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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책그림

리스본행 야간열차 (Nachtzug Nach Lissabon)

mooncake 2014. 7. 6. 23:02



일요일 아침, 이대 아트하우스 모모에 가서 리스본행 야간열차(Night Train to Lisbon)를 보았다.



독일어 원작 제목은 Nachtzug Nach Lissabon(나흐트주크 나흐 리사본)



리스본에 다녀온 게 불과 몇주전이라 그런지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리스본의 골목, 거리, 테주강, 호시우역, 심지어 트램까지도... 모든 것이 너무 반가웠다. 영화 속에 나오는 곳들 대부분이 실제 갔던 곳이라, 감동이 두배. 뉴욕 런던 파리 등등은 영화에서 숱하게 나오지만 리스본이 배경인 영화는 많지 않고 특히 국내에서 볼 기회는 더더욱 흔치 않으니...^^





지금도 그리운 알파마의 골목골목들







게다가 출연진도 은근히 화려했다.

제레미 아이언스, 크리스토퍼 리, 브루노 간츠, 멜라니 로랑, 레나 올린 등등등!

크리스토퍼 리 할아버지는 올해 한국나이로 93세인데도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 중이셔서 영화에서 볼때마다 반갑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영화 줄거리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자제하고 자잘한 소감만 적어보자면


1. 아마데우(Amadeu)역으로 나온 잭 휴스턴의 재발견.

여러 영화, 드라마에서 그냥 스쳐지나기만 했던 잭 휴스턴이 이렇게 멋질 줄이야...^^

그리고 어쩐지 자꾸 장국영 생각이 났다. 헤어스타일과 눈빛 때문일까...^^;;;


2. 별다른 사전정보 없이 단순히 "리스본이 배경이라" 보러 갔는데, 기대 이상으로 울림이 큰 영화였다. 소설도 꼭 읽어볼 생각이다. 


3. 독일어 원작 소설을, 덴마크 출신의 감독이 스위스와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하여 촬영하다보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등장인물들이 모두 영어로 이야기한다. 다국적 유럽영화에서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포르투갈이 배경인데 사실상 포르투갈어는 Bom dia 한마디만 나왔다는 것이 조금 웃겨서 약간 몰입이 안되었....;;;


4. 나도 야간 기차를 타면 리스본에 도착할 수 있는 동네에 살고 싶다. 역시 유럽.. 부러운 유럽 사람들... 큽...T.T


5. 영화를 보다보면 영화 속 배경이 실제보다 훨씬 더 근사하게 찍히는 경우가 많아서 막상 그 장소에 가면 실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영화 속의 리스본은 가감없이 그냥, 리스본 그 자체였다!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보고 리스본에게 푹 빠진 분은 아무 걱정없이 리스본 여행을 떠나도 되겠다. 실물을 보고 실망할 가능성은 전혀 없으니 ^^

 

6. 리스본에 6박 7일 동안 있었는데도 리스본 근교를 돌아다니느라 바빠서 알파마, 시아두 지구를 여유있게 둘러보지 못한 것이 참 아쉬웠는데 영화를 보니 그런 마음이 더 강해졌다. 많이, 다양하게 볼 것이냐 아니면 충분히 한 지역을 음미할 것이냐 늘 어려운 선택이다.  


 


그리고 영화 관람의 마무리는 설빙의 망고치즈빙수로...ㅎㅎ

기승전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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