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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나 본문
요즈음 회사 때문에 계속 화가 나있다.
늘 회사 다니기 싫었던 거 아닙니까? 일상잡담글의 절반은 늘 회사 다니기 싫다 아니였습니까? 라고 물으신다면 맞습니다 맞고요 맞는데
그나마 지난 몇년간은 회사 다니기 싫은 기분이 2~3 정도였다면 요즘은 항상 7~8을 찍고 있다.
퇴사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물론 쉬운 결정은 아니다. 돈의 노예
더 빡치는 점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나는 오늘 가고시마에 가고 있었어야 하는데,
주말 내내 아파서 앓아누운 뒤 월,화에도 계속 컨디션이 안좋아서 결국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다. 미련을 못버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하다가, 화요일 밤에서야 호텔을 취소했다. 물론 가고시마에 꼭 가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회사에 안나오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그나마 가깝고, 설 연휴 직전 그나마 비행기표가 싸고, 그나마 덜 추운 곳이었을 뿐이다. 그래도 가고시마에 가서 맛있는 해산물도 먹고, 예쁜 그릇을 쓰는 가게에서 디저트도 먹고, 사쿠라지마로 가는 페리에서 우동도 먹고, 자잘한 쇼핑도 했다면 기분이 훨씬 나았겠지.
이런 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어떻게든 버텨, 꽤 오래 회사를 다녔다.
이것도 다 지나가겠지라는 생각으로 계속 버티는 게 맞을지,
이제 그만했으면 충분히 고생했으니 나에게도 휴식을 주는게 맞을지,
결국 경제적 여유와 정신적 여유 중 선택의 문제가 되겠지만.
아래부터는 그냥 자잘한 이야기 ㅎㅎ
시간 순서는 역순입니다

작지만 위로가 되어준 선물
아주 사소한 초콜렛 한 통인데, 그래도 거기 담긴 마음이 큰 의미가 되어줄 때가 있다.

예전에 오래 몸담고 있었던 경영관 (학부+대학원+휴학들까지 ㅎㅎ)
내가 기거하던 연구실은 이미 오래전에 다른 사무실이 되었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도서관으로 향하는 출구 근처 자판기엔 여전히 데자와가 있다는 사실.
가끔 이 통로를 지날때마다 아직도 데자와가 있는지 확인하곤 한다 (뽑아 마시지는 않는다)
나도 이게 왜 위안이 되는지는 모른다.

회사에서 기분이 안좋아서 기분을 달래려고 점심시간에 허니듀크 가챠를 뽑았는데
하필
이것만 나오지 말아라! 라고 생각한 퍼지 플라이가 나왔다
그것도 두번이나!

파리 모양 초콜렛이라니 토나옴 (그런데 정말 먹는 초콜렛로도 만들어 판다는 것이 함정 ㅋㅋㅋ)
최근엔 가챠 뽑기 운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나.
아니 어떻게 제일 별로인게 연속 두번이 나올 수 있냐
혹시 인기 많은 건 개별 상품으로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인기 없는 것만 가챠 머신에 넣어두는 게 아닌지 -_-
아무튼 다시는 여기서 뽑지 않기로 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가치 없이 쓴 13,800원이다 ㅋㅋ

선배에게 설 선물을 받았다.
그런데
저 소고기알러지 있어요........
우리 식구들이 나 때문에 덩달아 소고기를 잘 못먹고 있었는데
대리 효도라도 해주셔서 다행이다.
하지만 살짝 억울한 건 어쩔 수 없다 ㅎㅎ

몇년전에 정말 재밌게 본 책이 있었는데
조영권의 "경양식집에서", "중국집"
늘 그렇듯이, 블로그에 후기 쓰다가 게을러서 마무리를 못지었다.
이번에 "국수의 맛"이라는 신간이 나왔고,
마침 북토크도 있어서 가고 싶었는데, 위에서 쓴 것처럼 아파서 못갔다.
체력은 내 문제이긴 한데...
일하고 - 지치고 - 아프고 - 일하고 - 지치고 - 아프고의 연속이라 정말 우울하다.
올해 들어선 회사 다닌 거 말곤 아무것도 한 게 없다.

비라 모레띠 전용잔을 샀다.
비라 모레띠 4캔과 전용잔 한개의 가격이 11,000원.
전용잔을 좋아하는데 술은 잘 안마시니까,
전용잔 세트를 사는 건 늘 고민이 된다.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시작된 맥주지만
현재 생산은 영국 하이네켄에서 하고 있다. 영국 맥주다.
그리고 이 맥주 공장이 설립되던 시절의 이탈리아 우디네는 사실 오스트리아였다고 한다.
재밌군^^
맥주 맛은 무난하고 깔끔했다.
한캔 뜯어서 반캔도 간신히 마셨는데
나머지 세캔은 언제 마신다지...

허쉬 코코아 메이커
별 기능은 없는데 예뻐서 눈이 갔다. 하지만 이제 예쁜 쓰레기는 안늘리기로 마음 먹었으니 캡쳐만 하고 패스
어쩌면... 그 긴 세월
쓸데없는 물건들만 안샀어도 진작 FIRE가 가능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ㅋㅋㅋㅋ

프링글스 12개 세트를 싸게 팔길래 주문했고
그리고 프링글스가 도착한 시점은 마침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게 된때였고
그 결과 일주일만에 프링글스 12개의 대부분을 혼자 먹어치움.............
그리고 엄청나게 살이 쪄버림 ^^
역시
싸게 쟁여둔다 => 나에겐 해당이 되지 않음 ㅋㅋㅋ 다 먹어치워서 쟁여두질 못해요..............

넷플릭스로 한지원 감독의 "이 별에 필요한"을 보고 인스타를 켰는데
바로 우주인 플레이모빌이 떠서 신기했었다.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주인공 목소리가 "와 되게 김태리 같다"고 생각했는데 김태리였다. 나의 둔함이란...
영상이 굉장히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리고... 이 SF영화의 가장 SF스러운 점은 미래세계, 우주탐험 같은 것들이 아니라 그들이 데이트하는 종로구 주요 장소에 사람이 없다는 점이었다 ㅋㅋㅋㅋ

나의 인스타 돋보기
사람들이 본인 인스타 돋보기 알고리즘 캡쳐해서 올리길래 내 것엔 뭐가 뜨나 궁금해서 캡쳐해봄
인스타를 거의 하지 않아서 돋보기도 잘 보지 않았었는데, 정말 귀신같이 나의 취향들이다 ㅋㅋㅋㅋ

에드워드 리의 버터밀크 그래피티
빌려와서 못읽고 반납함...
올해는 북워커book walker 좀 그만하고 정말 책 읽는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ㅋㅋㅋ

1월 초에 받은 포춘쿠키에서 나온 메세지. (누가 줬는지도 모른다. 출근하니 자리에 놓여있었음)
"긍정적인 태도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끌 것입니다"
계속 투덜투덜하고 있다가 이 메세지 보고 뜨끔!해가지고 마음을 고쳐먹으려고 했지만
그 뒤로 계속 엿같은 일들이 발생하여, 매우 부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화가 나고 삐딱한 마음으로 살아봤자 나만 손해인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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