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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비욘드 시사회 후기

mooncake 2016. 8. 4. 23:55



7.27-8.6 예정이었던 비엔나 여행을 취소한 것 자체는 많이 아쉽지 않았고, 위약금 30여만원도 감당할 수 있었으며, 부다페스트 어부의 요새를 못본 것도 괜찮았으나, 내가 비엔나 여행을 취소해서 제일 아쉬웠던 건 스타트렉 리부트 3편인 스타트렉 비욘드를 빨리 보지 못한다는 거였다.

북미나 유럽에서는 대부분 7.21~22에 개봉을 했는데 우리나라 개봉일은 한달이나 늦은 8.18...ㅜㅜ 그래서 비엔나에서 스타트렉 비욘드를 볼 생각에 나는 굉장히 기대가 컸다. 비행기표를 발권하고 취소하기까지의 고작 며칠 사이, 원어 전용 상영관까지 알아뒀으나 - 북미나 유럽은 더빙 상영이 우리나라보다 흔하므로 생각없이 갔다간 독어 더빙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 - 결국 모두 수포로 돌아갔던 것이다. 내가 유일하게 했던 비엔나 여행 준비였는데.

그래서 이 상심한 마음을 친한 후배한테 토로했더니 중고나라에서 시사회 표를 구입하면 좀 더 빨리 볼 수 있다는 게 아닌가! 나는 이렇게 새로운 세계를 만났다. 영화 개봉 전 이벤트 시사회가 이렇게 많은 줄, 또 그 시사회표가 이렇게 활발히 거래되는 줄은 정말 정말 몰랐었다. ​옆 사람들 대화를 우연히 들었는데 심지어 암표도 거래되더라

8월 4일 오늘 모처럼만에 칼퇴 후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시사회 표를 받고 - 표를 양도하신 분 말로는 일찍 가야 좋은 자리를 얻을 수 있다고 해서 서둘렀는데, 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줄이 길어서 깜놀했다 - 친구와 버거킹에서 후다닥 저녁을 먹은 후 스타트렉 비욘드를 감상했다. 스타트렉을 보러가는 길에 스티키몬스터랩 팝콘 콤보가 나를 유혹했으나 꾹 참았다.

스타트렉 다크니스 이후 3년을 기다린 스타트렉 비욘드는, 스타트렉 다크니스를 처음 봤을때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좋았고 멋지고 행복했다. 다만 이 시리즈를 본 적이 없거나 팬이 아닌 사람들 눈엔 어떨지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 같이 본 친구도 리부트 이전 스타트렉 시리즈를 포함하여 기존 스타트렉을 전혀 접하지 않았었는데, 오늘 나와 같이 스타트렉 비욘드를 광장히 재밌게 봤으며, 앞 시리즈도 찾아볼거고, 후속편이 기다려진다고 했다. 특히 전반부보다는 후반부로 갈수록 캐릭터들의 특성이 파악되어 점점 더 재밌었다고 하니, 전 시리즈를 보지 않아도 감상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제작 중간에 J.J.에이브럼스가 스타워즈를 찍겠다며 감독 자리를 내팽개치고 가는 바람에 여러가지로 우려가 많았으나 - 감독만 물러났을 뿐 여전히 스타트렉 제작엔 관여하고 있다. 스타트렉, 스타워즈를 둘다 감독&제작하다니, 그의 행적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우주덕후로써는 정말 말할 수 없이 부러운 사람이긴 하다 - 기대 이상으로 잘 뽑혀 나온 스타트렉 3편을 보니 감개가 무량했다. 각 등장인물들의 비중도 치우침 없이 적당했고, 몽고메리 스캇 역으로 출연하는 사이먼 페그가 각본에 참여한 덕에 특유의 유머코드가 첨가되어 심각한 와중에서도 중간중간 웃을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우주 배경과 우주선 엔터프라이즈호는 보기만 해도 신이 나서, 8월 18일에 정식 개봉하면 아이맥스 3D로 다시 한번 보러갈 예정이다. 예이~

 

영화가 끝나고, 레너드 리모이(오리지널 스타트렉 시리즈의 스팍)와 안톤 옐친(체콥)에 대한 추모 메세지를 보기 위해 엔드 타이틀이 다 올라갈때까지 기다렸다. 스타트렉 비욘드를 3년만에 봐서 기쁜 와중에도 레너드 리모이의 죽음과 또 안톤 옐친의 너무나 이르고 허망한 죽음에 계속 안타까운 기분이 들었다. 이제 더이상 그들을 스타트렉 시리즈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아쉬운지... 


나오는 길에는 스타트렉 뱃지도 받았다. SNS에 스타트렉 태그 걸어 올리거나 포털 사이트에 영화평을 쓰면 받을 수 있었는데, 1인당 1개만 받을 수 있어 파랑과 노랑만 받고 레드셔츠 뱃지는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 남았다. 게다가 다른 극장 시사회에서는 스타트렉 비욘드 볼펜도 줬대서 더 아쉽... 흥칫뿡.


아래는 스타트렉 비욘드 수록곡 두 개.



Rihanna의 Sledgehammer.

영화랑 노래가 잘 어울렸다. 이 뮤직비디오는 굉장히 멋지지만 리아나(리한나)의 분장이 살짝 충격적이기도 하다ㅋ

  


Beastie Boys의 Sabotage.

스타트렉 더 비기닝에도 나왔던 곡이라 그런지 더 반가웠다^^

14 Comments
  • 공수래공수거 2016.08.05 09:52 신고 시사회 표도 거래되는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ㅡ.ㅡ;;
    ( 제 상식으론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ㅎ)
  • mooncake 2016.08.05 10:30 신고 저도 처음 만난 세계였어요ㅎㅎ 우연히 당첨되거나 생긴 시사회 표를 파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예 "알바" 개념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는 듯 했어요. 모든 시사회에 다 응모해놓고 당첨되면 중고나라를 통해 현금을 받고 양도하는 분들요. 그리고 사전에 양도가 안되면 현장에서 시사회 표를 수령한 뒤 영화 관람객에게 접근하여 암표를 파는 분들까지 있더라구요. 요즘 세상에도 암표가 있다니 정말 놀랐습니다ㅋ
    이벤트응모를 직업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듣긴 했는데 진짜 있을 줄이야!
  • 히티틀러 2016.08.06 00:06 신고 햄버거 보니 먹고 싶네요.
    버거킹 안 먹은지 좀 되었는데요ㅎㅎㅎ
    제가 가본 시사회는 컨져링 2, 딱 한 번 뿐인데 감독님께서 내한하셔서 GV 시간 있는게 너무 좋았어요.
    부산국제영화제 같은 기분이랄까요ㅎㅎㅎ
  • mooncake 2016.08.14 18:09 신고 우와~ 좋으셨겠어요^^
    근데 컨져링 2 안무서우셨나요 ㄷㄷㄷ
  • 둘리토비 2016.08.06 22:26 신고 전 어제 TV에서 스타트랙 더 비기닝이 방송되더군요
    그래서 또 보았습니다~^^

    이것도 봐야 하는데, 요즘 책을 대량으로 구입했더니 좀 자금력이 딸립니다~^^
  • mooncake 2016.08.14 18:09 신고 둘리토비님 구입하신 책 보니 그러실만 합니다 ㄷㄷㄷ 그래도 스타트렉 비욘드는 극장에서 봐주실거죠?ㅎㅎ 4편이 나올 수 있도록 꼭 흥행이 되어야...ㅠㅠ
  • noir 2016.08.08 22:09 신고 아 대박 ㅠㅗㅠㅗㅠ 스팍과 커크를 만나고 오셨군요 대박대밧박

    저도 저도 우주더쿠입니다.
    회사동료가 스페이스로 가버리라며 ㅎㅎ

    시사회 응모했는데 너무 늦게 응모해서 광탕했다는 ㅎㅎㅎㅎㅎㅎㅎ

    문케익님 다녀오셨다니
    너무 부럽고요 부럽습니다.

    커크와 스팍은 여잔한가여?
    안톤옐친 너무 안타까워요
    이제 그 말투 못듣는다니 ㅠㅗㅠㅗㅠ
  • mooncake 2016.08.14 18:10 신고 히히 우주덕후님 반가와요!
    저는 시사회 응모 이런 것도 모르고 있다가 후배의 조언으로 중고나라를!ㅋㅋ

    암튼 레알 좋았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진짜 좋았습니다 다음주에 개봉하면 또 보러갈꺼에요 두번 볼꺼에요 (세번 보고 싶은데 네덜란드 가야해서 못보지 싶어요ㅠ)

    커크와 스팍은 여전합니당ㅎㅎ
    영화 보는 내내 안톤 옐친이 안타까와서 ㅠㅠㅠㅠ
  • sword 2016.08.10 10:31 신고 역시 다크니스가 워낙 압도적이다보니
    비욘드는 그정돈 아니더라도 이래저래 참 만족하긴 했습니다

    스팍을 추모하는 그들만의 방식도 전 참 좋았구요 ㅎ
  • mooncake 2016.08.14 18:11 신고 넵^^ 너무 좋았어요. 삼년을 기다린 ㅠㅠㅠㅠ 근데 삼년동안 한게 없네요 스타트렉 기다린 거 말고 ㅋㅋ
  • 애리놀다~♡ 2016.09.18 12:04 신고 이제 한국에서도 스타트렉 팬들이 크게 형성되나 봐요.
    여기서는 성인이라면 모두 스타트렉이나 스타워즈와 함께 큰 사람들이라 문화의 큰 축이거든요.
    스타트렉 뱃지도 받으시고. 좋으셨겠다. 레드셔츠 뱃지는 받지 않길 잘하셨어요.
    스타트렉에는 레드셔츠에 대한 전설이 있어요. 레드셔츠는 절대 외출하면 안돼요... 그럼... 결과는 너무 슬프다는. ^^;;
  • mooncake 2016.09.18 12:07 신고 아니요 ㅠㅠ 한국에선 여전히 스타트렉이 별로 인기 없습니다ㅋ 주요배우들이 내한와서 레드카펫 행사 펼쳤는데도 흥행이 저조했어요. 한국에선 SF가 원래 인기없는 장르이고 그나마 스타워즈는 인기가 많아도 상대적으로 스타트렉은 인기가 없고, 심한 경우 스타워즈 아류작 취급당하는(부들부들) 일도 많구요.
    노라님, 저도 스타트렉을 엄청 좋아하는데 당연히 레드셔츠 이야기 알지요ㅋ 스타트렉 인투 다크니스 보심 아예 레드셔츠 이야기를 유머삼아 넣어놨어요. 체콥에게 스코티 대신 기관실장 맡으라고 하면서 레드셔츠 입으라고 할때 체콥의 얼굴이 굳는 장면이 있답니다. 보셨나요?! ㅎㅎ
  • 애리놀다~♡ 2016.09.18 12:22 신고 요즘 많이들 영화를 보는 것 같아서 팬들이 형성되나 보다 했는데 아니였군요. ^^;;
    역시... 스타트렉 좋아하시니까 레드셔츠의 전설을 알고 계시군요. ㅎㅎㅎ
    영화는 아직 안 봤는데 체콥이 많이 당황했겠어요. (진짜 웃겨요!!!)
    이런 디테일은 미국에서는 잘 알려진 전설이라 울집 아이들도 다 아는 것인데 한국에서는 이런 조크가 통하기 어렵긴 하겠어요. ^^;;
  • mooncake 2016.09.18 12:34 신고 코어 팬층이 있긴 한데 아무래도 미국 같을 수는 없죠^^;;; 유달리 우리나라가 SF 장르에 대해 박하기도 하구요.
    더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같은 영화도 완죤 제 취향인데 영화관에서 보니깐 사람들이 잘 안웃더라구요;; 같이 본 친구는 미국식 유머는 별로 잘 안맞는것같다고까지... 노라님 말씀대로 배경 지식이 있어야만 빵빵 터질 수 있는 그런 부분도 큰 것 같구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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