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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일루셔니스트 (어쩌면 약간 스포) 본문
한없이 쓸쓸한 애니메이션.
우울한 기분으로 극장에 갔는데 더 우울해져서 나왔다지
본지 좀 됐는데
오늘따라 자꾸 일루셔니스트의 장면들이 떠오른다.
영화 내내 상반된 감정과 결단으로 나를 괴롭혔는데,
영화 속에 묘사된 아름다운 유럽 풍경은 그래 역시 더 늦기 전에 긴 여행을 가야겠어!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반면
마술사의 비참한 생활은 ... 그래도 역시 꾹 참고 회사를 다닐 수 밖에 없잖느냐는, 지독히도 현실적이고 우울한 결론을 내리게 만들었다 ㅜ.ㅜ
지금 내가 있는 부서는, 일만 힘든 게 아니라,
믿을 사람 없고 바람 잘 날 없고
권모술수와 음험한 중상모략이 판치는 정글같은 곳이다.
사찰처럼 조용한 사무실에 매일같이 사건이 터져서
[오늘의 사건사고부]로 바꾸는게 낫겠군, 이란 썰렁한 생각을 하며 혼자 쿡쿡 웃은 적도 있다. (음침해)
....사안 하나하나에 몸과 마음을 다해 반응하다보면 제정신으로 남아 있을수가 없다.
결국, 마음을 비워서 [원래 그런건가부다]라고 받아들이되,
자신의 뿌리까지 흔들리지는 않도록 중심을 세우는 일... 그것이 필요하다.
근데, 참 말처럼 쉽지 않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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