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wanderlust

도쿄 여행 쇼핑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

도쿄 여행 쇼핑

mooncake 2023. 4. 23. 20:30

몇년만의 해외여행이지만 역시나 별로 산 것 없는 쇼핑기.
(왜 보잘 것 없는 쇼핑기를 굳이 쓰는지 궁금해하실 수 있는데, 순전히 기록 용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ㅎ)

 

먼저 국내면세점 부터- 

(1) 만사가 귀찮은 상태이므로, 다른 면세점은 보지 않고 신라면세점에서만 쇼핑을 했다. 출근용 가벼운 가방으로 분크 토크 토트 M 와인색과 아이띵소 천가방을 샀다. 면세점에 분크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 M 사이즈 중에 무난한 색으로 고른다고 골랐는데, 받아보니 이거 완전히 할머니 가방인데?!ㅋㅋㅋㅋ 흑흑... 아마 지금 계절에 안어울리는 색이라 더 그런 느낌일지도 모르겠다. 작년 11월엔 스카이블루색 가방을 사서 겨우내 못들고 다녔는데ㅋㅋㅋㅋ 난 왜 맨날 계절감 없이 가방을 사는 거지ㅠ.ㅠ

(2) 휴대용 저울, 락토핏, 밀튼 스텔리 귀걸이, 가히 멀티밤, 조말론 잉글리시 페어 앤 프리지아, 디올 립글로우, 프로폴리스 스프레이, 아베다 스무딩 플루이드와 빗.

- 출발 전날 밤에 짐 싸는데 휴대용 저울이 고장났길래 면세점 주문을 다 마친 상태였는데, 부랴부랴 휴대용 저울을 추가 구매했다. 저울은 비행기 출발 5시간 전까지 구매 가능한 물건이라 다행이었음. 4-5년만에 여행 가려다보니 여권 케이스는 가죽 껍질이 벗겨져 떨어지고, 휴대용 저울은 겉면 플라스틱이 녹아 끈적끈적해서 손을 댈 수 없다. 여행용 시계는 배터리가 다 되었는지 멈춰 있었다. 쓰지 않아도 물건이 낡고 망가진다. 

- 락토핏은 적립금 사용금액 맞추려고 집어넣은 건데 노랗고 둥근 상자가 눈에 띄었는지 도쿄 나리타 공항 세관에서 이거 뭐냐고 계속 물어봐서 당황했다. 유산균이 갑자기 영어로 생각이 안나지 뭐야... 그냥 food supplements 라고 했는데도 자꾸 물어봤다. 나중에 보니까 상자에 프리바이오틱스라고 떡하니 써있드라ㅋㅋ 

- 밀튼 스텔리 14k 귀걸이는 충동구매했는데... 안어울림. 망했어요.

- 가히 멀티밤은 엄마 드리려고 구입. 엄마, 그거 그냥 바세린 고체형으로 만들어놓은거야~라고 해도, PPL이 이렇게 무섭다.

- 조말론 잉글리시 페어 & 프리지아, 디올 립글로우는 계속 쓰는 제품이라 구입

- 프로폴리스 스프레이는 여행 중 목이 아플까봐 구입

- 아베다 빗은 진작 사고 싶었는데 선물받은 탱글티저 브러시가 두개, 내 돈 주고 산 탱글앤젤 브러시가 세 개라 매년 망설이다가 드디어 구입했다. 아베다 스무딩 플루이드는 좋아하는 제품인데 백화점에서 사쓰기엔 너무 비싸서 면세점 찬스! 그래도 용량 대비 비싼 편.

(3) 그리고 아빠 선물 담배. 이거 사다가 계산대 내 앞쪽의 중국인들 때문에 시간 오지게 잡아먹어서 굉장히 짜증났었다. 선물로 내가 극혐하는 담배를 사야하다니 슬픈 일이지만,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선물이라 어쩔 수 없다. 담배처럼 백해무익한 게 또 있을까. 술은 그래도 적당히 마시면 주위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지만, 담배는 백퍼 피해를 준단 말임.

 

 

 

 

슈퍼호텔 아사쿠사는 두번째 묵은 호텔인데, 이번에 가니까 호텔 지척에 가챠폰 가게가 생겨 있었다. 우와!하고 신났는데 결국 딱 하나 뽑아온 거 실화냐... 아주아주 여유 넘치는 여행이었느데, 돌이켜보니 또 은근히 바빴던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호텔 옆 가게에서 뽑아온 모닥불 가챠폰입니다. 가격은 300엔. 

 

 

 

첫날, 호텔 데일리 야마자키에 생수 사러 갔다가 같이 구매한 치즈대구포.

넘 맛있다. 일본 갈때마다 꼭 사먹는 최애간식이다.

근데 매번 많이 사지는 않고, 돌아와서 후회하곤 하지...

 

 

 

 

아키하바라 라디오회관 아미아미AmiAmi에서 구입한 리멘트 두 개.
2018년에만 해도 우에노 야마시로야에서 파는 리멘트 가격이 국내보다는 확실히 저렴했는데, 이번에 가니까 국내 가격이랑 별 차이가 없어서 망연자실. (택스 리펀드를 받으면 조금 더 저렴해지긴 하는데, 무겁진 않지만 리멘트 상자가 제법 큰 편이고 각이 져 있어서 여러개 들고 오기는 좀 빡센 편이다. 여튼 우에노 야마시로야의 가격은 고생해서 들고 올 만큼 가격 메리트가 있지는 않단 말씀) 
빅카메라나 돈키호테 등등도 들려봤지만 리멘트를 풀박스로 판매하는 곳은 없었다ㅠ.ㅠ 오랜만의 일본 여행인 만큼 리멘트를 잔뜩 짊어지고 오려고 했는데 나의 계획은 실패.

아키하바라 아미아미의 리멘트 가격은 확실히 저렴했는데, 문제는, 풀박스 종류가 다양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두개만 사들고 왔다 ㅠ.ㅠ 이번 여행에서 제일 아쉬운 점이다. 

 

 

 

 

 

닌교초 스이텐구 근처의 고색창연한 화과자집 고토부키도에서 구입한 라쿠간.

 

 

내가 구입한 건 제일 오른쪽의 1,400엔짜리 상자. 아직 뜯어보진 않았다. 기대됨!

 

 

 

호텔 근처 드럭 스토어에서 구입한 치간칫솔, 아넷사 썬크림, 샤론 파스, 로이히 츠보코, 액체 반창고.
국내 파스와 성분 차이는 거의 없다는데도 왜 로이히 츠보코랑 샤론 파스가 더 잘듣는 느낌인건지 나도 모르겠다. 

액체 밴드는 엄마가 좋아하는 제품이라서 구입.

아넷사 썬크림은... 몇년전 썬크림 효과 비교 결과를 봤는데 우리나라 제품은 거의 다 표시된 것만큼 차단이 잘 되지 않았고 일본 제품은 확실히 차단이 잘 되었다고 해서 사봤다. 

 

 

 

 

오후 다섯시 반, 갓파바시 상점에서 구입한 유리컵 두 종류.
오후 다섯이 넘어 다와라마치 역으로 가면서도 내가 왜 이 의미없는 행동을 하고 있나? 생각했다. 아마 가게들 다 문닫았을텐데-라고 하면서도 갔는데, 다행히 아직 문 열고 있는 가게들이 몇개 있었고 특히 이 가게는 5:45쯤에도 전혀 불편한 기색 없이 손님들을 맞고 있었으며 손님들 역시 쫓기는 기색 없이 여유만만하게 물건을 살펴보고 있어, 혹시 여기만 영업시간이 긴 건가?하고 찾아봤더니 6시에 문닫는 가게가 맞았다;;; 아무튼 가게 직원들의 그런 대범함이 좋아 나도 물건을 구입했는데.

 

 

레트로 그 자체인 유리컵과 미니 샴페인잔 두개.
유리컵은 진짜 70년대에 손을 집어넣어 꺼내온 것 같은 디자인 아닙니까? 이 유리잔에 대해서 말하자면 좋으면서도 싫고 싫으면서도 좋은 그런 디자인(...)인데 아무튼 구입했다. 미니 샴페인잔은 그냥 귀여워서 샀어요. 

예전에 갓파바시에 갔을때도 구경만 실컷하고 아무것도 구입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는데 - 너무 그릇이 많고 너무 살 게 많아서 아무것도 못산 그런 경험?ㅎㅎ 오히려 이렇게 가게 몇개만 열려 있고 선택의 폭이 좁으니 오히려 좋은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아무튼 다리는 많이 아팠지만 갓파바시에서 산 그릇 두개를 가방에 넣고 행복하게 아사쿠사로 걸어가 재즈 공연은 보았다. 기분 좋은 저녁이었다.

 

 

 

데일리 야마자키 편의점에 물을 사러 갔다가 같이 구입한 과자.

이런 과자 종류 너무 좋아하는데 막상 일본에 있을 땐 들고 가기 귀찮아 소량만 구입하고 꼭 한국 돌아와서 후회하심;;;

여튼 이 과자, 안에 들어 있는 과자 종류도 다양하고 넘 맛있었다.

 

 

 

시부야 빅카메라에서 드디어 구입한 후지필름 수페리아 엑스트라 400
시부야 빅카메라도 필름을 진열해놓진 않았구 계산 카운터에 가서 직원에게 얘기하면 필름 종류별로 1인당 1개씩만 꺼내준다. 원래 아키하바라 빅카메라에 갔을 땐 4개 정도 구입해서 빅카메라 할인쿠폰도 쓰고 세금 면제도 받을 생각이었지만 이미 일본에서 필름을 구입한다는 것에 대한 전의도 상실한데다가 어차피 출입국 때 엑스선에 필름 통과되면 필름이 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있는 만큼, 그냥 1개만 구입했다. 가격은 1,550엔. 현재 한국 가격보다는 확실히 싸다. 아니 근데! 이거 무슨 마약거래도 아니고 꼭 이렇게 사야하냐구요ㅠ.ㅠ 

 

 

 

기한은 2025년 7월까지로 제법 넉넉하다.

 

 

 

마지막날 밤, 호텔 근처의 마트 "마루에츠 쁘띠"에서 구입한 몇 가지.

로얄밀크티, 과자, 닛신라면, 커피젤리. 내가 일본에 가면 꼭 사먹는 게 커피젤리였는데, 어쩌다보니 이번엔 딱 이거 한번만 먹었다. 아쉽... 근데 아주 맛있었음 :)

 

 

 

 

아주 짧았지만, 갓파바시 방문은 후다닥 유리컵 산 걸로 만족하려고 했는데, 출발 전날 저녁에서야 도쿄에서 스튜디오엠 그릇을 사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OMG...

확실히 스튜디오엠 그릇을 파는 곳이 대충 시부야 Meals, 갓파바시 후와리 정도인데 시부야 밀즈는 내가 시부야에 있을땐 이미 영업종료, 그다음날은 아예 정기휴무이고 그러면 다시 갓파바시를 갈 수 밖에 없었다...ㅠㅠ 그렇다고 또 마지막 날 일정을 전부 갓파바시에 할애할 생각은 없었으므로, 스미다 호쿠사이 미술관과 기요스미 정원을 거쳐 호텔에 맡겨놓은 짐을 찾으러 가기 전 갓파바시에 다시 들리게 되었는데 그때 갓파바시 초입에 있는 가게에서 구입한 400엔짜리 접시다. 저렴한 쯔비벨무스터 버젼인데 아니 난 왜 이게 그렇게 예뻐 보이지?+_+

 

 

 

 

뒷면은 이렇습니다. 참, 이 가게에 첫날 갔던 아사쿠사 화과자 가게 후나와에서 사용하던 커피잔도 발견하였지만, 후와리에서 스튜디오 엠 그릇을 잔뜩 살 줄 알고 커피잔은 그냥 패스하였는데 그게 실수였다ㅠ




기대에 한껏 부풀어 후와리Fu wa ri로 달려갔는데 생각보다 스튜디오 엠 그릇이 다양하지 않았다. 어쩌면 내가 못찾았을 수도 있지만, 내 눈엔 오로지 얼리버드 시리즈 몇개밖에 안보였다. 비행기 타러 가야해서 시간은 촉박한데, 일부러 시간 내서 달려온 갓파바시에 내가 원하는 그릇이 안보이니 굉장히 아쉬웠다...
얼리버드도 예쁘다고 생각했던 그릇이긴 했는데 스튜디오엠에서 제일 갖고 싶은 그릇은 아니였다. 그래도 그냥 가기 아쉬우니 작은 사이즈 오벌 접시 하나만 구매했다. 가격은 1,350엔이니까 국내 판매가보다는 확실히 저렴하다. 

 

 

 

 

존재감 있는 뒷면

 

 

내가 원래 갖고 싶어했던 스튜디오엠의 그릇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카넬 코콧토 // 파에바 // 오드리 155 // 뷰르로




갓파바시에서 구입한 그릇들 모아 보기.
그래도 마음에 든다 :) 이 단촐함도.
이번에 도쿄 여행 내내 느낀 점은, 물욕이 참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게 무겁고 들고 가기 싫음 + 집에 돌아가서 물건 둘 곳 없음(=정리하기 귀찮음) 탓이 크긴 한데, 아무튼 그렇습니다.

 

 

 

호텔 근처에 에키미세가 있고,  그 중 몇층은 마츠야가 차지하고 있는데, 마츠야 1층에서 손수건을 판매하고 있길래 반가워서 구입했다.


 

웨지우드 손수건. 예쁘다. 가격은 1,100엔.
예전엔 일본 백화점 1층에 가면 다양한 브랜드의 손수건을 엄청나게 팔았는데, 이번에 우에노 마루이에 들어갔더니 그 많던 손수건 매대가 전부 사라져서 의외였었다. 사실 손수건 사도 쓰지않고 서랍에 쌓아두기만 하지만;; 그래도 예쁜 손수건을 보면 괜히 막 사고 싶고 그렇다. 이제는 일본 사람들도 예전만큼 손수건을 쓰지 않는 걸까?

 

 

 

 

마지막으로 나리따 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한 먹거리들.
갓파바시와 마츠야에 들리느라 시간을 소요하고, 멍때리다 공항으로 가는 전철을 잘못 타기까지 해서(.....) 2시간 전에서야 공항에 도착했더니 티웨이 항공 수속 줄이 어마무시하게 길었다. 그래서 수속을 마치고 났더니 저녁 식사를 할 시간도, 하다못해 스타벅스에서 음료와 먹을거리를 사기에도(이미 줄이 길었기에) 시간이 촉박해 보여 낭패였는데 다행히 각종 음료수며 빵을 파는 면세점을 발견해 너무 반가웠다.
쟈가비랑 빵이랑 밀크티로 저녁을 먹고, 포켓몬 과자와 복숭아모찌는 선물용으로 구입. 이렇게 헐레벌떡 도쿄 여행 쇼핑기는 끝.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