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음악 몇 개, MBC, 전용잔, 더현대 크리스마스 트리, 그리고..

Dave Pike - Samba Lero
편의상 마림바를 배우고 있지만(이라고 하기엔 12월 들어 한번도 안갔지만;;) 사실 나무로 만든 마림바보다는 금속 비브라폰을 좀 더 좋아한다. 이를 테면 이 곡에서 연주되는 비브라폰의 소리 같은 것.

Roberta Sa - Sem Avisar
굉장히 좋아하는 브라질 가수인데 신보 나온 걸 모르고 있다가 Vibe 알림이 떠서 바로 들었다. 이번 음반도 마음에 든다.

ELO - Mr. Blue Sky
뜬금없지만 언제 들어도 기분 좋아지는 곡을 고르라면 이 곡. 언제 신나는 노래들만 모아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집안일 할때 노동요로 써먹어야지 싶지만 늘 생각만…

The fantastic plastic machine - Electric ladyland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악 장르는 역시 보사노바와 시부야케이라 할 수 있겠다. (클래식과 재즈는 마음의 고향 같은 것이고. 사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거의 다 좋아하지만ㅎㅎ)
여튼 시부야케이는 아주 오래전에 유행이 지났지만 내 마음 속에선 늘 현재 진행형.

업무 관련해서 MBC에 다녀왔다. 회의실에서 보이는 큰 안테나 접시들이 신기해서 사진도 한장 찍고. (남의 회사는 왜 우리 회사보다 좋아보일까 ㅋㅋ)

나혼산, 놀면 뭐하니 달력들이랑 MBC 다이어리를 받았다. 종이 다이어리 안쓴지 오래됐는데 다시 한번 써볼까? :)

다이소 추억의 사탕. 그림은 다르지만 어릴때 이렇게 생긴 줄줄이 사탕 자주 먹었는데 완전 추억 소환 그 자체. 그땐 청량과자라고 했는데 히힛…

다이소 쿠로미 봉제인형. 단돈 오천원. 사고 싶었지만 봉제인형은 사는 순간 귀찮아지므로 참았다. (재미없는 어른의 일상이란)

맥주 전용잔, 카페 로고 새겨진 커피잔 같은 걸 너무 좋아한다. 근데 문제는 1. 대형마트에 자주 가지 않아 구매할 기회가 적고 2. 술을 잘 안마셔서 전용잔 패키지 구매가 조금 곤란하다는 것이다.
술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전용잔은 좋아하는 나란 인간.

귀엽게 생긴 부드바르 전용잔을 뒤로 하고 몸을 돌렸는데 스타벅스 더블샷 홀리데이 고블렛 세트가 눈에 들어왔다. 아앗 이건 사야지 했는데 고블렛 재질이 유리가 아니라는 말에 좌절. 유리로 좀 만들어주지.

한참 전에 다녀온 더현대 사운즈 포레스트 크리스마스 트리.
예쁜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같이 간 후배들과 후다닥 사진 몇장 찍고 나왔다. 이태원 참사로부터 그리 긴 시간이 지나지 않은 후라 더 그랬을 것이다.

아무튼 더현대 트리들은 예뻤다.

사실은, 오늘 기분이 썩 좋지 못하다. 그래서 이렇게 블로그도 구구절절. 인간관계에서 새삼 현타가 온다고 해야 하나. 특별히 무슨 일이 있지는 않았다. 그냥 전반적인 불만족이다.
하지만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고 그들과 충분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는 좋은 시간을 종종 보내는데 이렇게 낙심하고 기분 상할 일은 아니지 않을까…
얼마전 회사 소속 심리상담사님과 유선통화로 상담을 했다. 5월인가 1차 상담을 하고 7개월만이다. 내 대화 주제가 자꾸 여기저기로 튄다고 선생님이 지적을 하셨는데, 그걸 선생님은 깊은 대화를 회피해서라고 생각하시는 듯 했다.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내가 평소에도 워낙 생각과 대화주제가 여기저기로 튀어다니는 걸… 허허. 나의 산만함에 대해서 ADHD 검사를 받아보고 싶지만 요즘 하도 성인 ADHD가 유행하다보니까 남들은 내가 유행에 편승해서 그렇게 생각하는 줄 알더라. 그런 건 아닌데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