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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인테리어와 맥시멀 인테리어, 극단의 취향 본문

집짓기&인테리어

미니멀 인테리어와 맥시멀 인테리어, 극단의 취향

mooncake 2021. 8. 18. 23:20

내가 원하는 인테리어는 이런 것이다. (사진 출처 : 윤현상재 인스타그램) 색은 단순할수록, 자잘한 물건은 없을 수록 좋다. 미니멀리즘 인테리어가 내 취향이다.

내 블로그에 자주 방문해주셨던 분이라면 갸우뚱 하실 수도 있다. 쟤는 잡동사니 좋아하는 앤데?
맞다. 물건 참 좋아한다. 수집이 취미다. 예쁜 색상들을 좋아한다. 내가 가진 물건들 다 늘어놓고 살려면 아래처럼 해놓구 살아야 한다. (물론 핀터레스트에서 퍼온 사진들처럼 예쁘지 않다는 것이 함정^^)

사실은 이런 인테리어도 내 취향이다. 컬러풀하고 과감한 색상 + 많은 물건들로 채워진 맥시멀리즘 인테리어.

다만 하도 많은 물건을 떠미고 살아서인지 평소 생활 공간엔 최대한 물건이 없었으면 좋겠고, 복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림 없는 흰 벽이 좋다. 새로 사는 아이템은 죄다 흰 색을 고집하고 있고(물론 마음처럼 되지는 않지만) 공간이 채워지는 게 싫어서 꼭 필요한 가구의 구입도 망설이게 된다.

이런 상반된 욕구 탓에 현재의 2층 구조인 거실+침실+드레스룸 대신 방만 두개를 만들까 생각도 했었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오면 거실 없이 방문 두개가 똭 나타나게. 그래서 하나는 극강의 미니멀 공간으로 꾸미고 다른 하나는 알다시피 난장판으로 ㅋㅋ

물론 건물 구조 상 그게 가능했을 것 같진 않지만, 그렇게 하는 쪽이 정신건강엔 더 좋았을 것 같다. 인테리어 마무리 작업이 중단된채로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나 자신도 상반된 욕구 때문에 집을 어떻게 꾸며야 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 대혼란 상태다.

아마 이렇게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다르진 않더라도 다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그래서 하나를 고르긴 쉽지 않을 것이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고 생각이 많은 타입일수록 더더욱. 또 셀프 인테리어의 시대라지만 막상 한번 인테리어를 해놓고 나면 바꾸는 게 쉽지 않으니 더 고민이 될 수 밖에.
그래도 언제까지고 미완성인 상태로, 제대로 된 책상도 없이 짐을 쌓아놓은 채 살 수는 없는데… 흑흑

아래부터는 인테리어 잡담 :)

새 집 벽에 이런 예쁜 색상들을 쓰고 싶었는데, 예전에 홈앤톰즈에 상담받으러 갔더니 자꾸만 연하고 무난한 색을 권해서 조금 김이 샜다. 암튼 참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다. 바깥 풍경도, 창문도, 벽 색상도, 묵직한 원형 테이블도.

동화책 소공녀의 다락방 - 그러니까 원래 버젼 말고 옆집에서 예쁘게 꾸며준 이후의 - 같다 +_+ 다락방은 걍 이렇게 플러스 알파의 공간으로 써야 좋을 듯…

미드센트리모던도 내 취향이다 (라고 하기엔 너무 유행이라 민망하지만ㅋ)

그러니까 사실은 이런 게 진짜 취향이다. 하지만 집이 좁으니깐 그나마 최대한 단순해야 숨통이 트이는 그런 느낌.

인테리어 아니지만 잠시 끼워봄. 이거 완전 내 로망이다. 어릴때 집 2층 베란다에 1층 부터 타고 올라 온 등나무가 우거져, 여름이면 그늘을 만들고 예쁜 보라색 꽃을 피우곤 했는데…

정말 정말 마음에 드는 집. 당장 들어가 살고 싶다. 맨날 이런 사진이나 보고 있으니 현실이 더 우울한 건지도 모르겠다ㅋ

아무튼 난 길을 잃었고 누군가 나를 좀 도와줬으면.

+) 좀 다른 이야기지만 셀프 인테리어도 허리 튼튼한 사람이나 하는 거지… 나도 남 손에 안맡기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매일매일이 좌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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