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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영빈관 결혼식과 식사 본문

먹고 다닌 기록

신라호텔 영빈관 결혼식과 식사

mooncake 2024. 11. 4. 20:00

신라호텔 영빈관 결혼식에 다녀왔다.
날씨가 정말 좋았음!





우리 자리.
(이름표 가리느라 예쁜 테이블 사진이 엉망이 됨;;)
이때만 해도 그늘진 자리라 좋다-했는데
정오가 되니 해가 쨍쨍!





테이블 셋팅.










아름다운 결혼식장 :)






해가 너무 쨍쨍해서 실내에 들어와 서있기도 ㅎㅎ





식이 진행되기 전, 대부분 호텔에서 제공하는 양산(겸 우산)을 쓰고 있었다.

11월이라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추울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뜨거운 햇살에 하객들이 녹아내림 ㅋㅋ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선글라스를 가져온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웠다.
이제 예전처럼 여름 지났다고 선글라스 안챙기면 안된다.
9월 이후로 몇번을 후회했는지 모른다. 근데 자꾸 까먹음 ㅠㅠ






1부 식이 끝나고,
식사를 해야 하는 순서인데 해가 너무 뜨거웠다. 양산 들고 밥 먹기는 불편할 것 같았는데,
일행이 실내의 여유석-이름표가 셋팅되지 않은 빈자리-로 옮겨도 되는지 직원분께 물어봤고, 가능하다고 하셔서 안쪽 테이블로 이동했다.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음!





메뉴판 :)





먼저 와인이 서빙되었는데
Mission Sud Cabernet-Syrah 2022
완전 맛있었음 ㅎㅎ

마음에 쏙 들어서 검색도 해봄. 원래 신라 호텔 결혼식 와인과 대한항공 라운지 와인으로 유명한 와인이라고 함.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나중에 친구네 놀러가거나 손님 초대할 일 있으면 딱 좋을 듯^^

Aroma : 바닐라, 오크, 체리, 후추
Taste : 블루베리, 다크초콜렛, 블랙커런트
Finish : 달콤한, 균형 잡힌

각종 과일들과 바닐라, 오크, 초콜렛의 향이 입체적으로 느껴졌고 아주 살짝 남는 뒷맛의 달콤함이 좋았음ㅎㅎ





와인을 한모금 마시고
식사를 기다리는 중.




Dill-favored Sea Scallops Marines on Spinach Pesto, Lime Vanilla Dressing
시금치 페스토를 곁들인 딜 향의 가리비 마리네와 라임 바닐라 드레싱

섬세하고 산뜻한 느낌의 가리비 전채요리.
가리비로 시금치 페스토를 싹싹 긁어 먹었다.




따끈한 빵과 버터.
작은 바게뜨빵 같은 아이는 바삭바삭 맛있긴 한데, 가루가 너무 많이 떨어져 먹다가 포기.




Creamy Cauliflower and Roasted Hazelnut Soup
구운 헤이즐넛을 넣은 콜리플라워 크림 수프


먼저 크림이 담긴 수프 접시가 서빙된 후
따끈한 수프를 부어 완성!



뜨끈하고 고소하고 너무너무 맛있었음!
살면서 먹어본 수프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듯.





Mango Apple Sherbet
망고 애플 셔벗

입가심용 셔벗.
내 취향으로는 레몬 셔벗처럼 좀 더 새콤한 맛이면 좋았겠지만, 나쁘지 않았다.





Australian Beef Tenderloin, Mashed Potato and Port Wine Sauce
채소를 곁들인 호주산 안심 스테이크와 매시드 포테이토, 포트와인 소스





호텔 결혼식을 3곳 정도 가보았는데, 스테이크가 엄청 맛있는 결혼식은 없었다. 살짝 식어있다거나 조금 질기다거나 등등. 대량 조리의 한계려니 했는데,

근데요,
신라호텔 스테이크는 너무 맛있는 걸?
일단 따끈하고 부드러운 상태로 나온 게 감동임.
심지어 나는 고기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안심스테이크는 정말 맛있었음. 가니쉬도 전부 맛있고 포트와인소스도 좋았다.





원래 와인은 한 잔 정도만 마시는 편인데 와인도 맛나고 스테이크도 맛나서 와인 한 잔 더 마심 ㅎㅎ
직원분도 얼마나 정중하신지. 내가 고기를 많이 안먹은 걸 보고 혹시 맛이 없는지..도 물어보심^^ (물론 스테이크는 맛있었고 먹는 속도가 느렸을 뿐)





Wedding Noodle Soup
웨딩국수


국수 자체의 맛은 괜찮았지만, 전반적인 코스요리와는 살짝 궤를 달리하는 느낌이었다.연속성이 깨지는 느낌? 단지 양식 가운데의 한식이라서가 아니라, 맛 자체가 전, 후와 잘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도 결혼식이니까 :)





Vanilla Mousse and Hazelnut Anglaise Cream in Dacquoise Layered Shortcake
바닐라 무스와 헤이즐넛 앙글레즈 크림의 다쿠아즈 레이어드 쇼트케이크



전채요리, 수프, 스테이크가 워낙 맛있었기 때문에 디저트는 상대적으로 평범한 느낌. 물론 어디까지나 상대적. 안남기고 싹싹 다 먹었음.



디저트와 커피로 식사 마무리.
커피도 맛있었다. 모든 메뉴가 다 맛있다니👍





꽃장식도 넘 예쁘고





날씨는 또 얼마나 좋은지^^






사람들이 포장해갈 꽃을 열심히 고르는데
나는 귀찮아서 적당히 픽(한 것 치고는 꽤 많다 ㅋㅋ)






꽃 포장해주시는 직원분들 손은 또 얼마나 빠른지!
한아름 예쁜 꽃을 품에 안고 집에 돌아왔다.





정말 아름답고 즐거운 결혼식이었다.
신랑 신부, 영원히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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