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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참나무닭나라 장작구이통닭 본문

먹고 다닌 기록

성북동 참나무닭나라 장작구이통닭

mooncake 2019. 5. 18. 23:00


한 게으름하는 내가 성북동까지 치킨을 사러 간 이유는



회사 동료가 꼭 먹어봐야 하는 치킨이 있다며 꼬셨기 때문이다ㅎㅎ



성북동 참나무닭나라 장작구이통닭.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도보 7~8분 거리.


워낙 인기가 좋아 예약을 해야지만 살 수 있는데,

매일 오후 2시부터 예약 전화를 받고,

그날 준비된 물량의 예약이 다 끝나면 전화도 받지 않으신다고;;;

또 앉아 먹을 자리도 없어서 무조건 포장이라고.


먹는 걸 굉장히 좋아하면서도

나의 평소 지론은 "서서 기다렸다 먹을만큼 맛있는 음식은 그리 많지 않다"이기에

맛집에 줄서서 먹는 일은 매우 드물고

또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음식은 아예 먹을 생각도 안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회사 동료가 여기 통닭은 정말 정말 맛있다며,

꼭 먹어봐야한다며 강추를 하길래

호기심 반, 치킨을 좋아하는 아빠에게 사다드릴 생각 반으로 참나무닭나라까지 찾아갔다.

(예약 전화는 회사 동료가 미리 해두었다)



예약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탓에 10여분 정도 기다려 받은

참나무 닭나라의 장작구이 통닭.

가격은 한마리 13,000원.


방문하기 전엔

예약전화를 해야만 살 수 있고 앉아 먹을 자리도 없다 하고,

방송에 나와 유명해진 가게들이 의레 그렇듯

다소 불친절하거나 무뚝뚝하실 줄 알았는데

사장님 부부가 다 너무너무 친절하셔서 놀라웠다.


통닭을 건네받고 떠나올 때,

멀리서 와줘서 고맙다며 허리를 깊게 숙여 정중히 인사를 하시는데

감동적이기까지 했음ㅎㅎ



뜨끈뜨끈한 통닭을 안고 집으로 가는 길.

통닭, 치킨무, 그리고 사진엔 안나왔지만 겨자소스와 소금이 들어 있었다.


통닭을 받았을 땐 뿌듯했는데

성북동 참나무닭나라에서 집까지 1시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 아니 닭 한마리 먹자고 뭐하는 짓이야

- 가다가 다 식는 거 아니야...? 식으면 맛 없을텐데...

등등의 생각이 교차하였으나



다행히 집에 도착했을 때도 약간의 온기는 남아 있었고



무엇보다 치킨이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


나는 전기구이통닭보단 후라이드를 훨씬 좋아하는 입맛이라

유명한 치킨이라니 부모님 맛보시라고 사간건데

그런 내 입맛에도 이 장작구이 통닭은 너무 맛있었다.



바삭하게 맛있는 껍질

짭쪼름하게 간이 잘 된 부드럽고 연한 살

거기에 속에 꽉 찬 쫀득한 찹쌀까지!! 두둥

그 어느것 하나 맛있지 않은 것이 없었다.

JMT!!

부모님도 맛있다고 하셔서 먼길 다녀온 보람이 느껴졌다ㅎㅎ


1시간여가 지나 식은 닭도 이 정도 맛인데

사자마자 바로 먹는 닭은 얼마나 맛있을까?

참나무닭나라 인근에 사시는 주민들이 부럽게 느껴지는 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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