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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역 벨즈카페의 까르보나라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8.12 Nagoya

나고야역 벨즈카페의 까르보나라

mooncake 2020. 3. 26. 21:00


2018년 12월의 나고야역


급여행 전문이다보니 준비 안된채로 여행 가는 일은 흔한데

2018년 12월의 여행은 정말 역대급의 급여행이었다


실수로 인해 갑자기 가게 된 나고야,

아무것도 준비 안된채로 후다닥

그것도 출발 당일 회사 출근해서 오후 2시까지인가 근무하고 나고야로 갔음.

여행에서 딱히 재미를 보지 못한데다가

날은 쌀쌀하고 (서울보단 훨씬 따듯하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니)

여행의 목적(덕질 물품 구매)도 달성하지 못해서 좀 시무룩한 밤이었다.


그때,

갑자기 나폴리탄 스파게티가 너무 너무 먹고 싶어졌고,

낯선 동네에서 이것저것 검색해보기도 귀찮아 나고야역 프론토를 무조건 찾아갔는데

그랬는데...



쨔잔~

딱, 내가 가기 이틀전에 폐점ㅋㅋㅋㅋ

정말 어이없었음 ㅎㅎ


다른 식당을 찾기엔 너무 지쳐서,

일단 호텔로 돌아가기로 마음 먹고, 

호텔이 있는 사카에로 돌아가기 위해 지하철 역사로 들어갔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가게

진열된 모형을 보자니 당연히 나폴리탄 스파게티도 있을 분위기라 고민없이 들어감ㅎ



실내야 그냥 뭐,

평범하고 옛날스러운 분위기



메뉴판을 받았는데,

파스타 종류는 몇 개 있지만 나폴리탄 스파게티는 없었다.

그래서 런치 플레이트 메뉴 중에서 고르기로 마음을 먹었다.

* "런치 플레이트" 인데 주문시간은 11:00~21:00 인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ㅎㅎㅎㅎ


근데 연어아보카도 플레이트를 골랐더니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재료가 다 떨어져서 안된단다.

그래서 다시 파스타 메뉴판 중 까르보나라를 선택했다.



까르보나라 세트.


수프랑 까르보나라, 샐러드,



거기에 커피까지 포함이다. 가격은 960엔.



960엔짜리 만찬!

직원분은 친절했고, 가게는 조용했고,

수프와 까르보나라, 커피 모두 맛있었다 +_+


원하던 나폴리탄 스파게티는 아니였지만

또 특별한 맛의 파스타도 아니였지만,

추위와 득템 실패에 지친 기분은 충분히 달래줄 수 있는 따듯한 맛이었다.


이렇게 쓰면 정말 웃긴데ㅋㅋ

이때, 나폴리탄 스파게티가 정말 고향의 맛, 엄마 손길 급으로 땡겼고

대신 먹게 된 이 까르보나라도 엄청 마음에 위안을 주는 소울푸드가 되었다!

객관적으로는 전혀 대단한 요리가 아닌데도 말이지.


해외여행 가면, 특히 서구권으로 여행 가면 한식 먹고 싶어 고생한다는 사람이 좀 있는데

나는 원래 김치도 안먹고, 한식을 엄청 좋아하진 않아서 그런지

한식이 먹고 싶어 괴로운 적은 별로 없었다.

기억에 남는, 여행 중 엄청 먹고 싶었던 음식을 적어보자면

- 2012년 체코 프라하에서, 침대에 누워 SNS 보다가 떡볶이가 엄청 땡김

- 2013년 영국 윈저의 윈저성에 있다가 가락국수가 먹고 싶어짐

- 2014년 말레이시아 말라카에서 몸이 많이 아팠는데, 

맥도날드 해피밀 치즈버거가 너무 땡겨서 맥도날드 찾아가서 사먹음

이거 먹고 나니깐 열도 약간 내린 기분. 진심 고향의 맛 같았음...ㅋㅋ

- 2018년 일본 나고야에선 나폴리탄 스파게티

(그나저나 써놓고 나니 전반적으로 좀 저렴한 입맛인 듯 하다.)


또 뭐가 있으려나

여튼 그렇습니다. 이만 총총.

6 Comments
  • 공수래공수거 2020.03.27 14:42 신고 여행을 "급'으로 가셨군요^^
    저는 출장을 "급:으로 간 적은 여행을 "급"으로 간적은 없습니다
    출근하고 갑자기 출장 가야 해서 비행기표 타고 바로 날라갔는데 문제는
    온도 차이가 30도...
    추운데서 더운곳으로 가 옷이야 벗으면 되었는데 그 놈의 털신땜에
    고생한 기억이 나는군요.ㅋ

    저도 3일은 한식을 안 먹어도 괜찮은데 4일째는 정말 생각났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는 한국 식당이 없던 때였습니다. ㅋ
  • mooncake 2020.03.30 11:29 신고 저는 즉홍적인 성격이라 그런지 갑자기 떠나는 여행이 더 많긴 했어요. 근데 나고야는 정말 너무 갑자기 간거라ㅎ 약간 멘붕ㅋㅋ
    그래도 사실 여행은 놀러가는 거라 괜찮은데 급출장은 정말 당황스러우셨겠어요. 저도 한겨울에 싱가폴 출장 갔을때 서울에서 신고간 두꺼운 검정 스타킹 때문에 난감했던 기억이ㅋㅋ
  • 첼시♬ 2020.03.28 16:40 신고 고향의 맛 맥도날다시다...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마카오 갔을 때 맥도날드 프렌치 프라이 먹고 갑자기 급 향수에 젖어버린 적이 있어서 너무 공감돼요.
    물론 지역별로 어느 정도 현지화되는 메뉴도 있긴 하지만 항상성을 유지해준다는 게 프랜차이즈의 고마운 점이죠.
    예상 가능한 부분이 있어서 안심이 된다... 이런 기분이에요. :D
  • mooncake 2020.03.30 11:32 신고 어릴때부터 맥도날드 해피밀 때문에 치즈버거를 하도 먹다보니 빵, 얇은 패티, 치즈, 케찹 약간 정도가 전부인 허접한 치즈버거가 고향의 맛이 되어버렸나봐요...ㅋㅋㅋㅋ
    나폴리탄 스파게티도 결국은 저렴하고 허접한 구색맞추기용 스파게티에서 주로 맛볼 수 있는 맛인거구요ㅎ 사람이 이런데 향수를 느낀다는 게 아이러니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
  • 듀듀 2020.05.29 01:53 런치세트 시간이 개념찬 식당이네요 흐흐 ㅎㅎ
    저두 나폴리탄 넘 좋아요 파스타계의 초딩맛(?) 느낌이려나요 ㅋㅋ케찹맛 참 좋아하거든요.ㅎㅎ
    까르보나라 파스타 양도 꽤 푸짐하네요 오호 !! 펜네가 가득!!^ ^ 아래 생각나신 음식들 ㅋㅋ넘 귀여워요.ㅋㅋ모두 저도 좋아하는것들^^; 치즈버거가 명약이네요 ㅎㅎ근데 저도 막상 여행지나 어디가서 급 생각나는 음식들은 고급진경우가 1도 없는 것 같아요 ㅋㅋㅋ생각해보면 익숙하고 쉽게 구할 수 있어서 평소에는 먹을생각 잘 앙하던 친숙한음식들이 주로 생각나더라고요;; 저도 입맛이 저렴해서 그른지 하핫..
  • mooncake 2020.06.01 09:54 신고 흐흐 올데이브런치 올데이런치 올데이애프터눈티 이런 거 제 취향입니다ㅋㅋ

    입맛이 저렴하고 유치한데 사실 제 입맛이 딱히 부끄럽거나 싫진 않아요ㅋㅋㅋㅋ 아, 단거랑 탄수화물 너무 좋아하는 것만 빼고요. 이건 건강을 위해 좀 바꾸고 싶...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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