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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정로 호산나 의정부부대찌개 본문

먹고 다닌 기록

충정로 호산나 의정부부대찌개

mooncake 2020. 4. 22. 23:00

충정로 호산나의정부부대찌개를 가게 된 것은 이 가게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무려 “부대찌개집”인데 돈까스를 주문하지 않으면 주인 아저씨에게 혼난단다ㅎㅎㅎㅎ 물론 진짜로 뭐라고 하시는 건 아니고, 우리집은 수제돈까스가 정말 맛있는데, 소스도 과일로 직접 만드는데 왜 안시키냐며 서운해 하신다고. 식당 입장에서는 보통 메뉴를 통일하는 쪽을 선호할 것 같은데, 오히려 부대찌개와 돈까스를 같이 주문하길 원하신다니 돈까스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도 호기심이 무럭무럭.

 

그래서 방문했다!

오래된 가게, 정겨운 분위기.
세 명이 자리잡고 앉아 벽에 붙은 메뉴판을 다 보기도 전에 주인 아저씨가 오셔서 “둘, 하나, 면사리 추가 맞냐”고 물으심ㅋㅋㅋ 물론 부대찌개 둘 돈까스 하나임 ^^

 

호산나의정부부대찌개의 기본반찬을 먹으며 돈까스와 부대찌개를 기다리는 중

 

미리 준비를 해두시는지, 초스피드로 소문의 그 돈까스가 나왔다. 사진으로는 크기가 가늠이 되지 않겠으나, 양이 정말 많았다. 그리고 맛있었다. 특히 소스가 맛있었음 :) 아저씨가 자부심 가질만 하심.
가끔 누가 일식 돈까스와 한식 돈까스 중에 뭐가 더 좋냐고 물으면 원래 돈까스에 대해 별 생각이 없어 명확히 답을 한 적이 없는데, 이 집의 돈까스를 먹고 아 나는 한식 돈까스를 더 좋아하는구나라고 느꼈다. (*근데 한식 돈까스란 표현이 맞는 건가. 경양식 돈까스라고 해야하나ㅎㅎ)

 

이어서 부대찌개가 나왔다. 다대기를 잘 풀어야 맛있다고 일러주고 가셨음.

 

호산나의정부부대찌개의 부대찌개는 국물이 무거운 편은 아니다. 깔끔한 쪽에 가까운 맛?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으나, 나는 자극적이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아 좋았다.

 

그리고 라면 투하. 왜 부대찌개에 들어있는 라면은 유독 맛있는 걸까?+_+

돈까스랑 부대찌개를 같이 먹으니 신기하게도 잘 어울렸음. 즐겁고 맛있는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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