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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기(20) 피렌체 리차드 지노리의 황홀한 플래그쉽스토어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5.05 Italy & Belgium

이탈리아 여행기(20) 피렌체 리차드 지노리의 황홀한 플래그쉽스토어

mooncake 2016. 12. 18. 23:00



지난번 여행기에서 언급했던, 피렌체를 걷다 우연히 만나게 된 리차드 지노리Richard Ginori 매장. 

(*Richard Ginori의 이탈리아어 발음은 리카르드 지노리에 가깝지만 리차드 지노리가 워낙 입에 붙어 있어서 리차드 지노리로 표기;;)


원래 리차드 지노리 찻잔을 좋아했으므로 "이탈리아 여행에서 해야 할 일 리스트"에 리차드 지노리 찻잔을 적어놨건만, 로마에 도착하자마자 맞닥뜨린 대중교통 파업과 정신없는 일정으로 인해 까맣게 잊어버린 차였다. 그러다 피렌체에 도착한지 삼십여분만에 우연히 리차드 지노리와 맞닥뜨리니, 얼마나 반갑고 기쁘던지. 


게다가 또 매장은 왜 이리 넓고 아름다운 건지, 사진 속의 광활한 쇼룸을 보라! 임대료가 어마어마하게 비싼 피렌체 중심지에서 이렇게 넓은 공간을 마구마구 비워두고 있다니...!!!



피렌체의 리차드 지노리 매장이 이렇게 멋진 건

이탈리아에도 딱 두개 뿐인 리차드 지노리 플래그쉽스토어(피렌체, 밀라노)라서 그런 듯.



사진 속의 과일 무늬 그릇들이 아마 리차드 지노리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라인일 듯.

그나마 가격도 제일 저렴한...^^



예쁜 벽지며 그림이며 가구까지

소규모 박물관 부럽지 않다.



리차드 지노리 매장의 모든 것이 너무 멋지고 근사해서

황홀하고 설레였다.



그릇도 그릇이지만 인테리어며 가구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더 뿅 갔던...ㅎㅎ



정말 다양한 그릇이 있었는데

왠지 눈치가 보여서 사진을 마음껏 찍지 못한 것이 아쉽다^^;;;






부엌. 또다시 황홀.






그릇장과 그릇들을 고대로 우리집에 들고 오고 싶었다ㅋ









리차드 지노리 매장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 매장 하나만으로도 피렌체에 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로마는 첫 도착부터 대중교통 파업과 그로 인한 대혼란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면

피렌체는 예쁘장한 호텔과 맛난 블랙체리 젤라또와 리차드 지노리가 나를 맞아준 셈이니, 비교 불가ㅎㅎ






직원분에게 사고 싶은 찻잔의 가격 상담도 받았다.

찻잔과 찻잔 받침을 따로따로 구입할 수도 있단다.

마음에 드는 게 정말 정말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왔던 이 찻잔의 가격을 묻자 약 105유로 정도.

찻잔 하나에 13만원이 넘으니 상당히 비싸다.

그래도 한국에서 사는 것보단 저렴하므로 여행 기념으로 한개쯤은 사려고 했는데

다만, 이 날은 하루 일정이 막 시작되려던 찰나였으므로 하루종일 쇼핑한 물건을 들고 다니기는 불편해서

나중에 다시 오려고 매장 영업시간까지 확인했지만

늘 그렇듯 결국 재방문을 못함...ㅠㅠ


이게 늘 딜레마다.

들고 다니기 귀찮아서 안사면 결국 영영 못사는 경우가 90% 이상이고

못살까봐 무리해서 사면 그날 하루종일 귀찮고 무겁고 불편해서 짜증나고...


그래서 결국 이탈리아에서는 리차드 지노리 찻잔을 못샀다는 이야기.

다음번에 가면 그땐 꼭 사와야지 : )



리차드 지노리 플래그쉽스토어를 신나게 구경하고 행복해진 마음으로

다시 피렌체 구경을 위해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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