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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어제가 된 화요일의 푸념과 잡담 본문

Trivia : 일상의 조각들

이제는 어제가 된 화요일의 푸념과 잡담

mooncake 2010. 8. 25. 00:13
엄청나게 바쁘고 미묘하게 짜증이 나는 그런 날이었어요.
해결할 방법이 없는 불합리한 규정들과 - 도대체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
회사동료의 쓰잘데기없는 관심도 짜증나고 - 내 사생활은 관심꺼줘 제발 -
일 많아 죽겠는데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 적어도 근평이나 잘 받으면서 일에 치이고 싶다고 -
뭐 그런 것들이죠.

그래서 오늘 저녁도 과식모드.
피자와 파스타와 샐러드를 잔뜩 먹고, 입가심으론 호호미욜에 가서 녹차빙수와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저녁을 과식했으니깐 아메리카노만 마셔야지 했는데 옆테이블의 녹차빙수를 보는 순간 자제력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근데 정말 맛났음♡

집에 돌아와서 Red Norvo 할아버지의 Swedish Pastry-비브라폰 좋아요-를 들으며 예쁜 옷과 악세사리 쇼핑몰을 구경했더니 좀 기분이 누그러집니다. 예쁜 옷과 악세사리와 씨디를 계속 사들이려면 돈을 벌어야겠지. 걍 회사 다녀야겠지. 암 그래야지..ㅠ.ㅠ

아 참. 회사 근처 사진관. 사진현상+필름스캔을 한 롤당 4천원에 해줍니다. 품질이 썩 마음에 드는 건 아니었지만 가깝고 편해서 이용해왔는데 요즘 자꾸 약속한 시간을 어기고 필름스캔된 씨디를 받아오면 사진이 절반도 안들어있고 그래요. 사진관에 전화하면 급히 하느라 그랬다며 이메일로 보내준다고 하고. 근데 오늘은 이메일도 안왔음 -_- 아 정말 짜증날라 그럽니다ㅠ.ㅠ 필름현상과 스캔은 어디에서 해야 좋을까요ㅠ.ㅠ

아 또한가지.
오늘 cafe 1010 가서 토이밀 먹고 플레이모빌 - 화요일은 아마도 해적 - 받으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미션 실패.. 안타깝다..

그리고 또.
꽤 늦은 시각이고 피곤해서 자야하는데에..
자기는 싫고
자꾸 쓰잘데기 없는 수다가 떨고 싶어져요.
음. 아까 저녁때 비가 오면서 바람이 부니깐 일순간 춥다는 생각이 들었음.
더위가 사그라들어서 좋다는 생각보다는
또 겨울이 오는 거야?란 생각이 들어서 슬퍼졌어요.
아무리 더워도 역시 여름이 좋아요오..

바람에 눈물방울이 섞여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건 내가 슬프기 때문이겠죠.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소하게 짜증나는 일들이 하루에 수십개 정도 몰려오니깐 못당해냅니다.
그래도 좋은 것들이 더 많다는 걸, 잊지 않도록 스스로에게 계속 주지시킬 것.
그건 정말, 정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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