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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네덜란드 여행의 작은 순간들 - 암스테르담, 에담, 폴렌담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6.08 The Netherlands

네덜란드 여행의 작은 순간들 - 암스테르담, 에담, 폴렌담

mooncake 2016.11.28 23:00

밀린 여행기가 너무 많아

차마 네덜란드 여행기를 정식으로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ㅎㅎ

드문드문 올려보는 네덜란드 여행의 작은 순간순간들


1. 암스테르담 레이크스 뮤지엄 도서관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레이크스 뮤지엄)에서 내가 가장 보고 싶었던 것은

렘브란트의 야경도 아니고 페르메이르의 우유를 따르는 하녀도 아니고 호화로운 인형의 집도 아닌

바로 이 도서관이었다.



도서관부터 찾는다고 서두르다가, 대개 관광객들이 들어와 사진을 찍고 가는 위쪽이 아닌

사진 속 1층 도서관으로 들어갔는데,

"기왕 들어간김에 천연덕스럽게" 도서관에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책을 읽었던 순간이

나는 너무나 좋았다.

(단, 열람실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라!!

하지만 이렇게 위쪽에서 아래쪽을 찍는 건 가능하다...^^;)



내가 레이크스 뮤지엄의 도서관에서 본 책은 바로 이 책. Querido에서 나온 The Littel Rijksmuseum.

마법서가 한두권쯤 섞여 있을지도 모를, 고풍스럽고 고요한 도서관 책상에 앉아 

멋진 그림이 가득한 책을 한장 한장 넘겨보고 있는데

마침 어디선가 11시를 알리는 교회의 아름다운 종소리가 땡땡 들려왔다.

사소하지만 완벽한 순간이었다.


여담이지만 이 책, 꼭 사오려고 했는데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결국 못샀다ㅠ

그래도, 책은 국제배송비 무료인 곳이 많으니 한국에 와서도 쉽게 구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게 왠일, 북 디파지터리엔 아예 재고가 없고

다른 곳은 배송료가 비싸고...흑


2. 암스테르담 Willet Holthuysen Museum의 부엌



나는 남이 살던 집 구경하는 걸 참 좋아해서

여행을 가면, 성이나 저택을 꼭 들리는데

내가 그동안 갔던 집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인 바로 이 곳, Willet Holthuysen Museum

(물론 객관적 지표로 최고라는 것이 아니라, 내 취향에 너무너무 잘 맞는 곳이었단 이야기다^^)


빌렛 홀트하위젠 뮤제움에서 정말로 좋았던 것은,

이 박물관 부엌 한쪽 구석에 커피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고,

부엌 테이블에 앉아 자유롭게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는 것이다!

뮤지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곳은 많지만

뮤지엄 내 관람시설에서 자유롭게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해놓은 곳은 이 곳이 처음 : )


대부분의 뮤지엄은 항상 "그냥 방들을 바라보기만 하고" 지나쳐야 했는데

아주 잠깐이나마, 내가 그 뮤지엄 속으로 들어가 그 일부가 될 수 있어 기쁘기 그지 없었다.


3. 에담의 골목길



호텔에서 나올때 날씨도 꿀꿀하고

기분도 어쩐지 우울했던 날,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갑자기 계획을 바꿔 에담에 왔더니

그 이십몇분 사이 날씨도 화창해지고

또 기대없이 온 에담이 너무너무너무 예뻐서 완전 반해버렸던 순간.


사진 속 호텔 드 포르투나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다음엔 꼭 이 곳에서 묵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과연 그런 날이 올지

(여행 다니며 숙박하고 싶다고 찍어둔 도시랑 호텔이 한두개여야지 말이지...ㅎㅎ)


4. 폴렌담의 풍경과 길거리 음식 



해산물과 치즈 강국인 네덜란드에선 매일매일이 행복했다.

위 사진도 그 중 한 예.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진열대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무아지경.



그리고, 주말을 즐기러 나온 현지인과 관광객으로 바글바글했던 일요일 오후의 폴렌담.

너무 복작복작해서 날을 잘못 잡았다 싶기도 했지만

돌아보니 그 또한 그립다.



동화마을처럼 아기자기 예뻤던 폴렌담.


5. 암스테르담 포르투기즈 시나고그



사실 이 곳은 방문 당시엔 대체 왜 갔나, 살짝 후회하기도 했지만ㅋ

(포르투갈만 들어가면 무조건 좋아하는 탓에 방문했지만 사실 유대교인이 아닌 내가

몇백년전 포르투갈에서 암스테르담으로 이주한 유대교신자들이 세운 예배당에서 어떤 감흥을 느끼기가 더 어려운 일;;)

그래도

사진첩을 넘기다 예배당 이층에서 찍은 이 사진을 보니까

당시 저 멀리 창문을 통해 들어오던 초록빛이 참 아름다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중에 좋았던 곳은 당연히 좋고

여행 중에 별로였던 곳도 이렇게 나중에 기억을 미화하니ㅎㅎ

여행 뽕이 안찰 수가 없다.

그리고 이렇게 여행 뽕이 차오르는 걸 보니 한동안 안좋았던 컨디션이 드디어 회복되는 것 같기도^^


6. 그냥 지나가다 찍은 사진



암스테르담을 돌아다니다 찍은 사진.

가게는 분명 아니였는데 다양한 크기의 지구본으로 꽉 차 있던 2층 창문.

이 곳의 정체가 궁금하다ㅎㅎ


알고보면 커텐을 달기 귀찮아 모종의 사유로 넘쳐나던 지구본을 그냥 막 쌓아놨다던지...


7. 암스테르담의 마법사를 위한 영어서점, 워터스톤즈



역시 암스테르담 골목 골목을 누비다 맞닥뜨린 곳.

영국 서점 워터스톤즈.

정작 런던 여행을 갔을땐 한번도 못들어가본 Waterstones인데 - 이유는 내가 들어가려고 할때마다 영업이 끝나 있었다 ㅠㅠ 거 문 참 빨리 닫대 -

암스테르담에서 갔다ㅋ


English Books for Wizards 라고 써있는 걸 보니 그냥 지나칠수가 있어야 말이지.

이런 센스 진짜 어마무시하게 너무너무너무너무 좋다ㅎㅎ



서점 내부, 창문 벽엔 이렇게 해리 포터가 호그와트로부터 받았던 편지를 재현해놓기까지 했다.

책 한권 살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작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산 책도 아직 안읽었자나!란 생각이 퍼뜩 들어

그냥 나오긴 했지만

설레이는 마음으로 구경했던 즐거운 기억.



여담으로 작년에 탈린 책방에서 구입한 책은 이건데 (Jessie Burton의 The Miniaturist)

소설의 배경이 암스테르담이라

진작 읽고 왔으면 좋았을 것을...이라고 후회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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