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심야 이동도서관. 프랑크푸르트 일등석. 목요일살인클럽 본문

어제 저녁 반납 직전에 읽은 오드리 니페네거의 심야 이동도서관.
흥미진진하고, 환상적이고, 그립고, 슬프고, 서늘한 이야기였다. 어쩐지 미하엘 엔데의 소설 “긴 여행의 목표“를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였음.

오늘 아침,
내일 출발하는 프랑크푸르트 일등석 마일리지표가 풀렸다.
아무리 급여행에 강한 나라고 해도 택도 없는 상황이지만
업무 스케쥴은 두 개 정도만 조정하고
점심 약속 두 개, 저녁 약속 두 개 취소하고
병원 예약 하나, 건강검진 예약 하나 취소하고
오늘 저녁 필라테스만 포기하면 될 것 같았다. (당일 취소는 환불 불가. 8만원 ㅜㅜ)
물론 이미 굉장히 무리한 일정이지만(내 대인관계 신뢰도 어쩔)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게 마음에 불을 질렀다.
문제는 돌아오는 표였는데,
유럽을 금요일 비행기로 갔다가 다음 주 화, 수에 돌아오기는 너무 짧고 그 이후는 마일리지 티켓이 없어 유상 발권해야 하는데 너무 비싼 거다. 티웨이 비즈니스 편도 165, 아시아나 비즈니스 편도 450 이건 진짜 아니잖아.
결국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다.
요즘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 라운지가 공사 중이라 마일러 라운지를 이용해야 하는 대신 바카라 샴페인잔이나 크리스토플 소금후추통을 받을 수 있는데, 이것도 아쉬웠다. 바카라 샴페인잔을 내 돈 내고 살 일은 없으니.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포기하길 잘한 것 같다.
아무리 나라도 너무 무리한 일정이었음. 가기로 결정했다면 지금 울면서 짐싸고 있었을 듯 ㅋㅋㅋㅋ

여행을 포기한 대신,
필라테스를 하고 와서 잠시 쉰다는 게 그만 넷플릭스 목요일 살인 클럽을 끝까지 다 봐 버림
너무 재밌었다.
노장 배우들 멋지고
데이빗 테넌트도 반갑고
그리고 무엇보다
배경이 너무 예쁨…!!!!!
저런 곳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아무튼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 올해 여행을 가기는 갈까?
- 마일리지로 일등석을 탈 수 있을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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