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삼송빵집의 통옥수수빵과 오븐에 구운 고로케, 만주 본문
신세계백화점의 삼송빵집에서 통옥수수빵 3개와 야채 고로케와 만주를 샀다. 중독적인 맛으로 일명 마약빵이라 불린다는 그 빵.
삼송빵집은 1957년부터 영업해 온 역사깊은 대구의 빵집이라고 한다. 지방에 있는 왠만한 네임드 빵집은 이제 거의 다 서울에 매장이 있거나 혹은 택배로 편히 받아볼 수 있는 듯. 전국의 맛난 빵을 편히 먹어볼 수 있는 게 좋긴 좋은데 뭔가 퀘스트를 수행하는 재미는 살짝 떨어지는 기분. 만족을 모르는 어리석은 닝겐이여
삼송빵집의 통옥수수빵. 얼마나 맛있으면 마약빵으로 불리는 걸까. 하지만 광장시장 마약김밥도 처음 먹었을땐 이게 대체 왜? 라는 생각이 든다는 점을 고려하여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맛있다! 맛있다! 맛있음ㅋ
부드러운 빵 속에 들어있는 달콤하고 향긋한 옥수수와 크림의 조화가 좋다. 친근하고 편안하면서 향수를 자아내는 그런 맛이랄까. 빵 윗쪽엔 고운 소보루 가루 같은 것이 묻어 있는데 요건 없어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가루가 떨어지는 것이 싫고, 소보루 가루가 없어도 이미 충분히 달아서...
식은 빵도 맛난 걸 보니 줄서서 사먹는 갓 구운 통옥수수빵은 정말 맛나겠다 싶었다.
두번째 빵은 오븐에 구운 야채 고로케.
따듯하지 않아서인지 아님 통옥수수빵의 감동이 채 가시지 않아서인지 고로케는 평범한 느낌? 고로케 속은 이성당 쪽이 더 취향이다. 그러나 삼송빵집의 고로케는 튀기지 않고 구웠다는 것이 강점이다. 기름범벅의 느끼한 고로케가 아닌 오븐에 구워 바삭하고 담백한 맛이라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
마지막 빵은 삼송빵집의 만주. 왜인진 모르지만 이 만주를 보자 녹차와 함께 먹으며 일본 화과자집에 간 기분을 느끼고 싶어 구입했는데 막상 집에 오니 귀찮아 안먹었다가 밤늦게 야식으로 먹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이 좋았다. 팥소를 별로 안좋아하는 편인데 꿈결처럼 입안으로 녹아드는 맛이랄까? (너무 오버한 것 같지만ㅋㅋ)
암튼 삼송빵집의 빵들 전부 다 맛있었다. 언젠가 대구에 가게 되면 삼송빵집 본점을 찾아가보고싶다^^
'오후의 간식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르브레드랩의 딸기오믈렛 (14) | 2017.03.20 |
---|---|
GS25 사이공라떼 (14) | 2017.02.21 |
삼진어묵고로케 - 감동적인 삼진어묵의 맛 (6) | 2016.11.11 |
네덜란드의 올드 더치 캔디 믹스 Hema Old Dutch Sweet Mix (Oude Hollandse Mix) (6) | 2016.10.03 |
인도네시아 인도미 미고렝 라면 Indomie Mi goreng instant noodles (13) | 2016.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