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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라멘모토 츠케멘! 본문

먹고 다닌 기록

가로수길 라멘모토 츠케멘!

mooncake 2015. 3. 3. 23:18



드디어 맛본 가로수길 라멘모토의 츠케멘

(*츠케멘 : 국물에 적셔 먹는 라면)

생활의 달인에 나온 뒤로 인기가 급상승하여 자리잡기가 쉽지 않다.

사실 나는 TV를 보지 않아서 그런 프로그램이 있는 것도 몰랐지만....ㅋ



여러번 시도 끝에 드디어 세명이 쪼르륵 카운터 자리 착석 성공!

물은 마테차

그리고 직접 담근 듯한 양배추 피클이 새콤하니 맛났다.



주방은 이렇게 오픈 형태.

바 자리에 앉았기 때문에 라멘이 나오기 기다리는 동안 부엌을 들여다볼 수 밖에 없었는데 참 분주히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새삼스러운 얘기지만, 역시 식당에서 일하는 것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닐 것 같다.



라멘모토의 주문은, 입구 옆에 있는 기계에서 원하는 품목을 선택해 선결제한 후,

주방에 주문 내역이 적힌 종이를 제출하는 형식.

아무래도 우리 나라엔 흔하지 않은 방식이다보니, 또 입구에 들어서면 정면에 주문 자판기가 보이진 않다보니 우왕좌왕하는 사람이 대다수.

혹은 기계에서 주문은 잘 해놓고 영수증 제출을 깜빡하는 분들도 종종 있더라. 요건 약간의 시스템 개선이 필요해보였다.



드디어 그! 라멘모토 츠케멘이! 나왔다.

먼저, 면발은 정말 맛있었다. 보통 라면 면발보다 많이 굵은, 우동과 라면의 중간 굵기 정도 되는 면발인데

면발이 얼마나 쫄깃하고 탱탱한지!

또, 삶은 계란도 참 맛있었다^^



근데 국물이... 국물이... 국물이...

아아...

사실, 라멘모토 매장에 들어섰을때 그 특유의 향으로 인해 이미 예견한 상황이기는 했으나 역시나...돈코츠라멘 국물 베이스라서

돈코츠라멘을 못먹는 나에게는 정말로 난감한 상황ㅋ


두어번 정도 국물에 찍어 먹어보다가 역시 내 입맛엔 안맞아서 결국 국물은 포기했다.



그러나 라면 면발은 너무 쫄깃하고 맛나서 포기할 수 없었기에ㅋㅋ

김과 삶은 계란 그리고 양배추 피클을 반찬삼아 면발을 열심히 호로록 호로록 흡입하고 왔다ㅎㅎ

(쓰고 나니깐 참 구차해보인다...ㅋㅋㅋ)


돈코츠라멘으로 유명한 가게라도 ,돈코츠라멘이 아닌 메뉴도 한두 종류는 구비해놓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잇푸도의 소유라멘이라던가...)

라멘 모토는 오로지 돈코츠라멘 베이스만 쓰는 듯 했다.

아, 이 맛난 면발을 내 입맛에 맞는 국물에 적셔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이 아주 간절했다.

와라쿠 우동 국물이 어찌나 생각나던지ㅎㅎ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돈코츠멘을 못먹는 무난하지 않은 식성을 가진 탓이고 같이 간 분들은 맛있었다고 한다^^

평소에 돈코츠멘을 즐기던 분들은 맛있게 드실 듯.


이렇게 (살짝 허무한) 화제의 맛집 탐방기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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