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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MAC 천원의 문화공감 - 한여름밤의 라틴 파티 (큐바니즘&코아모러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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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MAC 천원의 문화공감 - 한여름밤의 라틴 파티 (큐바니즘&코아모러스)

mooncake 2016. 7. 27. 23:50



마포문화센터 천원의 문화공감 프로그램을 통해 라틴밴드 큐바니즘과 탱고콰르텟 코아모러스의 공연을 보고왔다. 결과는 대만족!^^

큐바니즘은 여성 7명으로 구성된(보컬, 피아노, 키보드, 기타, 베이스, 드럼, 퍼커션) 아프로큐반재즈밴드인데 특히 보컬과 건반 라인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보컬 김민정은 무대에 나와 처음 말을 시작했을때 여리여리 예쁜 외모에서 예상하기 힘든 허스키한 목소리에 한번 놀랐는데 나중엔 카랑카랑하면서 풍부한 성량에 다시 한번 놀랐던... 기본기가 탄탄하면서 다채로운 매력이 가득한 보컬이라 앞으로의 활동이 무척 기대된다^^

코아모러스는 러시아(아코디언), 일본(피아노), 한국(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의 다국적 연주자들로 구성된 탱고콰르텟으로, 역시 매우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었다. 아코디언이나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 연주의 훌륭함은 두말할 나위 없고 특히 나는 피아졸라의 오블리비언 도입부의 피아노 연주가 아주아주 인상적이었는데, 마치 드뷔시의 조곡 연주를 듣는듯한 서정적이면서도 꿈결같은 피아노 소리가 참 좋았다.

좋은 사람과 함께 좋은 공연을 즐긴 시간이면서,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여러가지 기억과 지난 열정을 다시 떠올리게 한 순간이기도 했다. 그들의 탱고 연주를 듣는동안 내 머리 속에는 몇번이고 다니엘 바렌보임이 연주한 카를로스 가르델의 Mi buenos aires querido와 얽힌 추억들이 떠올랐다. 역시 라틴 재즈와 탱고는 내 마음의 고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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