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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리스본 도둑시장에서 산 물건들 본문

찻잔과 오래된 물건

리스본 도둑시장에서 산 물건들

mooncake 2014. 10. 14. 15:42

예전에 리스본 도둑시장(Feira da ladra)에서 구입한 미요트 수프그릇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외에도 또 구입한 물건이 있다.

 


먼저, 별로 살 마음도 없었는데 강매당해서 짜증났던 두 가지.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래봤자 3유로에 불과했는데 왜 그랬는지...^^;;



도둑시장에 도착하자마자 구입한 찻잔. 4유로 줬다. 이 거 살때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괜찮았지. 이 찻잔은 사이즈가 정말 작다.

 


얼마나 작냐면, 옆에 있는 푸른무늬의 찻잔이 일반적인 크기의 에스프레소 잔인데, 그 에스프레소 잔보다도 이렇게나 작다. 그래서 난 이 찻잔을 살때만 해도 당연히 소꿉장난인 줄 알았다. 그런데 리스본 도둑시장을 구경하다보니, 이렇게 작은 크기의 잔이 엄청나게 많은 게 아닌가. 그러다보니 과연 이게 장난감 찻잔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 포르투갈에선 혹시 요 근래의 에스프레소 잔이나 데미타스 잔보다도 더 작은 커피잔을 썼던걸까? 혹시 이 작디 작은 잔의 용도가 무엇이었는지 아는 분이 있다면 꼭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미요트 수프그릇 얘기에서도 썼지만 서울에서부터 벼르고 별러 방문한 리스본 도둑시장이었는데 산 게 4가지 밖에 없어서 좀 허탈했다(더군다나 그 중 두개는 강매당함ㅋㅋ) 날이 갑자기 너무 더워진데다 몸을 굽혀 바닥에 있는 물건들 구경하기도 쉽지 않았던 탓도 있고, 상인에게 일일이 가격 물어봐야 하는 것도 피곤했고, 닥치는대로 사버리다간 정말 맘에 드는 물건을 못사는 일이 생길까봐 걱정한 탓도 있었는데 결과적으론 너무 몸을 사린 꼴이 되어버렸다. 가끔 유럽 벼룩시장에서 물건 구해다 파는 분들 중에 너무 비싸게 판다 싶은 분이 있는데, 벼룩시장에서 한참 고생하다보면 그곳에서 귀한 물건 발굴해 내는 게 보통의 안목과 체력의 투입으로 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정도 프리미엄은 충분히 붙일만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튼간에 리스본 도둑시장 방문은 아직까지도 많이 아쉬운 느낌이지만, 그래도 이런 경험들이 차곡차곡 축적되어서, 언젠가는 벼룩시장에서 만족스러운 쇼핑을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4 Comments
  • 단단 2014.10.15 18:22 몸 너무 사리다가 벼룩시장에서 물건 못 샀다는 말씀에 저도 백배 공감합니다. 첫 집에서 예쁜 거 봤는데 '아냐, 다른 집에 더 좋은 거 있을지 몰라. 첫 집에서 본 물건을 덥석 살 순 없지. 고생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좀더 돌아보자.' 아, 이러고 딴 데 돌아다니다가 결국 돌아와보면 이미 팔리고 없...;; 어려서는 덮어놓고 사서 후회, 늙어서는 너무 신중 떨다가 놓쳐서 후회.

    벼룩시장에서 물건 떼어다 파는 분들이 물건 값 꼭 비싸게 받는 것만은 아닐 거예요. 발품과 시간 들인 것에 더해 운송중 파손, 교환 등에 의한 손해 등도 물건 값에 반영을 해야 하니까요. 저도 '외화' 좀 벌고 싶어서 가끔 영국인들한테 물건을 팔기도 하는데요, 물건 산 값의 한 세 배는 받아야 보상이 좀 되는 것 같더라고요. 같은 물건을 여러 개 파는 게 아니라 딱 하나 구한 물건을 팔기 위해 물건의 역사부터 조사하고 오랜 시간 들여 광고 문구 작성하고 사진 찍어 올리는 게 참 힘들어요.

    도둑 시장에서 구매하신 물건들, 찻잔들도 고풍스럽고 오일 저그와 포트도 좋아 보이는걸요. 3유로에 짱짱한 거 잘 사셨는데요. 작은 찻잔은 용도가 정말 궁금하네요.
  • mooncake 2014.10.16 10:52 신고 벼룩시장에서 망설이다 물건 못사는 저를 보면, 어쩌면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몇날몇일을 고민하다 사고, 물건 비교도 쉬운 인터넷 쇼핑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벼룩시장에선 순간적인 선택을 잘 해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렵더라구요^-^

    저두 예전에 이베이에서 가끔 물건을 팔았었는데 단단님 말씀대로 이게 보통 품이 드는 게 아니더라구요. 정리해야지하는 물건들(콜렉터 바비 등등..ㅎㅎ)이 꽤 있는데 엄두가 안나네요.
    암튼 벼룩시장에서 먼지 뒤집어쓴 물건들을 한참 들여다보고 나면 지치고 뭔가 지긋지긋해지면서 "아유 이러지 말고 그냥 한국가서 편하게 인터넷으로 사야지"라는 생각까지 들어요. 저 웃기죠? 허허허허허.

    작은 찻잔은 정말 용도가 너무 궁금합니다ㅠ 첨엔 당연히 부잣집 아가씨들 소꿉장인 줄 알았는데 그러기엔 수량도 많고 디자인도 굉장히 다양했거든요. 언젠가 꼭 이 미스테리가 풀렸음 좋겠어요ㅋ

    브라스포트는 주말에 한번 세척해보려구요^^ 소금+식초 반반씩 섞어서 하면 된다는데 과연 반짝반짝 빛날지, 기대됩니다^^
  • 듀듀 2014.10.16 17:11 저그랑 주전자 완전 예쁜데요~~ㅎㅎ
    저 저그에 우유담아서 따라마셔보고 싶어요^^
    찻잔 데미타세잔 정도 되는 줄 알았는데 데미타세잔보다 작다니..진짜 궁금하네요 ㅎㅎ
    소꿉놀이용 도자기 잔일까요 정말 ㅋㅋㅋ흐흐
    뒤에 플레이모빌들이 막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아서 귀여워요^^~
  • mooncake 2014.10.16 20:12 신고 호홋 이쁘다고 해주시니 기뻐요.
    근데 저그랑 주전자, 엄청 작은 아이들이에요^^;;;; 한 8cm 정도 되는 듯? ^^

    찻잔은 정말 궁금합니다. 왠지 이 미스테리는 몇십년 뒤에서야 우연히 풀릴듯한 예감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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