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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잡담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여행계획&잡담

여행 잡담

mooncake 2013. 10. 24. 09:53

어제 오랜만에 홈페이지에 쓴 과거 여행기들을 읽어봤는데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문구들이 '피곤했지만/ 의욕을 잃었지만/ 너무 힘들었지만 블라블라블라'류 또는 '짐이 너무 무거워서 힘들었다(+의무감에서 회사사람들 선물 사는 게 짜증난다)' 라서 좀 부끄러웠다ㅎㅎ 남에게 보이기 위해 각잡고 쓴 게 아니라 '의식의 흐름' 에 가까운 여행기라 그런 것 같지만 그래도 역시 공개된 블로그이니 혹시라도 여행기를 읽으신 분들, 과하게 징징거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계속 그럴 것 같아요 아마도

 

여행 내내 체력문제로 고생하는 것은 사실. 힘들어서 좋은 걸 봐도 좋은 지 모르다가 한국에 돌아와서야 아 그때 정말 좋았는데.. 할때가 은근히 많다. 그리고 짐이 조금만 무거워져도 의욕이 급감해버린다. 짐을 싸는 것도, 그 짐을 들고 이동하는 것도 정말 괴롭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옛말이 딱.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계속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걸까...허허허^^;;;

 

 

 

곁다리로 올려보는 사진 한장 : 지난 여름 윈저성에서 만난 근위병.

 

보통 근위병은 옆에서 관광객이 말 걸고 장난치고 사진찍고 온갖 난리부르스를 쳐도 눈 하나 꿈쩍안하고 표정 변화 하나 없는 것으로 유명한데, 소년티를 못벗은 이 근위병은 아직 초보인지 사람들이 말을 걸면 슬며시 웃고, 수시로 눈알을 도로록도로록 굴리고, 심지어는 서 있는 자세도 살짝 어설퍼서 웃음이 나왔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이 근위병의 특이한 행태에 신기해하고 깔깔깔 웃는 분위기.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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