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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차이나타운에서 구입한 찻잔 3개 본문

찻잔과 오래된 물건

차이나타운에서 구입한 찻잔 3개

mooncake 2014. 7. 1. 00:27

일요일 인천 차이나타운에 놀러갔다가, 중국 도자기 가게(중흥무역)에서 500원짜리 찻잔을 세 개 샀다. 500원을 깍아주시는 덕분에 단돈 천원에 찻잔 세개를 득템! 뿌듯했다. 



첫번째로 고른 장미찻잔.

금장이 다 벗겨져 있어 꼭 벼룩시장에서 골라온 빈티지 찻잔같다^^;;; 물론 실사용하려는 목적으로 고르진 않았고 그냥 예뻐서 샀다. 용도는 천천히 생각해봐야겠다. 



뒷면의 장미 그림.



찻잔 바닥. 벨기에 리에주 지역에서 따온걸까??



못쓰는 찻잔을 작은 화분으로 이용하는 걸 몇번 봐서 나도 따라하려 했으나, 찻잔에 배수구멍을 뚫다 컵이 와장창 깨지는 일도 많다는 얘기에 포기. 못질하다 잔이 깨지면 마음이 아플 것 같다.



두번째로 고른 찻잔은 바로 무민! 요거 발견하고 꺄아아아악 하며 즐거워했다 ^^ 광산에서 반짝이는 금을 발견한 기분. 그런데 이 찻잔 역시 불량품. 염료가 군데군데 잘못 묻어 있다. 컵 윗쪽 얼룩도 염료가 잘못 묻은 것. 살때는 염료가 잘못 묻은 건지 모르고 집에 와서 설거지하면 지워질 줄 알았는데 안지워져서 좀 슬펐다. 



뒷면엔 스노크아가씨 그림 옆에는 여기는 더 심한 얼룩이 있다... 또르르... 

그래도 무민은 여전히 귀엽고, 그래봤자 333.333원짜리 찻잔인걸! 헤헤.



비매품이라고 써있는 걸 보니 사은품 또는 부록으로 제작된 제품의 불량품인가보다^^;



세번째 컵은 무려 이베리아 리저널(에어 노스트룸) 항공사의 컵이다ㅋ

어떤 분의 중흥무역 방문기에 "말레이시아 항공사 컵이 있더라, 몰래 빼다 파나보다"는 글을 본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무려 이베리아 리저널!ㅋㅋㅋ 

내가 고른 컵은 그래도 멀쩡한데 다른 컵들은 로고 프린팅이 조금씩 잘못되어 있었다. 몰래 빼다 판다기보다는 납품 부적격 제품들을 폐기하지 않고 갖다 파는 거겠지. 그게 잘하는 짓이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쾅쾅 부셔버리는 것 보다는 나같은 사람 손에 들어와 기쁨을 주는 게 낫지 않을까...^^



여간해선 타볼 일이 없는 항공사라 그런지 괜히 더 좋다. 작년에 런던 공항에서 세르비아 항공 라운지를 잠시 이용한 적이 있는데 왠지 그때랑 비슷한 기분이다.


그리고 이 컵은 위의 두 컵과는 다르게 실사용 예정! 막 여행가고 싶을때 여기에 커피나 차를 마시면 마음이 좀 달래질 듯! 다음에 이 가게에 방문할때는 또 다른 항공사의 찻잔이 있었으면 좋겠다^^



참, 이 가게는 이런 불량품 전문점은 아니고 가격 저렴한 기본 접시들과 중국 찻잔, 장식용 도자기 등을 주로 파는 곳이다. 간만에 예쁜 중국 다구들 잔뜩 구경하고, 또 사장님도 엄청 친절하셔서 - 한참 구경하고 이것저것 여쭤본다음 딱 천원어치 샀는데도 끝까지 상냥하셨다 놀라워라 -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ㅎㅎ

6 Comments
  • 단단 2014.07.04 11:25 저는 앞으로 채리티 숍에서 뭐 싸게 샀다고 자랑질 하는 거 그만둘까 합니다. 이렇게 천 원에 컵 세 개를 사 오시는 분도 다 있는데 깝죽대면 안 될 것 같아요. ㅎㅎ 득템 축하드립니다. 중국 "Liege"찻잔 보니 생각났는데, 여기도 유럽풍으로 만든 중국제 찻잔 참 많이 돌아다닌답니다. 대부분 어디서 본 듯한 제품들, 즉, 유명 브랜드 제품 베낀 것들인데, 나름 유쾌해요.

    문케익 님, 저 장미 찻잔 참 예쁜데, 여기 사람들은 안 쓰는 찻잔에 심지 넣고 촛물 부어 티라이트로도 곧잘 쓴답니다. 로맨틱하고 괜찮아 보였어요. "본 차이나"라고 써 있으니 열에 잘 견딜 거예요.
  • mooncake 2014.07.05 14:35 신고 에잇! 단단님! 단단님이 채리티숍에서 득템하시는 건 진짜 멋진 제품들이잖아요~!! 제가 산 건 중국산 불량품...ㅋㅋㅋㅋ 근데 그래도 별거 아니지만 나름 이야기거리가 있는 찻잔들이라 재밌긴 했어요~ㅋ

    그리고 찻잔으로 양초 만드는 거 진짜 굿아이디어인데요? +0+ 넘 예쁠 것 같아요! 못질하다 찻잔 깨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구요. 집에 있는 못쓰는 찻잔 몇개 더 모아다가 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 ^^
  • 단단 2014.07.04 11:38 헉, 다시 보니 fine "bone china"가 아니라 "fine bone" china네요?
    중국인들 정말 재밌는 사람들입니다. 단단이 속았네 속았어~ ㅋㅋㅋ
  • mooncake 2014.07.05 14:36 신고 ㅋㅋㅋㅋㅋ그쵸?
    저두 이거 보구 한참을 깔깔깔 웃었어요ㅋㅋㅋㅋㅋ
    재밌는 사람들입니다^^;;
  • 듀듀 2014.07.05 17:34 오오오오!!!
    다 넘 예뻐요 ㅠ_ ㅠㅋㅋ
    차이나타운 먹으러만 가봤지 이런 찻잔을 득템할 수 있는 곳도 있나봐요~
    저도 다음에 꼭 들러보고 싶어요 ~ ㅎㅎㅎ
    장미 찻잔도 무민찻잔도 항공사 컵도 완전 예뻐요! ㅎㅎ
    항공사 컵은 숩 담아서 크루통 막 얹어서 먹고싶게 생겼어요!!!ㅎㅎㅎ
    천원에 3개라니 정말 믿어지지 않는 가격이네요.....>_<!!!!!!
  • mooncake 2014.07.06 18:29 신고 그쵸 저두 이런 가게가 있다는 걸 몇달전에서야 알았어요!
    짜장면 박물관 후문 맞은편에 있어요^^ 다음에 가시면 한번 들려보세요^^ 가게 바깥에는 500원, 1000원, 1500원하는 그릇들이 있구요, 안쪽엔 화려한 중국전통자기들이 있어요. 가격두 괜찮더라구요. 중국여행 가서 괜히 무겁게 사갖고 올 필요가 없어보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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