮아 작은 사이즈로 만족. 아쉽게도 마츠야마의 유루캬라인 미꺙은 내 취향이 아니였다. 



첫번째날 도고온센 앞 상점가 로손에서 구입한 주전부리들. 

라무네 캔디를 제외하고는 전부 당일에 내 뱃속으로 접수되었다ㅋ 포도맛 호로요이야 두말할 나위 없이 맛났고, 과자도 맛있게 먹었다. 귤 거미젤리도 물론 맛있었다.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자 종류이지만 미묘하게 내 입맛에 더 맛있고 덜 맛있는 종류들이 있는데, 이 과자는 내 입맛에 100% 들어 맞았다. 단맛이 전혀 없어서 좋았다. 



두번째날 오전,

아침 식사를 마치고 돌아와 호텔방에 있는 게 좋아서 밖에 나가지 않고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다가 "짐 정리라도 하자"란 생각에 면세점 쇼핑목록을 정리했다. 역시나 단촐하다. 여행 횟수가 늘어날 수록 면세점이든 현지에서든 확실히 쇼핑을 점점 덜하게 되는 것 같다. 무겁게 짐 들고 다니기도 싫거니와, 결국 대부분의 물건은 귀찮아지기 마련이라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작년에 선물받아 먹었는데 맛있어서 구입한 발로나 초콜렛, 잡동사니를 정리하기 위한 작은 사이즈의 여행용 정리백 두개, 늘 쓰는 이니스프리 바디용 썬크림록시땅 아몬드 샤워 오일. 그리고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조 말론의 향수 피어니 앤 블러스 스웨이드. 지난번에 산 조 말론의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어가 넘넘 맘에 들고 또 그때 같이 시향해 본 향도 전부 다 좋길래 시향해보지도 않은 피어니 앤 블러쉬 스웨이드를 샀는데 호텔방에서 처음 뿌려본 내 소감은 "망했어요". 내가 예상한 향과는 너무도 달랐다. 하지만 집에 와서 다시 뿌려보니 처음만큼 나쁘진 않다. 계속 맡아보니 미들~베이스 노트에서는 예전에 좋아했던 페라가모의 F by Ferragamo 느낌도 나서 그럭저럭 마음에 들고 있다. 그래도 역시 "향수는 시향 후 구입"이 불변의 진리인 듯ㅋ



우치코의 살롱드요카이치라는 카페 겸 빈티지 가게에서 구입한 페코짱 세 개.



JR 마츠야마역 2층 다이소에서 생수와 같이 구입한 라무네 캔디 네 개. 

일본 다이소에 가면 이 라무네 캔디를 꼭 사오는데, 가격은 2개에 100엔(108엔). 싸고 맛있다. 

어딜가나 내 머리속엔 라무네 캔디 뿐^^ 

(하지만 저번에 맛있다고 극찬한 무인양품의 라무네 캔디는 시간관계상 사오지 못해 조금 아쉽다)



다카시마야 백화점 관람차 쿠루린 탑승구 앞에서 뽑은 푸딩 고양이 가챠폰.

가격은 200엔. 아주 귀엽다. 몇개 더 뽑고 싶었는데 동전 교환기가 보이지 않아 포기.



뒷쪽 꼬리까지 디테일이 잘 살아 있다.



마츠야마 시내의 타카시마야 백화점 7층 도큐핸즈에서 구입한 데꼴 피규어 3 종. 

나의 인생관을 집약한 피규어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한갓지게 탱자탱자 + 노래부르며 즐겁게 놀기. 

물론 말만 이렇지 내일은 또 다시 출근해서 농노처럼 일을 하고 있겠지만...ㅋ



마츠야마 귤 제품 전문점 텐 팩토리에서 산 엽서와 도고온센 상점가에서 산 도고온센 엽서.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낫또과자는 우치코 카페 살롱드요카이치에서 선물로 주신 것.



두번째날 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숙소로 오는 길에 도고온센 상점가에서 구입한 먹거리 선물들.

사진 왼편의 홍귤젤리(뽄캉젤리)는 한국에 와서 먹었는데 정말 정말 정말 맛있다! 마츠야마에서 먹은 귤 제품이 너무 시기만 하거나 혹은 밍밍하면서 달기만 했던 것과는 달리

새콤달콤해서 정말로 맛잇었다. 아아, 이걸 현지에서 먹어보고 더 사왔어야 하는데!ㅠ.ㅠ



이것도 귤 화과자. 투명한 일본떡 종류를 보면 지나치지 못하고 꼭 구입하게 된다. 맛은 늘 거기서 거긴데...;;



간장&유자 붕장어(아나고).

역시 선물용으로 구입했다. 맛있다고 한다 ^-^



셋째날, 마츠야마성 근처 도자기 가게에서 구입한 작은 그릇 두개.

개당 430엔. 마츠야마에는 도베야키 등등의 전통 도자기 문화가 발달해서, 시내 곳곳에서 도자기 가게를 구경할 수 있었지만 뭔가 내 기준의 미감에서는 좀 칙칙하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취향에 잘 맞지 않았다. 또 마음에 든다 싶으면 너무 비싼 물건인지라 "아 여기서는 그릇을 못사는 건가"라고 아쉬워하고 있을때 마침 이 작은 그릇을 발견하고는 신이 났다. 가격도 저렴하고, 부피도 작고, 여러가지로 마음에 쏙 들었다. 물론 마지막까지 망설였던 몇몇 그릇들- 다카시마야 6층 그릇 매장 전부, 노리다케 지지 찻잔, 도고온센 상점가에서 본 몇몇 찻잔들 등등 - 이 아직도 눈 앞에 아른거리긴 한다ㅋ



미츠코시 백화점 식품관의 메리스(마리스) 초콜렛에서 구입한 초콜렛.

예전에 할머니가 좋아하셨던 마리스의 초콜렛 틴 캔.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가끔 마리스 초콜릿 틴 캔을 사서 할머니를 추억하곤 했었는데 요즘 우리나라 백화점에서 마리스 초콜릿이 안보이길래 일본에 가면 마리스 초콜렛 틴 캔을 하나 사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마리스 초콜렛을 찾아갔는데, 미츠코시 식품관의 마리스 초콜렛 매장엔 틴 캔 제품이 한개도 없는 것이다! 제품 진열대를 훑는 나의 눈은 말 그대로 동공지진을 일으켰다.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 지금 이 글을 쓰며 일본 메리스 초콜렛 홈페이지에 접속해봤더니 다행히 여전히 틴 캔 제품은 나오는 것 같다. 메리스의 시그니쳐나 다름없는 제품인데 안나올리가 없지. 다음에 도쿄나 오사카에 가면 그때 꼭 틴 캔을 사와야겠다.  



오카이도 상점가의 드럭스토어에서 구입한 파인애플 & 솔티리치 곤약젤리 두 봉. 

내가 좋아하는 포도맛과 복숭아맛을 사고 싶었지만, 아무리 뒤져도 파인애플과 솔티리치 뿐이라 이 두 봉을 사왔다.

파인애플이랑 솔티리치는 둘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는데, 다행히 둘다 맛있다...헤헤



오카이도 상점가에서 한국으로 떠나오기 직전에 뽑은 가챠폰 오뚜기 바리상!

가격은 삼백엔. 정말 너무너무너무 귀엽다ㅎㅎ

몇개 더 뽑아올 걸 후회된다.



마지막으로, 마츠야마 공항 상점에서 구입한 봇짱당고!

마츠야마 당고는 다음번에 따로 리뷰할 예정. 도쿄나 간사이 지역에서 먹고 다닌 당고와는 또 다른 맛이었다. 

 

참고로, 마츠야마 공항의 상점은 일본의 다른 메이저 공항들과는 제품 구성이 매우 달랐다. 여느 일본 공항 면세점에나 그득그득 쌓여 있기 마련인 시로이고이비토(하얀 연인), 도쿄바나나, 로이스초콜렛 등은 한개도 보이지 않고, 로컬 제품들이 그득그득했다. 난 그래서 마츠야마 공항이 더 마음에 쏙 들었지만, 혹시라도 위에서 언급한 제품을 사고 싶은 분이 있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또한 국제선 면세 구역의 상점은 매우 작았고, 2층 국내선 탑승층의 상점가 규모가 제일 컸으니 역시 참고하시기 바람.


이렇게 소소한 마츠야마 쇼핑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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