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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에클레시아의 커피와 무민 머그, 히데키 카지 본문

오후의 간식시간

카페 에클레시아의 커피와 무민 머그, 히데키 카지

mooncake 2017. 9. 4. 17:10


카페 에클레이시아의 드립백 커피 Mormora와 함께 한 오후. ​


이전에 맛있다고 후기를 남긴, 카페 에클레시아의 커피를 또다시 선물받았다. 드립백-버라이어티, 드립백-스페셜티, 그리고 병에 담긴 더치커피와 오미자원액까지, 정성스러운 선물에 감동 가득. 우울했던 마음에도 큰 힘을 얻었다. 정말 감사드려요 : )


드립백-버라이어티의 구성.
이전 구성과의 차이점이라면, Hoya grande가 빠지고 Red Typica k-72 가 들어왔다. 왠지 닥터후에 나올것만 같은 이름. 원두 이름 같지 않은 신기한 이름!!^^ ​


드립백-스페셜티의 구성. 이중에서 가장 호기심이 생긴 것은 베트남 커피. 세계 2위의 생산량을 자랑하지만 인식상 고급커피와는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인지 스페셜티로는 쉽게 접해오지 못한지라, 더더욱 흥미가 생겼다. ​


시선을 사로잡는 커피가 많았지만, 이 다양한 커피들 중 어제 고른 것은 예전에도 감탄하며 마셨던 에티오피아의 Mo​rmora. 드립백 봉투를 뜯을때부터 깊고 진하고 달콤한 향기가 가득해서, 이 향기를 맡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든다. 상세 설명엔 없지만, 내 코엔 초콜렛향도 강하게 느껴짐ㅎ


모모라 드립백은 2013년 도쿄여행에서 구입한 무민 머그에 담아 마셔보았다❤️ 모처럼 새로 꺼낸 컵이다.


핸드드립커피는 주로 커피 그 자체로만 마시는데, 갑자기 궁금증이 발동하여 커피가 절반쯤 남았을때 우유를 부어 라떼로 마셔보았다. 당연한 소리인지도 모르겠지만, 차가워진 라떼조차 맛이 좋았다. 우유에 의해 그 향이나 맛이 희석되지 않고, 마지막 한방울까지 섬세한 커피의 맛과 향이 살아 있어 감탄. Good to the last drop 이라는 옛 맥스웰하우스 커피의 광고카피가 생각나던 순간 : )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꺼내 들어본 히데키 카지의 Siesta 앨범. 맛난 커피에, 여행의 추억이 담긴 좋아하는 캐릭터 컵에, 따긋한 늦여름의 햇살과 오랫동은 즐겨들어온 음악까지, 참으로 평화로운 오후였다. (그러나 실상은 북핵위협이 고조되고 있던 순간; 이런 아이러니라니ㅎ)

PS. 에티오피아의 모모라와 시다모 커피를 마시노라면 에티오피아에 여행가고 싶은 기분이 들곤 한다. 사실 다른 커피 산지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에티오피아는 더욱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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