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wanderlust

아침식사 놀이 - 플레이모빌 5335, 실바니안 아침식사 세트, 플레이모빌 9097 본문

장난감상자

아침식사 놀이 - 플레이모빌 5335, 실바니안 아침식사 세트, 플레이모빌 9097

mooncake 2020. 4. 15. 17:00


월요일 출근길에 쿠팡에서 실바니안 패밀리 아침식사 세트를 샀다.

실바니안 패밀리 음식 세트는 여러 종류를 갖고 있는데 (심지어 포장도 안뜯은 게 더 많음)

왜 굳이 샀냐면... 크로아상과 토끼 샌드위치 토스트에 마음을 뺐겨서.



실물은 역시 아주아주 귀여움 +_+

딱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접시 위의 계란후라이와 샐러드는 분리가 안된다는 것.

그래도 이 정도면 꽤 만족이다.


세팅을 해보고 싶은데 

현재 임시집에 거주 중인 관계로 장난감은 전부 봉인된 상태다.

다행히, 유일하게 접근하기 쉬운 위치에 있는 장난감 상자 하나에 플레이모빌 테이블 세트가 들어 있었다.



2011년 뉴욕 출장 때 5번가 F.A.O Schwarz 에서 산 플레이모빌 5335 돌하우스 다이닝 테이블.



놀랍게도 아직도 미개봉이다ㅋ

(물론 이 보다 더 오래된 미개봉이 많지만;)



그 때, 크레딧 스위스와 체결하러 간 계약이 얼마짜리였는지를 생각해보면


출장 중 짬이 날 때마다

고작

장난감가게의 플레이모빌이나, 

1달러짜리 립스매커 스키틀즈 립밥이나, 

스타버스트 과일캬라멜에 신났던 내가 너무 웃김ㅋㅋ

사람이 이렇게 소박할 수가 없다.


(#물론 출장 중 내 포지션은 막내 중의 막내였고

회사가 아무리 큰 돈을 주무른들 내 재력과는 1도 상관 없는 일이지만.)


그리고 10년 가까이 시간이 지났지만 난 여전한 것 같다.

지금도 외국여행 가서 뭐 대단한 걸 하고 싶은 게 아니라

동네 작은 카페에서 가서 커피를 마시고

수퍼마켓에서 처음 보는 간식거리들을 사고

벼룩시장에 가서 예쁜 그릇을 구경하고

그냥 그 정도면 족하다.

근데...

코로나19 때문에 "어쩌면 더이상 우리가 예전에 알던 그 세상으로 못돌아갈 수도 있다"니

이보쇼 ㅠ.ㅠ



여튼 거의 10년만에 상자를 뜯었다.

상자가 너무 탄탄해서 칼로 뜯어내는 데 한참 걸렸다.

최근 몇년간 만져본 플레이모빌 상자에 비해 유독 더 상자가 튼튼한 느낌이라 

혹시나 하고 생산지를 확인했더니 독일.

몰타나 스페인이나 체코가 아닌 본사 독일 공장이라 좀 다른 건가?ㅎㅎ

(그냥 추측일 뿐 잘 모름... 원래 플모 생산지 따지는 스타일 아님)


다른 내용물은 비닐봉지에 들어 있지만 테이블은 따로 포장이 없다.

그래서인지 새 제품인데도 중고 같은 느낌의 테이블;;



테이블이 마련되었으니 세팅을 해보쟈 +_+


현실이었다면 빵과 바나나를 한 바구니에 담지 않았겠지만 장난감적 허용이라 해두쟈ㅎㅎ



의자가 4개 딸린 4인용 테이블이지만

실제로 실바니안 음식 세팅을 해보면 간신히 2인까지만 가능해서

의자 두개는 뺐음ㅎ



뭔가 허전하길래 플레이모빌 5335랑 같이 들어 있던

플레이모빌 9097 Pastry chef도 데려옴.


플레이모빌 9097를 투입하는 순간

가정집의 아침식사에서 호텔 조식으로 급 분위기 전환!



아.. 여행 가서 호텔 조식 먹고 싶다 ㅠ.ㅠ


바나나... 맛있느뇨?



플레이모빌 9097 Pastry chef

독일어 제품명은 Konditorin mit Kuchentheke

다른 나라들은 제품명을 대충 붙인다면

독일 플레이모빌 제품명은 항상 자세하고 정확한 느낌^^


이 플레이모빌은 2018년 10월에 샀는데

역시 오늘 처음 개봉.


의상 색감이 예쁜 피규어다. 초코 도넛도 귀엽다. 그외에는 그닥...

*그나저나 파이 접시가 기울어진 걸 사진 편집하면서야 알았다.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구만ㅎㅎ



간만에 즐거운 장난감 놀이였다!


역시 장난감은 사서 뜯어보고 만져봐야지 사놓고 쌓아두면 무슨 소용인가,

그동안 모아놓은 컬렉션을 차근차근 개봉해보기로 마음 먹음!

(물론 이 전에도 아껴서 안뜯었다기보단 게을러서 안뜯었지만...ㅎㅎ)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