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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2013.8.4 브라이튼 피어 & 런던 야경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3.08 Dubai, England & Cardiff

2013.8.4 브라이튼 피어 & 런던 야경

mooncake 2013.11.03 20:09


드디어 브라이튼 피어에 도착.

 

 

사실 브라이튼 앞바다는 생각만큼 로맨틱하진 않다. 가까이서 보면 해변에 쓰레기가 엄청나게 많고, 그 쓰레기를 노리고 날아드는 새들 때문에 정신이 사납...;;;

 


그래도 새들만 보면 오오 멋있다며 사진찍기 바쁘다^^;;;

여기 새들은 참 순하다 - 라기보다는 이게 보통의 모습일텐데, 두달전 일본 에노시마에서 사람에게 돌진하여 음식을 뺏어가는 위험한 솔개들을 본 탓인지 여기 새들이 유난히 착하게 느껴졌다.


 

브라이튼 피어는 생각보다 꽤 길었다. 끝까지 금방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가게들이 한도끝도 없이 늘어서 있었다.

 


무민하우스를 연상시켰던 그림 가게.

 

 

브라이튼 피어에서 바라본 바다풍경들...

 

 

 

 

 

피쉬 앤 칩스 가게.

 

 

타로 가게. 

 

 

가도가도 끝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이렇게 오만가지를 다 찍으며 걷다보니 시간이 더 오래 걸렸는지도 모르겠다 ^^;;

 

 

브라이튼 피어에서 살짝 외로운 기분이 들었다. 대부분 가족단위 혹은 연인단위로 와서 여름휴가를 또는 일요일 오후를 여유롭게 만끽하고 있는데, 나 혼자 전투적으로 브라이튼 피어 끝으로 걸어가고 있다보니 묘한 기분ㅎㅎ

 

 

드디어 다다른 브라이튼 피어의 끝은 놀이공원.

 

 

바다위에서 타는 롤러코스터. 상당히 짜릿할 듯~!

 

 

사실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거나 마찬가진데, 이렇게 무거운 기구들을 돌려도 끄덕없는 걸까 하는 걱정이 조금...^^;;;

 

 

 

유령의 집

 

 

 

불과 1시간여전까지만 해도 로열 파빌리온 티룸에서 배가 불러 티푸드를 먹을 수 없었는데, 볶음국수집을 보니 갑자기 배가 고프다. 참 변뎍심한 뱃님이시다.

 

 

2.5파운드짜리 새우국수를 주문했더니 열심히 국수를 볶아서

 

 

이케이케 담아준다.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스몰사이즈로 시켰는데도 1/3쯤 먹으니 배가 불러 포기.  

 

 

 

 

 

지치고 외로운 기분으로 터덜터덜 돌아나가는데 TADA~토피애플 발견!

 

 

가격은 1.9파운드.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완전 반가웠음 흐흐흐흐흐

 

 

괜히 바다 배경으로도 찍어보고 갑판 의자 배경으로도 찍어보고...^^

저 의자들 참 이뻤음~ㅋ 나도 의자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를 느끼고 싶은데 왜 이렇게 늘 바쁜 여행자인걸까나...

 


토피애플을 가방에 넣고 걸으니 기분이 좋아져있는 자신을 발견. 참 단순하다...^^

 

 

밖으로 나가려면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 게임센터.

 

 

길고 긴 게임센터를 지나치다 경품으로 나와 있는 싸이 피겨를 보고 반가워서 사진 한장ㅎㅎ

 

 

서섹스 지방까지 가서 해산물도 별로 못사먹고 나는 무엇을 했는가. 세븐시스터즈 앞에서 피쉬케익을 사먹긴 했지만 그건 맛이 없었어요.  

돌아와서 사진 보며 후회 중..ㅠ.ㅠ

 

 

어느덧 하루가 또 저물어간다. 나처럼 시간과 싸워야 하는 여행자에겐 가슴 한구석이 서늘해지는 시간.

 

 

브라이튼의 마지막 목표! 해변가의 회전목마 사진 찍기^^

 

 

회전목마는 다 좋아하지만 특히 바닷가에 있는 회전목마를 제일 좋아함ㅎㅎ

 

 

 

 

 

 

사진을 보며 다시 한번 후회 중. 나는 왜 브라이튼에서 해산물을 제대로 먹지 못하였나.

왜긴 왜야. 시간이 부족해서 그랬지.

 

 

어디든 제대로 보고 오려면 최소한 1박은 해야하는 것 같음. 당일치기의 한계...

그나저나 브라이튼은 1년 내내 이렇게 게이 문화가 번성하는 곳인지 아님 내가 갔을때 특별히 축제 중이라 꾸며놓은 곳인지 궁금 ^^

 

 

이젠 런던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완전히 방전된 상태로, 기차역을 향해 걸었다.

 

 

브라이튼에 미련이 남아 골목골목을 걸어 기차역으로 가려했던 것이 실수.

풍경은 아름다웠지만 너무 힘들었다...^^;;;

 

 

문이 닫혀 있어 아쉬웠던 헌책방.

 

 

아기자기한 건물들.

브라이튼에서 3~4일 정도 묵으면 참 좋을텐데 좋을텐데 정말 좋을텐데...!

 

 

완전 깜찍했던 초미니사이즈의 자동차!

 

 

사진으로 보면 좋아보이죠? 그러나 사실 이때 다리에 감각이 없어지고 있어서 왜 버스를 안탔는지 진지하게 후회했다.

 

 


 

 

이 길을 걸을땐 정말 죽기 일보직전..ㅎㅎ

 

 

드디어 드디어 나타난 브라이튼역!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브라이튼 택시 색깔 완전 상큼~^^

런던의 블랙캡도 멋지지만 브라이튼 택시도 맘에 든다.

 

 

드디어 기차에 탑승!

 

 

막스앤스펜서에서 구입한 물과 체다치즈. 이번 런던여행에서 치즈가 유난히 땡겼는데 숙소에 냉장고가 없어서 거의 못사먹음... ㅠㅠ


기차에서 쾅쾅 졸다가 8:35 런던에 도착. 아직 이렇게 훤~하다.

원래 밖에서 잘 못자는 편인데, 영국 기차랑 뭔가 궁합이 잘 맞는지, 이번 여행에선 기차만 탔다하면 꿀잠을 자서 컨디션 회복에 큰 도움이 되었다..^^;;;

 

 

저 멀리 보이는 런던아이. 웨스트민스터역에서 지하철을 갈아타고 사우스켄징턴의 숙소로 가야했는데, 그렇게 몸이 피곤했으면서도 괜히 욕심이 생겨 웨스트민스터에 내렸다. 체력이 안되는데 매번 무리를 하는 게 나의 단점...ㅠ.ㅠ

 

 

(특별한 감흥은 없지만) 관광객의 의무감으로 찍은 빅벤

 

힘들었는데 기여코 야경을 보고 들어간다고 안떨어지는 발걸음을 옮겼다.

웨스트민스터역 주변에서 슈렉 등의 분장을 하고 친근하게 접근하여 관광객과 사진을 찍은 뒤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은데, 나 역시 그들과 마주쳤다. 계단을 빽빽히 막고 서있어서 뚫고 지나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나에게 말을 걸었지만 시선도 안주고 "나 갈 데 있어. 바빠"라고 말하며 빨리 지나쳤더니 내 등을 떠밀면서 "얄미운 기집애"라고 했다. (*정확한 표현은 기억안나는데 대충 이런 뉘앙스) 그나마 런던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사기나, 소매치기가 적은 편이긴 한데 그래도 역시 이런 일을 겪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

 

 

딱 런던이구나 싶은 풍경...^^

 

 

다리를 건너와, 런던 아이쪽을 향해 걸었다. 사람이 바글바글.

 

 

멋진 야경을 찍어보고 싶어서 처음으로 삼각대를 여행가방에 넣어갔는데, 정작 현지에서 한번도 안들고 나갔다는 슬픈 이야기...T.T

 

 

런던아이. 가격도 비싸고, 줄도 길다 하고, 혼자 가는데 뭐 굳이 탈 필요 있나 싶어 탈 생각을 안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좀 후회된다.

 

 

런던아이 뒤쪽으로 나와 코벤트가든 쪽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코벤트가든에서 지하철을 타고 사우스켄징턴 역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문제는 지하철역이 안보인다 ㅠ.ㅠ 안보일리가 없는데 안보인다..ㅠ.ㅠ

 

 

온김에 코벤트가든 잠시 구경

 

 

늦은 시간이라 가게는 거의 다 닫았고

 

 

쓰러지기 일보직전이고 지하철역은 안보이고 길거리는 어둡고 인적은 드물고

 

 

일단 사람이 좀 많아보이는 곳을 향해 걷고 있다보니

 

 

뭔가 막 화려해져서 여긴 어디지?하고 주변을 둘러봤더니 레체스터 가든역 등장! 완전 반가웠다^^;; 지하철을 타고 사우스 켄징턴역에 도착하자 미묘하게 허기진 느낌이라 역 안의 가게에서 치킨사모사를 사먹었다. 이번 여행은 피곤과 힘듬을 먹는 걸로 푼 듯... 그래서 그렇게 걸어다녔는데도 살이 쪘다. 암튼간에 기름에 쩔은 치킨사모사를 먹으며 한밤중의 사우스켄징턴을 걷는 기분, 참 묘하더우.  

 

내가 왜 숙소로 바로 안오고 굳이 야경을 보러갔을까라고 깊이 반성하며 숙소에 들어갔는데 수건 교체가 안되어 있어 멘붕!!! 안그래도 피곤했는데 한밤중에 다른 건물에 있는 사무실로 다다다다 가서 새수건을 받으려니 엄청나게 짜증이 났다. 뒤늦게 알았는데 원래 임페리얼 컬리지 써머 어커머데이션은 환경 보호를 위해 수건을 매일 갈아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그렇다고는 해도 화장실 바닥에 내려놓은 수건을 안갈아준 건 좀 너무했..ㅠ.ㅠ

 

이 날의 무리로 인한 피곤함은 결국 다음날의 컨디션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쳐, 런던 여행 중 제일 우울한 하루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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